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 JYP입니다.
정말 오랜만에 행크에 글 올립니다.

입찰계획

요즘 부동산 전문가들도 손대길 기피한다는 대구 아파트를 낙찰받았습니다.

대구 계명대학교와 동산병원 앞 2999세대 아파트단지이고, 배후에 성서산업단지가 있는 물건이었습니다. 입찰전 지역 부동산을 조사해보니, 성서산업단지에서 근무하는 가족이나, 동산병원, 계명대학교 재학생들에게 인기가 있어, 전세나 월세는 대체로 잘 소화된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대구 부동산 시장이 워낙 안좋아 매매가는 최고가에서 20%이상 떨어져 있는 상태였습니다.

그래서 저는 사실 입찰계획을 세울때는 2013년 실거래가까지 떨어지더라도 손해보지 않고, 큰 수익을 바라기보다는 제가 알고 있는 지역이고, 최악의 상황에서는 인근 대학에 다니는 아들녀석이 살면 된다는 생각으로 Max 1500만원 수익을 목표로하고 입찰해서 낙찰에 성공했습니다. (물론 떡값을 좀 크게 지불하긴 했죠. ㅎㅎ)

그리고 생애최초주택구입시 취득세를 최대 200만원까지 감면해주기때문에 현재 대학생인 아들명의로 입찰하기로 했습니다. 아들이 근로소득은 없지만, 과외로 번돈과 용돈을 1년간 체크카드를 사용해서 그 금액을 기준으로 소득을 인정받았고, 대구에 살고 있어 이미 세대분리는 완료되어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부동산을 조사하고, 법원에서 입찰서를 작성하고, 이후 낙찰과 경락잔금대출, 인테리어 전 과정에 아들 녀석을 참여시켜 삶의 지혜(?)도 일깨워주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낙찰후 운영

마침 아들이 자취방은 너무 좁으니 넓은 집에서 지내고 싶다고 해서 6년간 아들이 살고, 그 이후 매도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아들이 에타와 학교공지사항 등을 통해 룸메이트를 구해서 남는 2개의 방에 학생을 구했고, 방하나당 40만원씩 월세를 받게 되었습니다. (그 지역 허름한 빌라원룸이 관리비포함 50~60만원 수준) 학교 특성상 타지역 학생이 많은 학과들이 아파트와 가까워 (의학계열-의대,약대,간호대 / 예술계열) 룸메를 구하는데 도움이 되었다고합니다.

낙찰을 받고 바로 매도하려고 주변 부동산에 매물을 내놓았었는데 인테리어를 한 집을 보신 부동산에서 매도의사와 함께 처음 계획했던 최소매도금액보다 3천만원이나 더 높은 가격에 입질이 왔습니다. 하지만, 아들이 살기로 해서 매물을 내렸습니다.

인테리어 방향

그러나 낙찰을 받고 점유자(소유자의 가족)을 설득해 내부를 보게되었는데… ㅎㅎ 정말 웃음만 나오더라구요. 아이들과 함께 4가족이 살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싱크대와 신발장 문짝은 다 떨어져있고, 벽 곳곳에 곰팡이가 피어있어요.

무엇보다 바닥에는 오공본드로 붙인 데코타일(요즘것과는 차원이 다른)이 붙어있어 미관상은 물론이고 건강에도 상당한 영향이 있어보였어요.

그래서 숨*, 오늘의* 등을 통해 견적을 알아보다가 요즘 인테리어 시공 사기가 많다는 이야기를 듣고, 돈을 조금 더주고 내가 현장에서 꼼꼼하게 체크하면 되니 조금 실력이 떨어지더라도 동네에 있는 인테리어 업체에 맡기자는 생각으로 몇군데 견적을 내보고, 상담을 했습니다. 그러나 생각이상으로 훨씬 만족했습니다. 동네장사다 보니 크게 바가지를 씌우기도 어렵고, 무엇보다 AS가 바로바로 된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인테리어 방향은 대학생 아들이 룸메이트들과 6년간 생활하고, 그 이후 매도하는것을 기준으로 최대한 실용적인 인테리어를 하기로 했습니다.

인테리어 내용
34평 아파트, 베란다와 주방이 넓고 서비스 면적이 많은 구조

1. 바닥 전체 교체 : 기존에 데코타일을 전부 장판으로 교체했습니다. 사실 저는 장판에 대한 편견이 있었는데 이번에 장판으로 시공해보고 앞으로는 무조건 장판으로 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KCC 2.2t)

2. 전체 도배 : 실크벽지, 기존 벽은 합지로 되어있었고, 99년 입주이후 한번도 바꾼적이 없는 상태였어요. 그래서 화이트에 가깝지만 약간의 회색빛이 도는 실크지로 전체 도배했습니다. (Lg)

3. 싱크대, 신발장 교체 : 싱크대와 신발장은 특별한 기교없이 기본사양으로 브랜드 제품이 아닌 것으로 설치했습니다. 대구다보니 대구에 공장이 있는 가구업체중에 솜씨가 좋고 마감처리가(모서리등) 좋은 제품을 선정했습니다. 사실 이런 정보는 인테리어 사장님들이 더 잘아세요.

4. 페인트 도색 : 나무로 된 부분(방문, 몰딩, 문틀, 현관철제도어, 기존중문, 베란다 등의 시멘트부문 등) 등에 화이트 페인트로 도색을 했습니다. 대부분 문과 몰딩부분이어서 바닥이나 도배지보다 밝게 표현하기 위해 완전 화이트로 했습니다.

5. 철거 : 싱크대, 신발장, 바닥(데코타일)

6. 콘센트교체, 조명등 교체

7. 사장님 무료서비스 : 문/창문 여닫힘 맞춤, 빨래건조대 교체 등

※ 현관, 베란다 타일부분은 제가 접착식 데코타일로 교체예정인데 비용은 10만원정도 들것 같아요.
그리고, 외벽 샤시창을 시트지로 색깔을 교체하고 싶었으나, 그건 할지말지 고민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인테리어 비용
다합쳐서 1000만원에 맞췄습니다.
낙찰받은 아파트 33평 타입이 단지내 다른 동일평형대비 베란다 서비스 면적이 넓고, 주방이 매우 넓었습니다.

인테리어 전후 비교








새단장 후~~






지난주 아들이 이사를 하고, 과 친구들과 집들이도 했다고해요. 집이 넓어지니 너무 좋고, 아파트 단지내 헬스장이나 테니스장을 이용할 수 있는것도 정말 좋다고하니 제가 너무 행복해요. ^^

아 그리고, 가전과 가구는 당근과 대구에 있는 중고가전샵, 이케아 반품제품 등에서 잘골라 에어컨(설치포함), 냉장고, 세탁기, 전자렌지, 식탁/의자, 쉐어룸 침대2대, 쉐어룸 책상 2개, 쉐어룸 의자 2개, 쉐어룸 옷장을 설치하는데 총 235만원 들었어요. 아들도 집에서 밥이라는걸 해먹지 않을뿐만아니라, 세탁도 세탁방을 이용하기에 가전을 구지 새제품으로 구매할 필요가 없어보였어요.

특히 중고가전의 경우 에너지효율등급과 제조 5년이내 제품을 중심으로 골랐고, 세척, 배달, 설치, 1년 AS까지 되는 제품으로 선택했어요. 임대놓을 집이라면 가전은 중고가전샵을 잘 활용하시면 도움되실꺼예요.

침대는 당근을 통해서 정말 용달비만 부담하고 구했는데요. 하지만, 손품을 좀 팔아서 수납이 가능하면서 슈퍼싱글사이즈 침대를 찾아서 구매했어요.아들이 원룸에서 자취할때보니 옷장이 크기에 한계가 있어 옷을 보관할 수 있는 공간이 턱없이 부족하더라구요. 그래서 옷장외에 수납이 가능하면서 특별히 공간을 차지하지 않는 방법은 침대 아래부분을 수납으로 활용하는게 가장 좋은 방법이더라구요. 또 쉐어하는 학생들이 남자다보니 싱글사이즈는 너무 작을것 같아서 슈퍼싱글(110 * 220)사이즈가 좋을것 같아요.

이케아에는 반품제품을 판매하는 곳이 별도로 있어요. (광명점은 계산하는 곳 우측끝에 있어요) 그래서 책상과 옷장은 이케아 반품제품으로 세팅했어요. 반품제품의 경우 할인율이 대체로 50~90%정도예요. 저희가 구매한 책상은 서랍장까지 포함된 제품으로 다리프레임도 철제로 되어 있고, 정가로 판매시 18만원가량의 제품인데 5만원에 구매했어요.




마지막으로 그림에 소질이 없지만
제가 직접 그린 유화를 걸어두었더니,
다른 인테리어가 필요없었습니다.

다음번에 가구가 완벽히 배치된 모습도 다시 공유해드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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