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글을 씁니다. 한 2주 정도 된 것 같네요. 정말 많은 뉴스들이 있었습니다.
코스피 4,000, APEC, 한미관세협상, 핵잠수함, 깐부회동, 마이클 버리의 숏베팅, 다시 떠오르는 AI 버블론, QT종료, 셧다운, 코인 하락세 등등
더 많았던 것 같은데 당장 생각나는 것들은 이정도네요.
본업이 바쁜 것도 있었고요.
뉴스가 너무 많았던 탓에 나까지 소음을 만들지 말자는 생각 하나와
지나고 나면 얼마나 별 것 아닌 것처럼 보일지 다시 한 번 생각해보고자 함이 공존했습니다.
그간 협업 문의나 제안들을 몇 개 받았는데, 정보 푸는 걸 좀 더 신중하게 해야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대중적으로 풀 말이 있고 아닌 말들이 있다보니 의도치 않게 제 글 하나가 흐름에 영향을 주는 꼴이 될 수도 있겠다 싶은 포인트들이 있네요. 이 지점은 계속 고민을 해보겠습니다.
아무튼, 오늘은 의식의 흐름대로 정리해봅니다.
1. 우리나라는 코스피 지수가 4,000을 넘었음. 정부에서도 밀어주겠다 했던 탓에 나라 전체가 들썩이는 느낌.
2. 기관과 언론에서는 5,000을 넘어 6,000까지도 바라볼 수 있다는 얘기를 하는데 대단히 나쁜 선동이라 생각함.
3. 당장 빠르게 5,000을 찍어버리면 후폭풍이 어마어마할 것.
4. 지금의 분위기를 타고 갈 개별종목을 잘 매수해둔 것이 아니라면 주식 신규 진입은 ‘글쎄’라는 생각
5. APEC, 관세협상, 핵잠수함, 깐부회동 등의 이슈는 글로벌 이권 다툼과 관련해서 음모론에 가까운 뇌피셜이 있으나 기회가 되면 따로 정리해볼 생각.
6. 마이클 버리가 또 대규모의 하락 베팅을 했다고 밝힘. 사실 여러 번 해왔고, 많이 틀렸는데 최근 음봉과 맞물려서 이야기가 많이 나온 것으로 보임.
7. 현재의 AI ‘어깨걸어’ 구조와 빅테크의 실적, 눈속임 등을 거론하며 버블이라는 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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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큰 틀에서는 동의하지만 시기는 정말 알 수 없다고 생각. 몇 가지 힌트들이 존재할 뿐.
9. 코인장에 대한 개인적인 관점은 이전과 동일.
10. 큰 틀에서는 비트, 이더가 지금이 고점일 수 있으나 대중 참여는 여전히 뜸한 상태.
11. 메이저가 뚫고 나간다면 흔히들 생각하는 불장이 두어달 펼쳐질 수 있고,
12. 그게 아니라면 알트들 방망이를 짧게 휘두르는 선에서 정리되지 않을까 함.
13. 미국 셧다운은 해결되는 형국이긴 하나, 끝이 아니라 연기에 가까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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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지금 합의를 보는데에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으나
15. 오바마 케어 보조금 연장 표결 관련해서는 합의점을 찾기가 어려운듯.
16. 셧다운으로 GDP는 0.8%가 깎였다고 하는데
17. GDP가 낮으면 연준은 더 공격적으로 돈을 풀 수밖에 없음.
18. 나쁜 뉴스가 곧 더 큰 완화를 불러일으키니, 시장은 되려 나쁜 이슈를 좋아하는 아이러니한 상황.
19. 투자자는 공포를 느끼지만 자본은 결국 유동성을 먼저 봄.
20. 내가 여전히 가장 중요하게 보는 것 중 하나는 유동성.
21. 연준은 12월 1일부터 QT 종료 선언을 했는데, 유동성의 손잡이를 좀 놓친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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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단순히 금리 문제가 아니라 달러의 흐름, 그러니까 시스템이 돌아가기 위한 피가 막히고 있달까.
23. 연준은 2022년부터 2.4조 달러를 흡수했다는데 은행이 빌려줄 돈이 줄어드니 레포시장도 경색됨.
24. 미국 정부는 연간 약 2조 달러씩 적자, GDP의 6% 수준.
25. 결과적으로 정부 부채가 유동성을 빨아먹는 구조.
26. 이제 QT를 종료한다고 하지만 늦었다고 보는 의견들이 많음.
27. 연준이 QT를 멈춰도 구멍은 점점 커지는 형국. 수학적으로 해결이 불가능하다고 봄.
28. 그럼 연준은 2가지 선택지가 있는데
29. 하나는 유동성을 막고 붕괴를 맞이하거나,
30. 또 하나는 다시 돈을 찍고 인플레이션을 감수하거나
31. 역사는 늘 같은 쪽을 택했음.
32. ‘유동성 지원’, ‘시장 안정화’ 같은 단어들로 포장된 돈 찍어내기.
33. 그 어떤 정치인도, 그 어떤 정책 담당자도 자기가 일을 맡고 있을 때 붕괴를 맞이하길 원하지 않음.
34. 하여, 이번에도 통제 대신 희석을 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봄.
35. 문제는 달러의 가치 뿐 아니라 신뢰까지 녹고 있다는 점.
36. 우리는 어쩌면 단순한 금융위기가 아니라 더 깊은 구조적 전환을 마주할 가능성을 계속 염두에 두고 있어야 함.
결론 : 하던대로 투자 계속 하시면 됨. 엉덩이 가볍게 샀다팔았다 반복하면 FOMO 맞기 딱 좋은 시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