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비가 너무 많이 와 전철이 끊기기까지 했던 그날, 행크 입문 700일 만에 첫 낙찰을 받았습니다.

사실 제 첫 물건은 제가 고른 것이 아니었습니다. 바로 송사무장님께서 골라 주신 물건입니다!!!

위 글은 사무장님께서 겨울등급 전용 시크릿 칼럼으로 올려주신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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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등급이 아닌 분들을 위해 글을 간단히 요약해 보겠습니다.
ㅇ 해당 물건은 현재 공유자가 사용하고 있음. 임차인의 지위가 아니라는 것
ㅇ 등기부를 살펴보니 공유자의 채무는 없음. 낙찰자의 물건을 인수할 수 있는 여지가 충분하다는 것
ㅇ 학교 앞에 있어서 그리 외진 곳도 아님
ㅇ 소액투자로 특수물건을 경험해 보고 싶은 분께 추천드림. 경매의 기술 대부도 편을 보면 해결방안이 모두 나와 있음
ㅇ 공유자우선매수를 행사할 수도 있음. 그렇지만 밑져야 본전이라는 생각으로 경험해 보는 것도 좋겠음
솔직히 이 물건에 입찰자가 행크 분들로만 수십 명 채워질 줄로 알았습니다.

아직 한 번도 낙찰 받아 본 적 없지만, 더욱이 특수물건은 전혀 경험해 본 적 없지만, 이렇게 사무장님께서 떠먹여(!) 주시는데, 경매의 기술 책에 답안지(!)가 모두 나와 있다는데, 안 해 볼 이유가 없다고 생각했어요!

바로 이 물건입니다. 경기도 동두천시 지행동에 있는 주택이고, 지분 물건이에요. 해당 주택의 9분의2가 경매로 나왔어요.

보통은 저렇게 빨간 글자가 보이면 ‘와 무섭다’ ‘아직 내가 하기엔 일러’ 하면서 바로 창을 닫아 버렸겠지만, 이 물건은 그냥 물건이 아니지 않습니까.

사실 사무장님께서 뒤에 계시다는 생각도 하긴 했습니다. 혹여 낙찰을 받게 되면 모른 척(?) 하진 않으실 거다???

지분이긴 하지만 심플한 물건입니다. 특별히 분석하고 말고 할 것도 별로 없습니다. 사무장님께서 다 분석해 주신거나 마찬가지이기도 했고요.

제가 결정해야 할 부분은 사실 이것이었습니다.

이번에 들어갈 것인가 다음에 들어갈 것인가, 이번에 들어간다면 과연 입찰가를 얼마로 쓸 것인가.

첫 번째에 대한 답은 금방 나왔습니다.

아니 사무장님께서 추천해 주신 물건인데, 댓글도 엄청나게 많이 달렸는데, 이번에 분명히 낙찰된다. 이번에 들어가지 않으면 기회가 없을 것이다!

두 번째, 과연 입찰가를 얼마로 쓸 것인가.

사실 제가 행크에 와서 구스를 들으며 줍줍 2개를 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1주택 2분양권자 즉 현재 3주택자입니다.

현재 3주택자, 즉 다주택자라는 얘기는 추가로 주택을 취득하면 취득세가 어마어마 하다는 것.

그래서 낙찰을 받아도 남는 게 별로 없는 것 같아 입찰을 망설였지만,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몇백만원이라도 남는 게 있다면 된 것 아닌가. 수익만큼 중요한 경험을 쌓을 수 있다면 된 것 아닌가. 무엇보다 행크 700일을 맞는 내게 또 다른 성공 경험이 필요한 시점이 아닌가.

돈 백만원이 남아도 가치 있는 경험이 될거라고 생각했습니다.

2차 매각기일의 최저매각가격은 38,855,000원 입니다.

사람들의 심리적 허들을 고려할 때 최소한 4천만원은 넘겨야 승산이 있을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경쟁자가 왠지 39,999,999원을 쓸 것 같은 생각이 들었거든요ㅋ

문득 풀하우스쌤의 5% 이론(?)이 떠올랐습니다. 풀쌤께서 어디선가 최저가에서 5%를 더 쓰신다고 하셨었거든요.

그렇다면 자 한번 계산해 보자.

38,855,000원에 105%를 곱하면 40,797,750원이 나옵니다.

그렇게 마음먹곤 매각기일을 맞이했습니다.


때는 7월 18일, 아침부터 비가 엄청 쏟아집니다. 법원으로 가는 차편만 끊기지 않는다면 경매인에게 이런 날씨는 호재(!)가 아닐 수 없습니다.

이거 잘 하면(!) 경쟁자가 별로 없을 수도 있겠는데~ 혹시 단독? 에이 설마?

의정부지방법원으로 머나먼 여행(!)을 가는 전철 안에서 문득 이런 생각이 듭니다. 이런 날씨라면,, 입찰가를 좀 더 줄여 써도 되지 않을까?

5%가 아닌 3%만 올려 써 볼까 계산해 보니, 40,020,650원이 나왔습니다.(38,855,000원X103%)

그래 이 금액으로 간다. 이렇게 입찰가를 정했습니다.

의정부법원의 경우 10시 반부터 경매일정이 개시됩니다.

비가 오니까 사람이 없을 줄 알았는데 웬걸, 마감시간인 11시 50분이 가까워질수록 사람들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습니다.

그냥 5%로 쓸 걸 그랬나… 별별 생각이 다 듭니다. 하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입니다. 이제 겸허히 결과를 기다리는 일만 남았습니다.

“2023타경86795 물건 총 입찰자 수는 세 명이며, 최고가매수신고인은 사천이만~”

앗 나다! 내가 낙찰됐다!

마지막 관문이 남았습니다. “공유자우선매수 신고하시겠습니까?”

조용합니다. 낙찰입니다 첫 낙찰입니다. 앞에 나가 도장을 찍고 영수증을 받아옵니다. 처음 받아보는 영수증 입니다. 가슴에서 뭔가 뭉클한 감정이 올라옵니다.

행크 입문 700일, 그리고 7전 8기 만에 첫 낙찰입니다.

비가 너무 많이 온다 싶다더니 서울로 오는 전철이 끊겨 버렸습니다. 속으로 웃으며(!) 산 넘고 물 건너 버스 여행하며 오래오래 귀가했습니다.

몸은 비로 땀으로 흠뻑 젖었지만 그래도 너무나 행복했습니다.

집에 오자마자 낙찰 알림 게시판에 글을 올렸습니다. 많은 분들께서 축하해 주셔서 그 행복은 배가 되었습니다.

사무장님께서도 인스타 댓글을 통해 축하해 주셨습니다.

첫단추 꿴 것 모두 사무장님 덕분입니다. 사무장님 정말정말 감사드립니다. 가르쳐 주신 대로 잘 한 번 풀어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움직여 봐야겠습니다. 저만 포기하지 않으면 됩니다.

포기하지 않고 노력하다 보면 온 우주의 기운이 저를 도와줍니다. 사무장님께서 도와주셨고, 날씨가 도와주었고, 모든 상황이 도와주었다 생각합니다.

이제부터 시작입니다. 이후의 이야기도 우리들의 경험담 게시판에 꼭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행크와 함께 늘 설레는 하루하루를 보낼 수 있음에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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