안녕하세요 행크알리미입니다.
여러분은 거주할 집을 고를 때 가장 우선하는 조건이 무엇인가요.
저는 무조건 출퇴근시간(도어 투 도어)이 30분을 넘어선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그건 부천에 있는 행크에 입사한 이후에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근처 오피스텔을 얻었는데, 해가 갈수록 웃풍이며, 난방 열손실이며, 느린 엘리베이터, 상가와 함께 쓰는 주차공간 등 단점들이 심각해지더군요.
그래서 큰 결심을 했습니다. 아파트를 구해보자!!고요.
원하는 조건들을 정리해봤습니다.
1. 출퇴근 30분 이내
2. 언제든 여유로운 주차
3. 세대수 300세대 이상
4. 최대한 신축
5. 지하철 역세권
6. 저렴한 맛집 분포
호갱노노에 순서대로 조건을 넣고 10평대 아파트를 찾아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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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나 중동신도시에 있을 리가 있나… 주차도 0.5대가 안 되는 곳도 수두룩하던데..
근데, 아니 고속도로 하나만 건너면 새로운 세계(?)가 펼쳐지는 것 아니겠어요?
부평이라고…
아니 말 나와서 그런데 부평은 동인천, 주안이랑 함께 마계인천 3대장 아닌가?
(큰아버지댁이 주안이어서 많이 들어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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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다음 주말, 미지의 세계였던 부평역 주변을 찾아본 저는 몇 번을 놀라고 또 놀랐습니다.
신축 아파트들은 동탄 보는 것 같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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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평역 지하상가는 장사 잘 되던 1990년대 안양일번가를 보는 것 같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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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상가에서 올라오니 서울 왕십리 로터리 분위기가 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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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의 거리(유흥가)를 돌아보니 대학생 시절 모습과 똑같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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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물탕거리라고 해서 가봤더니 여긴 중국식 해물탕을 파는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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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뭐 이렇게 재미있는 동네가 다 있냐. 여기 살아봐야겠다 싶었습니다.
자, 그런데 여기서 궁금증!!!
이 아파트 (나중에 보증금 돌려받을 걱정 없이)정말 안심하고 거주해도 될까요?
부평SKVIEW해모로의 최근 실거래가는 7억원이 넘습니다.
한번 껑충 뛴 시세가 2024년 말부터 유지되고 있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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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지도 괜찮습니다.
마을버스로 3~4정거장이면 부평역에 갑니다.
부개역까지는 걸어서 10분이 걸립니다.
초품아는 아니지만 길 하나 건너면 초중고 다 갑니다.
서쪽은 빌라밀집지역이지만 그쪽으로는 맥주랑 옛날통닭 살 때 외엔 갈 일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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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평SKVIEW해모로 위치
3㎞ 떨어진 7호선 라인 산곡동을 고려하지 않는다면 이정도 ‘신축+학교+교통+편의시설(중형마트)+번화가’까지 충족하는 아파트를 찾을 수 없습니다.
세입자로 살아도 나중에 나와 바통터치할 사람을 찾는 것은 어렵지 않을 듯합니다.
그럼 이 아파트로 수익까지 내고 싶다고 생각한다면, 언제 매수하는 것이 가장 좋았을까요.
84㎡의 경우 올해 11월 거래된 가격은 7억4000만원입니다.
2024년 6월 7억원을 돌파한 이후 비슷한 시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2023년에는 분양권으로 거래됐는데 최고가는 6억4700만원이지만, 대부분 분양가나 1~2000만원 정도의 프리미엄을 주고 매수한 것으로 추측합니다.
해당 아파트는 동·호수에 따라 일조량 차이가 심하고 앞동에 완전히 막힌 뷰도 있어 중간동의 중·저층 일부의 경우 마피 매물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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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일평수인 로열동(좌)과 앞동에 뷰가 가려진 동(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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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월 무순위 청약 당시 공인중개사의 아파트 분석 내용
2022년에는 12월 23세대, 2023년 1월 다시 10세대가 무순위 청약으로 나왔습니다.
그중 84A타입의 116동 2개 호수는 로열동 로열층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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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6동 위치
116동 고층부는 무조건 이 아파트에서 가장 좋은 호수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분양가 5억6800만원에 이런 저런 옵션을 더하면 5억8000만원대가 될 것 같습니다.
아주 큰 수익은 아니겠지만, 확실히 당첨만 되면 수천만원 이상 수익을 보장받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일까요. 당시 청약 경쟁률은 모두 100대 1을 넘겼습니다.
이 아파트의 일반청약은 2020년에 진행되었습니다.
당시 1순위 평균 청약 경쟁률은 105.3대 1이었습니다. 가장 높은 경쟁률은 196.7대 1로, 84㎡B에서 43가구를 모집하는데 1순위에만 8,460명이 몰렸습니다.
검암역로열파크씨티푸르지오 2단지 최고 가점 74점 기록 (서울=연합뉴스) 홍국기 기자 = 인천 지역에서 최근 분양한 두 단지의 청약 당첨 가점이 최고 70점대를 기록했다. 16일 한국감정원 청약홈에 따르면 이날 청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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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예비당첨자가 부동산 카페 올린 글을 보니 주위에서 ‘마피가 나올 수도 있다’고 했다는데요.
2020년이면 한창 상승장이었을 텐데 정말 온갖 이야기가 혼재했던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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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이때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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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대, 그러니까 10년 정도 전 조합원 매물을 매수할 수 있을 때 가격은 얼마나 했을까요.
부동산들이 매매 후 게시물을 삭제하는 경우가 많아 정확한 수익 정보를 확인할 수는 없지만, 인천에 계속 살아야 하는 분이라면, 향후 실거주와 투자가치 모두 충분히 매력적인 매물 아니었을까요.
(현재 이와 비슷한 물건을 부평에선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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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평SKVIEW해모로 로열동 현재 호가
당연한 말이지만, 부동산은 조금이라도 더 싸게 사는 것이 좋습니다.
현 시점에서 아파트를 가장 싸게 사는 방법은 경매와 공매입니다.
미래 시점에서 아파트를 가장 싸게 사는 방법은 재개발·재건축 물건을 선점하는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부망천이다, 인천은 아파트를 사는 것 아니다’라고 말합니다. 정작 저희 어머니도 그러셨습니다.
하지만 과거에도 지금도 미래에도 인천뿐만 아니라 어느 곳에서도 수익낼 수 있는 물건은 찾을 수 있습니다.
발견할 수 있느냐, 분석할 수 있느냐, 냉정할 수 있느냐, 실행할 수 있느냐…
결국 나의 판단이 운명을 가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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