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반등 없이 계속 흘러내리고 있습니다. 이전에 시즌 종료 때의 모습은 비트가 하락하면 이더리움 포함 알트들은 하염없이 내리꽂는 모습이 보편적인데, 현재 이더리움 포함 알트의 하락율이 생각만큼 크지는 않습니다. 10월 초 급락 이후 어지러운 무빙도 어느 정도 예견된 일이었고, 개인적으로 11월 하순부터는 회복의 흐름이 나타나리라 기대했던 터라 비트의 하락폭이 예상 외로 깊지만 아직 기대를 접을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피터 틸, 톰 리, 캐시우드 등 크립토 업계 인플루어서들이 이더리움에 대한 관심도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미국 내 굵직한 기업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대기업 역시 블록체인 사업을 준비하면서 이더리움을 활용하고 있고요. 현재의 하락은 이더리움이 크립토 표준으로 자리를 잡아가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손바뀜 현상으로 볼 여지도 있습니다. 그동안 비트코인에 올인했던 고래들의 대량 매도세 역시 비트와 이더를 함께 가져가려는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할 수도 있고요.
이더리움이 비트코인의 개당 가격을 넘어서는 건 쉽지 않겠지만, 이더리움이 업계 표준으로 자리를 확고히 다진다면 비트코인의 시총을 위협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올해 1분기 때 밝혔던 것처럼 기관이 이 시장에 진입한 이상 사이클은 큰 의미가 없습니다. 매크로에 따른 유동성이 가장 근간이고, 이 위에 내러티브가 얹어지면 됩니다.
물론, 시즌 종료 때의 모습처럼 한동안 가격이 정체되거나 흘러내릴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적어도 투자심리도가 ‘EXTREME FEAR’ 단계에서는 매도하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됩니다. 적어도 중립 단계까지는 올라온 뒤에 매도를 고민해도 늦지 않습니다. 기술적 반등이후 다시 하락할지, 연말 랠리장이 펼쳐질지 어느 것 하나 확언할 수 없지만, 우선 차분히 연말까지 움직임을 살펴본 후에 개인적인 전략을 공유하겠습니다.
유익한 도움을 드리고 싶은데, 그러지 못해 송구할 따름입니다. 모두 좋은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