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제가 올해 4월에 인수한 렌탈스튜디오 운영하면서 효율적인 업무를 위해서 처리했던 몇가지 경험담을 나눠보려고 해요!
#1. 에어컨 안끄고 간 손님
렌탈스튜디오는 무인으로 예약시 보증금 2만원을 별도로 받고, 손님이 이용하실 날 9시 전후로 스튜디오 이용 가이드와 비밀번호를 카카오톡으로 보내드리고 있어요.
그런데 올해 8월쯤인가? 아임스 임장 마치고 스터디 겸 행크 회원분들과 저희 스튜디오에 가서 스터디를 하게 되었는데요, 직전에 이용하신 손님이 에어컨을 안 끄고 가셨더라고요.
제가 갔으니 다행히 얼마 되지 않아 에어컨을 끌 수 있었지만 ‘어라? 앞으로 이런 일이 반복되면 전기세 폭탄 맞는거 아닐까?’란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우선, 스튜디오에 있는 에어컨을 원격으로 조절할 수 있는 제품인지 알아보았는데, 불가능하더라고요.
그러면 반드시 손님이 끌 수 있도록 끄지 않으면 페널티를 두는 게 좋겠다 싶어서 그날 이후로 안내문에 에어컨을 안 끄고 가시면 보증금 10,000원을 차감한다는 문구를 넣었습니다.
[스튜디오 당일 안내]
스튜디오***** 예약 당일 안내드립니다.
1. 가이드 한번 더 확인 부탁드립니다.
2. 차량을 가지고 오시면 주차장 입구의 키오스크에서 ‘상가’누르시고 출입하신 뒤, 차량번호를 카톡으로 알려주세요. 예시)30나5036
3. 반드시 예약 시간 지켜서 입퇴실해주세요.
4. 퇴실 전 정리정돈과 소품 원위치, 소등 꼭 부탁드립니다. 에어컨 사용시, 리모컨으로 종료 후 날개까지 닫히고 완전히 종료되었는지 꼭 확인 부탁드립니다. 미종료 확인시 보증금 10,000원 차감합니다.
5. 보증금은 인원 수 체크, 정상 입•퇴실, 정리정돈, 시설 및 기물 파손-분실 확인 후 남겨주신 계좌로 익일 환급해 드립니다. 계좌 남겨주세요.
• 스튜디오 내 블루투스 스피커(BA-C1)를 활용해 취향 맞는 노래로 공간을 가득 채워 보세요.
•주차장 이용 안내 :
•주소 :
궁금한 점 있으면 언제든지 연락주세요.
도어락 비밀번호 : ****
화장실 비밀번호 : ***** (스튜디오에서 휴지 챙겨가세요! 화장실에 일회용 음료컵 버리지말아주세요.)
이렇게 하니 그 이후로 에어컨을 안 끄고 가신 손님은 딱 1분정도 계셨어요. 그리고 다행이 그날 짝꿍과 정리정돈 하러 간 날이라서 제가 잘 껐습니다. 전기세 폭탄은 없었어요.ㅋㅋ
그런데 에어컨 안 끄고 가신 손님 1분은 제가 말씀드리니 보증금이 아까우셨던지 지금 와서 끄시겠다고 하시는 거에요.ㅋㅋ 그래서 켜져 있던 시간은 한 50분 정도고 제가 와있으니 끄겠고, 보증금에서는 3,000원 정도만 차감하겠다고 말씀드려서 처리했어요. ㅎㅎ
아예 차감안할 수도 있었지만 그래도 저만의 원칙을 세웠고 미리 고지 드렸으니 아주 약소하게 차감하는 게 서로 기분상하지 않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2. 시간을 안 지키는 손님
저는 본업이 바빠서 중간중간 CCTV를 보지는 않고 저녁때 일과마치고 도어락 입퇴실시간 기록을 보고 최종 물건위치 정도만 확인하고 손님에게 받았던 보증금을 환불해드리는데요.
한분께서 예약하신 시간 앞 타임에도 비었다고 15분정도 일찍 들어가시고 뒷 타임에도 10분 정도 사용하시고 늦게 나오셨더라고요.ㅎㅎ
그래서 제가 보통 정리정돈하는데 10분정도는 걸릴 수 있으니 10분은 추가요금을 받지 않겠지만, 앞타임 예약시간에 먼저 들어가서 사용하신 시간은 15분 요금을 더 받겠다고 말씀드렸더니…..?
앞타임 사람이 일찍 가면 예약하신 시간 외에도 사용해도 되는 줄 알았다고 하시더라고요.
오잉? 저는 이해가 잘 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25분 요금을 받지 않고, 15분 요금만 보증금에서 차감하고 환급하겠다고 말씀드렸어요.
고객분도 죄송하고 감사하다며 오케이 하셨고요!
불쾌하실 수도 있겠지만? 그러지 않으셨고 지금도 거의 매주? 아니면 격주? 정말로 자주오시는 단골손님이 되셨어요. ㅎㅎ
#청소하러 덜 갈 수 있는 방법 있을까?
평소에 제가 예약관리를 하고, 짝꿍은 보통 3~4일에 한 번씩 청소를 하러 가요- 주말엔 함께 가거나 제가 바쁘면 짝꿍이 혼자 가고요 : )
그런데 어제 청소를 다녀왔는데 물건의 위치가 애매하게 틀어져있다? 그럼 그것 때문에 가긴 시간이 너무 아깝잖아요…
그래서 ‘그럼 물건의 원위치 사진을 찍어서 고객에게 이대로 정리정돈을 부탁한다고 해보자’란 생각이 들었어요 ㅎㅎ
짝꿍이랑 청소를 열심히 하고 사진을 찍었어요.
그리고 그 다음날부터 오신 손님들께 가이드라인과 물품원위치사진을 드렸더니 정말로 정리정돈이 평소보다 훨씬 잘 돼서, 요새는 청소를 3~4일이 아니라 6~7일에 한 번 가는 것으로 바꿨어요.
3~4일에 한번 갈 때보다 6~7일 만에 가면 확실히 청소하는데 시간이 더 걸리지만, 좀 덜 갈 수 있어서 짝꿍이 좋아해요 ㅋㅋ
제가 11월 말부터 12월 초까지, 9일동안 태교여행을 다녀왔는데요. 그 사이에 한 번도 청소를 안했어요.
스튜디오를 그 기간동안 닫아놓을까 생각도했지만 어차피 월세도 내야하고, 디지털 노마드란거 한 번 해볼까? 싶어서 예약이 들어오면 고객분께 제가 외국에 있어서 통화가 어려운데 괜찮으신지 여쭤보고 예약을 받았거든요. ㅎㅎ
저의 몸은 베트남에 있었지만 제 사업장은 계속 돈을 벌고 참 신기하더라고요?
‘아- 인풋이 확실하면 아웃풋이 더 깔끔하게 나오네? 이렇게도 할 수 있구나?’ 깨닫는 요즘입니다 : )
작은 사업장이지만 운영하면서 이것저것 테스트도 해보고, 많이 배우고 성장하고 있어요!
오늘은 제가 렌탈스튜디오를 즐겁게 운영하면서 생겼던 몇 가지 썰을 풀어보았는데요, 부업하시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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