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공스에서 제명되었습니다.
행크 회원분들께 부끄러운 고백을 하고자 합니다. 저는 2025년 9월 10일자로 행공스 3기에서 제명되었습니다. 사유는 행크 회원으로서 해서는 안 되는 ‘유료 스터디 모임’을 이끌어 보고자 하였기 때문입니다. 행크 ‘신규 회원 필독’ 게시판에 보면 ‘행복재테크 카페 금기 사항’ 글이 있습니다. 글에 보면 이런 내용이 있습니다.
[서평] 스스로 무너진 제게 사무장님께서 위로와 응원의 말씀을 건네 주셨습니다… ‘그냥 이렇게 살면 돼’
부끄럽지만 일이 벌어지고 나서야 해당 글을 정독하였습니다.

물론 그 전에도 이와 같은 규정이 있다는 것은 인지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강의를 하는 게 아니라 모임을 이끄는 ‘모임장’ 역할이니까 괜찮겠지 하는 나이브한 생각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백수로서 한 푼의 현금흐름이 아쉬운 상황에서 돈맥경화(!)가 온 시기에 다만 몇 푼의 돈이라도 벌어보고 싶은 마음이 앞섰습니다. 하지만 그건 정말 어리석은 생각이었습니다.

다행히(!) 모임을 시작하기 전에 발견되어 모임은 시작 전에 그만두었습니다. 하지만 행공스 제명이 이루어졌고 행크 등급 강등과 행크에듀 스터디 수강 제한 조치가 이루어졌습니다. 사실 저의 행동은 행공스 제명이 아닌 행크 제명으로도 이어질 수 있는 사안이었습니다. 하지만 배려를 해 주시어 그 정도 선에서 조치를 마무리 해 주셨습니다.

이 글을 빌어 행공스 분들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송사무장님과 행크 운영진 분들께도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저의 경솔한 행동으로 여러 폐를 끼쳐 드렸습니다. 정말 면목 없고 정말 죄송합니다🙏
2022년 그때의 폐인 시절로 돌아갔습니다.
솔직히 하루 이틀은 괜찮았습니다. 그런데 3일째 되던 날 깜짝 놀랐습니다. ‘내가 무슨 일을 저지른 거지?😨’

백수 대신 행크 본업(!)을 살아왔는데 더 이상 행크 본업을 할 수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은 엄청나게 큰 공포로 다가왔습니다. 아울러 마음으로 가까웠다고 생각했던 행크 지인의 칼 같은 절연은 큰 충격으로 다가왔습니다. ‘내가 해서는 안 될 큰 잘못을 저질렀구나’ 그리고 저는 점차 2022년 행크를 만나기 전의 그 때 그 폐인 시절로 돌아갔습니다.

현실이 너무 힘들어 ‘잠’으로 도피했습니다. 매일 12시간씩 잠을 잤습니다. 안 보던 프로야구와 드라마를 보기 시작했습니다. 잠시나마 현실을 도피할 순 있었지만 이내 다시 현실과 맞닥뜨렸습니다. 너무 괴로웠습니다. 매일 나가던 공유 오피스 사무실에도 나가지 못하고 아예 집 밖으로 나갈 수가 없었습니다.

제가 하루 일과 중 유일하게 잡고 있었던 것은 ‘경제신문 필사’였습니다. 2023년 11월 8일부터 하루도 빠짐 없이 이어 오고 있는 루틴입니다. 이 ‘경제신문 필사’까지 놓아버린다면 저 스스로 행크를 완전히 놓아 버릴 것만 같았습니다. 행크까지 놓아버린다면~ 너무 무서웠습니다. 지난 시절 죽기 직전의 우울증에서 저를 일으켜 세워 주고, 새로운 삶의 희망과 소중한 사람들을 만나게 해 준 행크와 헤어진다는 것은 너무나도 무서운 일이었습니다. 매일 남은 힘을 쥐어짜내어 경제신문 필사를 하였습니다. 그렇게 하루하루 버텨냈습니다.
그때 ‘엑시트’를 만났던 것처럼 사무장님의 책을 만났습니다.
10월 1일, 사무장님의 새 책을 만났습니다.

다시 글자 자체가 읽기 힘들어졌을 때 한 글자 한 글자 손으로 짚어가며 사무장님의 책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그냥 이렇게 살면 안 될 것 같은 제게 그냥 이렇게 살면 된다니요~ 그게 무슨 말씀이신가요~ 사무장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였습니다.
겸손은 삶을 대하는 태도이며, 더 나은 자신을 만들어가는 과정이다.
‘그냥 이렇게 살면 돼’ 中
맞습니다. 저는 겸손하지 못했습니다. 겨우 4번 낙찰받은 경험을 가지고 감히 경매 스터디 모임을 꾸리고자 하였습니다. 생각해 보니 저의 겸손하지 못한 행동은 이 뿐만이 아니었습니다. 이제 겨우 투자 세계에 발을 들인 지 3년 남짓 된 ‘초보’임에도 어줍잖게 다른 회원 분들께 조언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이런저런 행크 이벤트에 참여를 하고 닉네임을 알리게 되면서 어느 순간 제가 마치 대단한 사람이라도 된 마냥 큰 착각을 하였습니다. 겸손을 갖추고 있는 사람이 평생 성장할 수 있는 것인데 어느 순간 스스로 성장을 멈추는 행동을 하였습니다.

그럼에도 그렇게 바보같은 짓을 한 제게 사무장님께서 힘이 되는 말씀을 하여 주셨습니다.
스스로에게 더 이상 상처주지 말고 자신을 보듬어주자. 인생에서 가장 힘든 순간 나를 일으켜 세울 수 있는 것은 결국 ‘나 자신’이다.
‘그냥 이렇게 살면 돼’ 中
그만하면 되었다, 이제 그만 너 자신을 괴롭히면 되었다, 이제 그만 잠에서 깨어나도 될 것이다~
다만 이번 일을 통해 그동안 네가 무엇을 놓쳤는지, 어떤 부분을 채워야 하는지 스스로를 성찰해 보도록 하여라~

스스로 부족함을 인정하고, 그 부족함을 채우기 위해 노력했어야 합니다. 사실 곰곰이 생각해 보면 저는 ‘성공’한 게 없습니다. 그런데 남들이 ‘성공한 것 같다’ 해 주니 정말 성공한 것처럼 착각했습니다. 솔직히 말해 오히려 더 실패에 가깝습니다. 어줍잖은 경험담 몇 개로 제 자신을 ‘성공한 사람’으로 포장하려 들었습니다. 다시 깨닫습니다. 저는 겸손하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그 결과가 이번에 ‘인과응보’로 나타난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실수했을 때 그것을 부정하지 않고, 빠르게 인정하고 개선하면서 다음 단계로 나아가는 것이다.
‘그냥 이렇게 살면 돼’ 中
사무장님의 이 말씀을 읽고 행공스 제명에 관한 이야기를 공개해야겠다고 마음 먹었습니다. 그렇게 해야만 다음 단계로 나아갈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설사 다음 단계로 나아가지 못하더라도 그렇게 해야만 지금의 이 힘든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부정하지 않고 인정함으로써 마음의 평화를 얻을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때로는 실수해도, 넘어져도 괜찮다. 다시 일어서면 된다. 이것이 인생이다.
‘그냥 이렇게 살면 돼’ 中
사무장님의 말씀에 힘을 얻고 마침내 집 밖으로 나왔습니다. 그리고 저 멀리 바다로 가 넘어가는 해를 보았습니다.

잠시 마음의 평화가 찾아왔습니다. 사무장님께서 곁에서 제게 말씀해 주셨습니다. ‘그냥 이렇게 살면 돼’

소중한 것은 그것을 잃어버렸을 때 비로소 절실히 깨닫게 됩니다.

초심으로 돌아가 다시 시작하려 합니다. 다시는 부끄러운 모습을 보이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지난 시절 저를 구해 주신 행크에서 조금이라도 더 나은 사람이 되려 노력하겠습니다✊

사무장님 정말 감사합니다🙏 진심으로 위로하고 응원하고 어루만져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