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28일 낙찰받은 아파트의 월세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이 아파트는 선순위 대출이 있었는데요.

KB시세 3.6억(수리 X)
낙찰가 2.39억
대출 2.39억

처음에는 2억/60만원에 플피를 맞이하겠다는 야심찬 저의 목표는 과한(?) 선순위 대출로 인해 8000/90만원으로 전면 수정했습니다.

2024년 11월 22일 금요일

그러나 8000도 저의 대출금액에 비하면 너무 부담스러운 금액이었습니다.

그래서 집을 보러 오는 사람은 있었지만 어마무시한 대출 때문인지 집은 마음에 드는데 대출의 벽을 넘지 못하는 경우가 부지기수였어요.

그래서 전 이 과정을 또 행공스 빨레조에 공유했습니다.

그때 행크에서 가장 따뜻한 남자인 하나문 조장님께서 코멘트를 해주는데요.

[BEST] 아파트 낙찰받아 월세를 맞췄는데 4500만원이 남았네? (강남소피)

“그럴 때는 소피님 직업을 어필해야죠”

내 직업이 이렇게 장점이 될 줄이야?

그러다 문득 이대로죽을수는없다님의 “선순위 대출+후순위 전세” 무조건 설득 가능한 양식이 생각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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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부사님과 임차인을 설득하기 위해 이 양식을 작성하기 시작했습니다.

내용에는 하나문님께서 말씀하신 임대인 인적사항 (제 직업)을 어필했어요. 이 양식을 만들어 맨 처음에 집을 내놨던 부사님께 전달해드리고, 당근에도 올려봤습니다.

당근에는 저에게 대출 관련 문의 주는 분에게 위에서 만든 전단지를 보내드리려고 했는데, 대출에 대해 물어보시는 분은 딱히 없었어요.



2024년 12월 12일 목요일

행공스 2기 송별회가 있던 날입니다. 송사무장님을 비롯한 선생님들, 행공스 멤버들과 만나니 반가웠어요.

다들 저에게 물어보는 질문 중에 하나는 낙찰받은 아파트 월세를 맞췄냐였어요.

아직 못 맞췄다고 하니까 빨간쪼끼님께서는 그 아파트 월세 시세가 얼마냐고 물어보셨어요.

월세 실거래가 없었지만 주변 아파트 시세는 알아보지 못한 불찰(?)로 잠시나마 자숙을 하게 되었고, 하나문 조장님께서는 월세 보증금을 낮추라는 코멘트를 했던 것 같습니다.

2024년 12월 13일 금요일

그래서 저는 집에 돌아오자마자 월세 시뮬레이션을 돌려봤습니다.

8000/90에서 보증금 1000만원당 10만원 하려는 계획이어서 원래 보증금을 낮추면 4000/130이었을 텐데 월세 100만원은 너무 부담스러워할 것이라는 가정으로 4000/100으로 전면 수정했습니다.

그리고 당근에는 4500/100으로 가격을 변경했어요.

변경된 내용은 바로 이른 아침인 7시 35분에 부사님께 보내드렸고, 당근에서 문의가 하루에 3개나 올 만큼 나름 폭발적(?)이었습니다.

그러다가 잊을만할 때 쯤 부사님께 연락이 왔습니다.

제 직업을 어필했더니 손님중에 한 분이 보증금을 높이고 월세를 낮추고 싶다고요.

그래서 저는 얼떨결에….

첫 낙찰 주택을 보증금 1억/60만원으로 플피세팅하게 되었습니다.

이때도 난관이 있었습니다. 가계약금이 바로 들어오지 않아 4000/100만원 손님 문의가 갑자기 폭주하는 것!!

그래도 1억/60만원을 고수했고 부사님의 입담과 순발력으로(?) 4000/100만원 손님이 왔을 때 1억/60만원의 가계약금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2024년 12월 18일 수요일

그렇게 저는 제 명의 집을 처음 월세 계약했고, 선순위 대출이 있는 상태에서 세입자를 구할 수 있었습니다.

기존에 투입된 투자금은 모두 회수하고(취등록세, 명도비, 미납관리비, 인테리어비용, 이자 등) 앞으로 나갈 이자 비용까지 제외한다면 4500만원의 돈이 생기는 놀라운 일이 발생했습니다.

월세에서 이자를 뺀 금액은 평균 매달 148,866원.

대출받은 것으로 가정하여 환산했을 때 3.97%의 금리로 담보 제공 없이 투자금이 확보된 것에 의의가 있는 듯합니다.

물론 월세는 마피여서 아쉽지만요…

이번에 첫 투자를 한 바퀴(?) 돌려보고 투자금이 최소화될 수 있는 세팅방법도 있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다음에는 보증금과 월세 두 개 다 플피로 세팅할 수 있도록 노력해보겠습니다.

그리고 회수된 투자금과 보증금으로 더 큰 물건을 도전해보려고 합니다.

기왕이면 안정적인 현금흐름이 세팅될 수 있는 물건으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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