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짱과장 입니다

저희 부부의 두 번째 낙찰 물건이었던 곰팡이 가득한 빌라를 매도한지 몇 달 만에 좋은 경험 나눠 드리기 위해 글을 써봅니다.

낙찰 물건소개
저희가 낙찰받은 빌라는 큰 평수의 구축빌라입니다. 차순위와 200만원 차이로 낙찰받은 럭키 물건이기도 합니다.

– 전용 22.5평 (확장해서 실제는 훨~씬 더 넓음)

– 방4 / 화2 /베란다2

엘리베이터가 없었지만 실제론 1.5층에 계단도 낮아 어르신들이 사셔도 전혀 부담 없고★

주차도 1대씩 보장 ★★★★

무엇보다 방이 4개라는 점에서 ★★★★★

타깃층이 확실한 메리트 있는 물건이라 생각했습니다.

다만 전 소유주가 10년 이상 사셨던 집이라 어느 정도 노후도는 감안했고, 인테리어를 무조건 깔끔하게 해서 내놔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채무자는 소유주 노부부였는데 천사를 만났다 보면 됩니다.

– 연락도 잘 되었고

– 잔금 직후 바로 퇴거하셨고

– 명도비도 요구하지 않았고 (실제로 명도비 0원)

– 공과금 정산도 미리 싹 해 두셨고

– 심지어 퇴실 청소까지 하시고 나가셨습니다

[BEST] 곰팡이 가득 북향빌라 성공매도 후기 (짱과장)


드디어 물건지 진입!!!

사진만 보면 이정도면 괜찮지? 싶을텐데요…

1) 집에 들어가자마자 나는 10년 묵은 쾌쾌한 냄새가 1차로 저희를 반겨주었고

2) 요란스러운 벽지 뒤에는 곰팡이로 가득 했고(심지어 축축함 ㅜㅜ)

3) 화장실이.. ^^; 마이 심하네..?

4) 그 외 싱크대 베란다 전부 노후도가 생각보다는 심했습니다.




인테리어 내역
원래는 도배/장판 그리고 화장실만 리모델링할 계획이었는데 생각보다 노후도가 심한 편이라 야금야금 추가하다보니 집 전체를 다 한 느낌이에요.

1. 도배/장판
2. 페인트
3. 주방 상하부장 시트지
4. 화장실 리모델링

>>>숨고를 통해 업체 컨택 후 진행 했습니다.

1. 화장실 문짝교체
2. 주방 벽 시트지 부착
3. 수전 ALL 교체
4. 곰팡이방지(?) 페인트
5. 방 문 손잡이 교체
6. 조명 교체
7. 콘센트 전체 교체
8. 도어락 교체




셀프 인테리어는 생각보다 품이 많이 들더라고요. 저는 회사를 다니고 남편은 사업을 하기 때문에 저희 부부에게 활용가능한 시간은 한정되어 있었어요.

평일에는 퇴근 후 저녁을 간단히 먹고 물건지에 가서 2~3시간씩 작업을 하고 왔어요.

집 오면 12시, 바로 자야함 ^_^

주말에는 토요일만 쉬는데 그 날은 보통 임장을 다니는 편이라 아침 일찍 와서 3~4시간 작업하고 임장가고 그랬던 것 같아요.

체력적으로는 좀 힘들긴 했지만 그래도 재밌더라고요?!!?!

이 물건은 제 명의를 사용한 첫 물건이라 저의 생애최초주택이었거든요. 내집이라 생각하니까 더 애착이 생기더라고요.


남편은 곰팡이 방지 페인팅 / 저는 주방 시트지 달인이 되었습니다.

남편은 벽 곰팡이 제거 및 곰팡이 예방 특수페인트 달인이 되었고, 저는 주방 벽 시트지 부착 달인이 되었습니다.

2-3시간의 작업시간동안 서로 말 한마디 없이 각자의 위치에서 작업하고 집 갈때 만나는(?) 업자 느낌이었어요.

화장실 문짝도 실측 후 인터넷으로 주문해서 둘이서 셀프로 달았고요, 체리몰딩을 숨고에서 업체 불러 페인트 칠 했는데 진짜 최.악으로 하고 가버려서 저희가 다시 다 칠하기도 했습니다.

인테리어 후 모습
약 2주간의 인테리어 기간을 거쳐서 새롭게 탄생한 저희 부부의 애정이 가득 담긴 인테리어로 완성된 집.

일단 구경부터 하고 가시죠.

거실



화장실



주방



현관

매도전략
1. 밝은 집으로 만들어라!

사람 생각하는건 정말 다 똑같아요. 어두운 집 보단 밝은 집이 훨씬 더 좋은 인상을 주기 마련이죠. 부동산에서 손님을 모시고 처음 집에 들어왔을 때 딱 그 느낌이 중요하니까요!!

이 집은 주방과 거실의 구조가 시원하게 뚫려있었고, 거실에 큰 창과 그 앞 도로가 비교적 넓어 괜찮았지만, 북향이라… 어두운 걸 잡는 게 가장 중요한 포인트였어요.

그래서 벽지와 페인트는 무조건 화이트!!!!

페인트로 화이트!!! 주방 시트지도 화이트!!! 전부 다 화이트!!!

바닥까지 전체 화이트로 하는 건 제가 엄청 싫어하는데 남편이 무조건 올 화이트로 가야한다 해서 믿고 따랐습니다. 아주 잘 한 선택이었어요!

2. 여자들 마음을 노려라!

매수인 타깃층에 따라 다르겠지만 보통 혼자 사는 남성이 아닌 경우 대부분 여자들의 결정권이 더 큰 것 같아요.

즉, 여자들이 좋아할 만한 집을 만들자가 제 매도전략입니다.

저는 그 1순위가 화장실이라고 생각해요.

이 생각은 세 번째 물건을 처리중인 지금까지 변함이 없어요!!!

다른 부분이 좀 미흡해도 화장실이 깨끗하면 비슷한 컨디션의 경쟁 매물들 중에서도 우선순위를 차지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특히 어린아이가 있다면 더더욱이요.

그래서 화장실은 저는 항상 올 인테리어를 합니다.

집에서 1순위로 리모델링하고 싶은 부분이 화장실이지만, 또 내 돈 주고 하기에 가장 아까운 게 화장실이니까요.

이건 가족 단위나 아이가 있는집, 신혼부부 타깃 물건일 때의 경우이고요 학생이거나 1인 직장인이거나 어르신들이 메인인 물건이라면 수전이나 도기류만 바꿔도 충분한 것 같습니다.

화장실 리모델링은 가격대가 큰 인테리어 항목이긴 해요.

보통 1개 화장실 리모델링 비용이 300~400 정도일 텐데, 계속 경매를 하실 예정이라면 잘 맞는 업체 하나 컨택하셔서 그 업체에 계속 의뢰를 하세요.

더 싼 곳을 찾아보겠다 해도 좋지만 웬만하면 한 곳에 맡기세요! (가격이 어느정도 합리적이라는 가정하에요)

그리고 여기저기 소개도 많이 해주세요. 업체에게 내가 1회성 고객이 아니라 단골고객이 되는 순간 할인도 많이 해 주고 서비스도 넣어 주고 이것저것 자잘한 것들도 다 도와주세요 ^^

3. 소품을 활용해서 가치를 높여라!

인테리어 덕분에 충분히 집이 환해졌지만, 역으로 빈집이라 뭔가 휑~ 하고 차가운 느낌이 들더라고요.

집이란 자고로 [따뜻함 / 아늑함] 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빈집인거 감안하고 본다지만 전문가가 아닌 이상 생각보다 실거주 할 때의 모습이 상상되지 않거든요!?

그래서 저희는 꼭 자잘한 소품들을 배치해서 조금이나마 따득한 느낌을 주려고 합니다.

“아 나중에 이사오면 나도 이렇게 꾸며야겠다!” 라고 생각하게요.

그래서 저희는 매수인이 원하면 커텐이나 조명 같은 건 그냥 쓰게 두고 갑니다.



위아래 다른 집이지만 공통으로 사용했던 소품들 입니다.



액자랑 조화, 가짜책, 실내화 이런 것들은 한번 사고 그냥 재탕하면 돼요. 커텐이랑 조명까지는 달려고 하는 분들 많은데 이런 자잘한 소품들은 그냥 매번 낙찰 받을 때마다 재사용하면 됩니다.

최종수익
인테리어는 화장실 2개 리모델링 포함 총 1,100만원 정도 들었습니다.

예상은 700~800 이였는데 많이 들었어요.
생각보다 심한 곰팡이 이슈로 비용이 추가됐어요.

평수가 공부상이랑 너무 차이가 크다고, 너무 넓다고, 도배장판도 추가금이 다 붙었어요. 하지만 인테리어 덕분에 빨리 팔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굳이 돈 아깝게 인테리어 하지 말고 싸게 팔라던 부동산 아주머니 말을 무시하고 올(?) 인테리어 진행 한 결과 두 달 만에 계약 → 세 달 만에 잔금 치렀습니다.

이 동네에서 물건 잘 판다고, 어떻게든 파는 사람이라고 소문난 부사님의 예상 매도가보다 더 높게 매도했어요!!!

*부사님 예상 매도가: 3.2~3억

*매도가: 3.55억

사실 집 보러 온 분들은 정말 많았는데, 대부분 비싸서 포기하긴 했습니다.

최종 매도가는 3.55억이지만 3.7억에 내놨거든요ㅋㅋㅋ

3억대는 비싸서 이 동네에선 잘 안팔려~ 라던 부사님^^

그러나 저는 무조건 아이 있는 집의 수요가 있을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고, 매수인 역시 초등학생 아이가 있는 분이었습니다.

아이가 너무 활발해서.. 1층집만 찾고 있었다 하더라고요. (타겟적중!!!!!!)

1. 단순 매매차익 (낙찰가-매도가) : 8,300만원
2. 인테리어 : 1,100만원
3. 명도비 : 없음
4. 대출이자 : 500만
5. 세금(취득세/양도세 등) : 1,800만

※ 세후 순 수익 약 4,750만

마무리

셀프 인테리어는 처음 이였는데 생각보다 품이 많이많이 들었습니다.

업체를 하나하나 컨택하는 것도 시간이 많이 소요되었고, 무엇보다 [숨고]는 참… 작업결과물이 별로인 곳이 아주아주 많다는 걸 몸소 느꼈습니다.

싼데는 다~~ 이유가 있는 법.. ^^

그래도 턴키가 아닌 제가 직접 인테리어 한 사이클을 전부 다 겪어보니 앞으로는 각 인테리어 단계마다 어떤 점을 주의해야 하는지 알 수 있어서 좋은 경험이었다 생각합니다.

저는 도배 초배가 뭔지, 합지랑 실크가 뭐가 다른지도 몰랐고요, 화장실 타일 덧방이 뭔지도 몰랐고 어떤 타일이 더 공간이 넓어 보이는지도 배웠어요.

시트지 작업이 생각보다 비싼 항목이었다는 것도 이번에 알았고요.

강의를 통해 이론으로 배우는 것과는 전혀 다른 좋은 자산이 될 것 같습니다 🙂

지금은 세 번째 낙찰 물건을 처리 중에 있습니다. 이번엔 신축급 빌라라 도배 말고는 인테리어 할 게 거의 없을 것 같긴 한데…

베란다에 위반건축부분이 있어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설레입니다.

이번에도 지혜롭고 즐겁게 해결해서 또 하나의 경쟁력을 얻어 보려 합니다.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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