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생애 세 번째 낙찰을 받았습니다. 공매는 처음이고 상가도 처음입니다.

우선 제 상황을 말씀드려야 할 것 같아요. 어찌하다보니 잔잔바리한(!) 주택 여러 채를 갖게 된 다주택자가 되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취득세 부담으로 비주택에 관심을 갖게 됐고 해볼 만한 게 상가와 토지였지요.

그래서 요즘에 상가와 토지 위주로 물건 검색을 해오던 터였습니다. 경매뿐만 아니라 공매로도 범위를 넓혀 물건을 찾아보았지요.

그러다 이번 물건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BEST] 청담동에 집은 못 사도 청담동 건물주는 될 수 있잖아요 (비익조)

서울시 강남구 청담동에 위치한 감정가 12.2억 짜리 1층 상가입니다.

솔직히 말해 ‘청담동’이란 것에 끌린 것도 사실입니다.

‘내가 청담동에 집은 못 사도 상가는 살 수 있지 않을까~ 청담동 상가라… 솔직히 너무 멋진 거 아님??’ 워워~ 흥분된 가슴을 가라앉히고 다시 찬찬히 물건을 살펴봤습니다.

물건 면적은 54.12m2, 약 16평 정도입니다. 신탁부동산 공매 공고를 보니 해당 물건에 부동산이 입주해 있고, 보증금 2천/월 임대료 300에 들어와 있다고 합니다.

상가 위로는 도시형 생활주택이 들어서 있습니다.

선순위 임차인으로 보증금 2천을 인수해야 하지만, 부가세 포함 물건으로 매월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인근 젊은 직장인 수요, 도생의 고정 수요, 상가 앞 잠시 주차 가능하다는 것도 매력적으로 느껴졌고요.

일단 임장을 다녀와서 쫌 더 생각해 보기로 했습니다.



무려 청담역입니다. 청담역으로부터 도보 2분 거리입니다. 초역세권!!

물건이 들어서 있는 도생 건물은 이렇게 생겼습니다. 2018.10월에 사용승인된 꽤 따끈따끈한(!) 건물 입니다.

1층입니다. 제가 픽한 물건은 가운데 보이는 부동산입니다. 뭐든 자세히 보아야 이쁜 법. 자세히 보니 고급 부동산을 취급하는 꽤 큰 규모의 부동산입니다.

용기가 없어 들어가보지는 못했고, 밖에서 슬쩍 살펴보니 직원도 5~6명 정도 되는 탄탄한(!) 모습이었습니다.

이러면 뭐다? 네 굳이 나가지 않고 계속 임차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은 거지요!

건물 안내판으로 말씀을 드리면 제가 픽한 물건은 가운데 위치해 있고, 화장실도 직접 이용(!)해 보았는데 깔끔하니 좋더라고요. 화장실 참 중요하지요!

괜찮다, 이 정도면 갖고 싶은데,, 라는 생각이 스멀스멀 올라왔습니다.

그렇다면 이제부터는 충분히 익어갈(!) 때까지 기다리는 인고의 시간.


공매 회차별 입찰 정보표 입니다.

감정가는 12.2억 이지만, 15.66억부터 입찰이 시작됩니다. 공매 특히 신탁공매는 이런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약 이틀마다 금액이 내려갑니다. 어느 타이밍에 들어갈 지가 관건 입니다.

거의 마지막 까지 기다려 보기로 했습니다. 그 전에 낙찰이 되어 버리면 제 물건이 아닌 거겠고요.

근데 마지막 회차까지 기다리기엔 물건이 너무 아깝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갖고 싶다는 마음이 점점 더 커졌습니다.

결국 마지막에서 두 번째 회차인 2.21일 회차에 들어가기로 마음먹고 질렀습니다. ✊

이제 빼박입니다. 돌이킬 수 없습니다.

기대 반 걱정 반으로 주말을 보내고 드디어 개찰일이 밝았습니다.

그래서 결과는…

낙찰을 축하드립니다! 온비드가 마음을 담아 축하를 해주네요.

알림톡을 받고 나니 기분이 오묘(!) 합니다. 아 좋은데 부담스런 이 기분은 뭐지? 경매나 공매나 받고 나서 이상해지는 기분은 똑같구먼유~ㅎ

제 입찰가가 얼마였는지, 과연 몇 명이나 들어왔는지 궁금하시죠.

일단 저 혼자 들어왔고요, 낙찰금액은 768,600,000원 입니다. 감정가의 63% 입니다.

마음이 살짝 아픕니다. 단독이었어요. 결과론적인 얘기지만 해당 회차 최저가를 썼어도 제가 가져올 수 있었다는 이야기입니다.

근데 어쩌겠습니까. 송사무장님 말씀대로 떡값보다는 수익에 집중해 보자라고 정신승리 할 수 밖에요.

이제부터 할 일

ㅇ 신탁사에 가서 부동산매매계약 체결하기

ㅇ 대출 최대한 많이 받을 수 있도록 잘 알아보고 대출 실행하기

ㅇ 잔금 완납 후, 월임대료-대출이자만큼 현금흐름 손에 쥐기^^

상가에 신탁공매에 모든 게 처음이라 겁도 났던 게 사실입니다. 과연 내가 잘 고른 걸까, 잘 하고 있는 걸까, 그래도 현금흐름이 단돈 10만원이라도 생긴다면 괜찮은 것 아닐까~

욕심을 내려놓으니 그 때 비로소 용기가 생겼습니다. 너무 어렵게 복잡하게 생각하지 말자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상가 투자의 세계에 뛰어들었습니다.

앞으로의 이야기도 잘 정리하여 경험담으로 남겨 보겠습니다.

우리 모두 화이팅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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