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요즘 별일 없지, 아기들은 잘 크고?”

작년 가을, 삼촌에게서 연락이 왔습니다.

이런저런 안부를 주고받던 중 삼촌이
한숨을 쉬며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재작년, 아는 부동산 사장님 소개로
동네 근처 단지 내 상가를
저렴하게 매입했는데

그동안 월세 잘 받고 있던 상가가
현재 3달째 공실이 되었다며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습니다.

상가를 매입할 때는 대출이자가
낮았기 때문에 노후 준비로
든든한 상가를 마련했다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이 상가에서 대출이자만큼만
월세가 나와줘도 좋겠다고 하시면서
어떻게 하면 좋을지 의견을 물었습니다.

임차를 내놓아도 보러 오는 사람이 없는
상가를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
마땅한 방법이 없어 고민이었던 것입니다.

해당 상가는 1,000세대 단지에 있는
단지 내 상가였습니다.

상가가 10개 내외로 많은 편은
아니지만 단지 인근이 광대로 변이라
주변 단지와 단절되어 있었습니다.

부동산과 편의점 외에는 이렇다 할
업종이 들어오기에 애매한 곳이라
임대 문의가 없는 상태였습니다.

그런데 네이버 지도로 살펴보고
주변 입점 업종을 분석해 보니
상권이 나빠 보이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다른 단지와 단절되어
있는 곳이었기 때문에

단지 내 주민들이 이용할 만한 업종을
입점시키면 월세를 상회하는
수익은 나오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삼촌에게 무인 편의점 창업을
직접 해보시면 어떻겠냐고 제안했습니다.

제가 몇 년 전, 무인 편의점을 창업해서
좋은 수익 냈던 것을 알기에 생각보다
긍정적인 반응이었습니다.

몇 달째 공실 상태라
대출이자에 대한 부담이 점점
커지고 있던 상황인지라 창업은
더욱 빠르게 진행되었습니다.

다행히 신축 상가에 기존 임차인이
깔끔하게 인테리어를 했던지라
큰 비용 들이지 않고 쉽게 시작했습니다.

총비용 1,800만 원 들여서 8평 공간에
무인 편의점을 창업했습니다.

오픈 시기는 성수기를
지난 시점이었지만
결과는 나쁘지 않았습니다.

지난 설 연휴에 만나
무인편의점 운영은 잘 되고 있는지
여쭤보니 겨울인데도 일 매출 30~40만 원은
나오고 있다고 만족해하셨습니다.

대출 이자 정도만 나왔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시작한 곳이기에
만족도가 더 높으신 것 같습니다.

대출 이자에 마음고생하던 공실 상가는
이제 월세의 2배는 거뜬히
기대하는 알토란 상가가 되었습니다.

월세를 놓을 때에 비해
발주도 넣어야 하고
관리도 해야 하지만

조금의 수고를 더하면
공실 걱정 없이 임대수익
이상을 벌 수 있다는 것이
무인 편의점 창업에 장점이죠.

상가를 비롯해 수익형 부동산
투자할 때 가장 염려하는 부분이
바로 ‘공실 걱정’입니다.

특히 요즘 같은 고금리 시대에는
월세 잘못 맞추고 이자 부담으로
마음고생할까 봐 염려하시는
분들도 많으실 겁니다.

수익형 부동산 투자는
좋은 수익을 낼 수 있는 부동산을
선택하는게 가장 중요하지만

여기에 사업을 활용이라는
무기 한 가지를 더 가지고 있다면
월세 이상의 황금알 부동산으로
만들 수도 있습니다.

투자하기에 어려운 시기라고 무작정
움츠리고 시장을 피하기 보다는

나만의 무기를 하나씩 만들어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투자를
해나가시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