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노후주택 콜렉터인가요^^;;;;;
‘올해 초 1호점을 오픈하고, 올해가 끝나기 전 2호점을 내야지’ 했는데 목표를 달성했습니다.
뿌듯한 마음도 있고 비수기 시점에 오픈해 너무 큰 욕심을 버려야겠다 생각하고 있답니다.
외도민의 대부분이 그렇겠지만, 저도 30년 넘은 구옥에 외도민을 시작했습니다.
10월부터는 에어비앤비에 등록하려면 영업허가증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았고, 더 꼼꼼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준비했네요.
단기임대보다는 확실히 준비할 것도 많고, 실사를 대비하려니 떨리는 마음도 컸습니다.
1. 전입신고하기
외도민 준비하는 곳이 친정엄마가 사는 곳이었는데, 아직 이사 전이라 제가 전입신고를 하려면 현 거주자와 함께 주민센터에 가야만 전입 가능하더라고요.
그것 빼고는 어려운 점 없었습니다. 그런 상황이 아니라면 인터넷으로도 전입신고가 가능해 편하게 할 수 있어요.
2. 집 상태 파악하기
2층이지만 오래 거주한 곳이라 짐을 들어내고 벽지를 보니 여기저기 곰팡이 자국이 많더라고요. 환기를 잘 했다고 하더라도 외벽이고 오래된 집이다 보니 어쩔 수 없는 자국들…
특히 창문이 나무문이라 틈 사이로 비가 샜는지 창문 밑으로 곰팡이가 심했습니다.
역시 곰팡이에는 락스만한 게 없네요.
다른 공사하는 사장님들이 그걸 왜 직접하냐며 도배하는 사람들 시키면 된다고 하지만, 그게 다 인건비라는거!!!
시간이 없어서 그냥 진행했지만 다음에는 목공작업을 같이 진행해야 완벽할 듯합니다.
3. 수리 견적 받기
턴키는 당연히 합리적인 비용이 아닐거고 화장실, 도배, 샷시정도 수리를 생각하고 따로 견적을 냈습니다.
수리 없이 그냥 진행할까 하다가 나중에 혹시 일반전세나 월세로 전환할 수도 있다면 수리하는 방향이 낫겠다 싶어 진행했습니다.
다행이 앞선 거래처들이 있어서 견적을 내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진 않았어요.
물론 저렴한 가격으로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고객의 의견을 얼마나 수렴해 주는지 꼼꼼하게 작업해 주는지도 중요하더라고요.
총 비용
샷시 260, 화장실 260, 도배 100정도로 진행했습니다. 방 2개 15.5평 정도입니다.
세팅비는 150정도 들었습니다. (베드가 3개라 침구세팅비가 50정도)
에어컨은 설치되어 있었고 혹시 몰라 창문형 에어컨만 당근에서 25만원에 구매해 비용이 더 절감되었네요.
싱크대 벽타일은 30 추가라 남편이랑 같이 셀프로 타일 붙이기 도전했어요. 셀프인테리어가 힘은 들어도 나중에 참 뿌듯하긴 합니다^^: (5-6만원 정도면 셀프로 가능합니다)
기존에 있던 가구들을 그대로 세팅했고, 한국은 여백의 미를 자랑하니까 꽉꽉 채우기보다는 좀 비어있는 듯한 느낌으로~ㅎ
가구들과 도자기 등은 실제로 구매한 것 없이 전부 있는 것들 사용했어요. 조명도 천장이 조명 바꾸기에 적합하지 않아 일반 등은 그대로 사용하고, 보조등으로 분위기를 업 시켰습니다.
대신 주방과 화장실은 사용하기 편리해야 하니까 모던하고 깔끔하게!!
4. 동의서 받기
구청에 문의하니 빌라는 상가를 제외한 모든 세대의 동의가 필요하다고 해서 1층 상가를 제외하고 동의서를 받았습니다. 저는 다행이 입주자 분들이 동의를 해주셨네요~
음료수 한 박스씩 드렸고요.
공사하느라 그동안 시끄러워 죄송했다는 말씀과 함께 웃는 얼굴로 서명 부탁드리기^^
5. 실사받기
서류 내고 2주 정도 후에 실사가 나오더라고요. 처음에는 화재경보기만 각 방마다 달고 이산화탄소경보기는 보일러실에만 달면 되는 줄 아는 실수를 해서 담당자님 오셨다가 재방문 하셨네요^^;;;
피난대피도도 만들어야 한다는데 능력이 안 되어 수제로 그렸어요,
재점검 오셨는데 생각지 못했던 영어인터뷰해서 좀 당황~~
“경복궁역에서 집까지 오는 길을 영어로 설명해 보세요”
혹시나 몰라서 준비해 둔 게 있어 다행이 잘 넘어갔어요. 경보기 하나하나 눌러보시고 소화기 제조일자 확인하시니 잘 확인하시고 설치하시기 바랍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 하나!!!
구마다 다르기는 하지만 구축 30년 이상은 외도민 허가가 안 난다고 하는데 서대문구는 올해까지 90년식 이상은 허가를 해준다고 합니다.
그러니 준비하려고 생각하는 분들은 올해 빨리 하시는게 유리할 듯합니다.
6. 등록증 발급
3-4일 후에 등록증을 수령하러 오라고 문자가 옵니다.
등록증 받으니 이게 뭐라고 자격증 취득한 것 마냥 기분이가 좋습니다. 이제 에어비앤비에 합법적으로 숙소를 올릴 수 있게 되었으니까요~
7. 에어비앤비에 숙소올리기
등록증을 올리고 나면 에어비앤비에서도 점검을 하더라고요. 그게 3-4일정도 걸린 듯 합니다.
그러니 예전보다 숙소를 올리기까지 시간이 꽤 많이 걸립니다.
10월 꼬박 수리하고 세팅하고 실사받고 에비 등록 점검받고 하니 11월이 되어서 숙소예약이 되더라고요.
8. 첫 예약
11월 7일 첫 예약이 들어오고, 3일간 첫 게스트가 묵고 갔습니다.
그리고 이런 좋은 편지도 남겨주고 갔네요…
에어비앤비 후기는 안올려준 게 좀 아쉽긴 하지만 설레기도 하고 뿌듯한 마음에 에너지 충전 뿜뿜했습니다.
11월이 비수기라 평일까지 예약이 꽉 차지는 않았어요. 주말이 먼저 차고 평일은 좀 비어있지만 대신 12월 1월은 예약이 장기로 차서 위로가 됩니다 ㅋㅋ
이제 시작이니 너무 욕심 부리기보다는 차근차근 좋은 후기들을 채워서 슈퍼호스트로 거듭나겠습니다^^
준비하시는 분들에게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고요. 우리 모두 부자됩시다!!!!~~^^
멘탈이 흔들릴 때 생각나는 송사무장님의 엑시트
이론을 조목조목 설명해주셔서 기초를 만들어주신 스란샘
시원시원한 목소리로 친근하게 자신감을 주시는 쿵쿵나리샘
모두모두 감사합니다.
한발 한발 앞으로 나갈 수 있도록 해주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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