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엄마와 함께 인천 아파트를 한 채씩 낙찰받았습니다.

저는 단기 매도 목표로 현재 인테리어 중이고, 엄마는 월세 세팅 목표로 드디어 계약을 마쳤습니다.

2달 동안의 기록 남겨봅니다.

입찰 배경
송사무장님의 가르침대로 ‘공매형 인간이 되어야지’하며 호기롭게 검색을 하던 중 매력적인 가격으로 진행 중인 관사를 발견했습니다.

1억 원대로 매수할 수 있었고 사진을 보니 내부 문짝이 교체되어 있었습니다. 수리를 잘 하면서 살았나 보다 싶어 임장을 다녀왔습니다.

임장을 가보니 역시 샷시도 되어 있었습니다. 워낙 구축이라 재건축 이슈가 있는 아파트였고, 주변에 대기업 제철소와 산업단지가 많았습니다. 임대수요는 생각보다 풍부하고, 단기 매도는 힘들다고 판단했습니다.

입찰하고 싶었지만 단기 매도가 목표여서 어렵겠다고 생각했던 찰나 본가로 발을 돌려 월세를 받으며 기다릴 수 있는 엄마에게 입찰을 제안해 보기로 결심했습니다.

[BEST] “엄마 내가 용돈 대신 월세 받게 해드릴게요” (코어킹)

귓등으로도 듣지 않습니다.

엄마는 전남 해남 땅끝마을 출신으로 고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서울에 올라와 노동자 생활을 하셔서 금융에 대해 무지할 수밖에 없었고, 아이를 낳고 전업주부가 되었을 때도 아르바이트를 병행하며 돈을 모아 적금하는 것만 좋아하셨습니다.

그런 엄마를 설득하는 것은 난이도⭐⭐⭐⭐⭐였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런 부모님의 노력 덕분에 양질의 교육을 받았다고 생각하고, 엄마에게 불로소득의 맛도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컸기에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구구절절하지 않고 듣고 싶어 하는 말만 했습니다.

이 가격이 왜 매력적인 가격인지, 여기 입지는 어떤지, 월세 시세는 얼마인지, 수익률은 얼마인지, 수입이 없는데 대출은 어떻게 받으면 되는지 등 행크에서 갈고닦은 지식과 경험을 뽐냈습니다.

다행히 제가 작은 성과를 내고 있어서 조금씩 마음을 여셨는데, 대출받기는 싫다고 하십니다.ㅋㅋㅋㅋㅋ

잉?!!! 엄마 그렇게 돈 많아?

갑자기 어딘가에서 외할머니가 막내딸에게 준 목돈이 나옵니다. (역시 계획이 다 있구나…?)

워낙 대출에 거부감이 있으셔서 이건 다음에 극복하기로 결심했습니다.

온비드 입찰을 위해 공동인증서를 발급받고 드디어 입찰! 목표는 월세 세팅을 통한 현금흐름 맛보기! 너무 무리는 하지 않기로 합니다.

원하는 수익에 맞춰 입찰가를 산정해 입찰했습니다!

혹시나 낙찰이 안 되더라도 아쉬워하지 말고, 낙찰되면 우리가 쓴 입찰가에 후회하지 말라며 신신당부를 해 두었습니다.

낙찰
결과가 나오는 날 점심시간 때쯤 캠코에서 카톡이 왔습니다.

낙찰!!!

엄마에게 축하를 전했는데 엄마는 아주 공포에 질려 있습니다. 걱정 말라며 안심시키느라 애먹었습니다.

자산관리공사에 전화해 잔금 전 내부를 볼 수 있겠냐고 요구하니 흔쾌히 비밀번호를 알려줬습니다.

둘이 현장에 갔는데 생각보다 상태가 좋았고 손봐야 할 부분만 체크해 빠르게 수리를 계획했습니다. 명도 필요 없는 집에 대출 없이 현금으로 매수하다 보니 하루라도 더 빨리해야죠.

인근 부동산을 방문해 엄마가 직접 시세를 듣게 했습니다. 예상했던 월세와 수요를 들으니 안심한 모습입니다.

기분 좋게 계획대로 잔금을 납부하고 덕분에 셀프 소유권 이전등기 경험도 했습니다.

월세계약

바로 어제 월세 계약을 마쳤습니다. 놀라운 것은, 시세보다 훨~씬 높게 계약했다는 것입니다.

부동산에서도 수요가 꽤 있다고 하고, 실제로 임대 문의 전화도 많이 오니 낙찰부터 잔금 그리고 빠른 인테리어로 시간적 여유가 많았던 엄마는 조금 비싸게 매물을 내놓았습니다.

여~러 예비 임차인을 거쳐 가격을 깎지도 않고 집이 마음에 들어 계약하겠다는 분들을 만났습니다. 이런 경우도 있구나 싶었고 기분 좋게 계약을 마쳤습니다.

엄마가 한시름 놓은 표정으로 기뻐하니 저도 정말 뿌듯하더라고요!

큰돈은 아니지만 월세가 따박따박 잘 들어온다면 저희 부모님도 금융에 대한 인식이 달라질 것이라 믿습니다.

이런 도전!!! 계속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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