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투자대학입니다 ^^

올 1월 부터 3개월이라는 짧은 시간동안 정말 다사다난했습니다. 새롭게 인수한 고시원 2호기 사업 세팅 과정에서 수 많은 일이 있었기 때문이랍니다.

고시원 사업을 하면서 겪을 수 있는 웬만한 모든 경험을 다 해본 것 같습니다. 인테리어 사기를 꽤 크게 당했고, 그 결과로 강제 반셀프 인테리어를 했고, 그 외에도 자재 도난을 당하는 등 이번 사업으로 경험 부자(?)가 되었습니다 하하…;

위와 같은 경험에 대해서는 다음 기회에 풀도록 하겠습니다. 시리즈가 될지도 모르겠네요 ㅎ

오늘은 고시원 사업의 새로운 트렌드 한 가지를 소개해 드리고자 합니다.

고시원 사업, 경쟁을 피하는 방법
저와 아내 프로등기러님은 2년 전 서초구에 올원룸 43개인 고시원을 오픈했고, 약 1년 후에 차익을 거두고 매도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후로도 고시원 권리금이 많이 올라 다시 고시원 사업을 시작하기 더욱 어려워졌습니다. 고시원 사업을 다시 하고 싶었지만 과다하게 오른 고시원 권리금으로 고시원 매입이 꺼려졌습니다.

하지만 송사무장님이 말씀하셨듯이 “경쟁을 피하는 방법”을 찾고자 많은 고심을 했고, 고시원 신설 등등 다양한 방안을 찾아보았습니다. 그리고 2년 전 스테이 사업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최근 매물을 계약하고 사업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스테이 사업이란 바로 노후된 모텔을 고시원화 해서 일단위 숙박 보다는 개월 단위 임대 위주로 운영하는 것을 말합니다. 최근 1~2년 간 급격히 오른 고시원 권리금으로 인해 이미 수 많은 사람들이 이 방향으로 눈을 돌리고 있습니다.

아직은 권리금이 기존 고시원 시장 만큼 높게 형성되지 않았기 때문에 비교적 저렴하게 창업을 할 수 있고,
경쟁 강도가 고시원 시장 보다는 약하다는 장점 때문이지요.

그렇게 오픈한 곳이 의정부입니다.

인테리어 전과 후
앞서 말씀드렸듯이 인테리어 사기를 당하는 바람에 공사 초반에 계획과 예산을 완전히 수정해야 했습니다. 각 공정별로 작업자를 새로 다 섭외하고 자재를 제가 다 직접 구매해야 해서 많은 고생을 했습니다. 물론 많이 배우기도 했지만요!

무계획으로 우당탕탕 진행한 공사라 좀 아쉬움이 많지만 아래와 같이 변신한 모습을 보면 뿌듯한 마음도 드네요

1. 입구

입구가 가장 중요한 부분 중 하나라고 생각돼서 포인트를 주려고 했습니다.

기존에는 조금 삭막한 분위기가 있었는데, 간접 조명과 템바보드를 활용해서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고자 했습니다.

2. 방



아무래도 입실자가 가장 오래 지내는 곳은 방이니 방이 가장 중요하겠죠?

저희는 상징색이 아이보리라 아이보리와 화이트 톤으로 꾸며서 깔끔하고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내고자 했고, 단조로울 수 있는 방을 레트로 냉장고로 포인트를 주었습니다.

3. 화장실




사실 가장 많은 돈이 들어간 곳이 화장실입니다.

처음에는 타일 바닥과 도기와 악세사리만 교체해서 비용을 최소화 하려고 했었습니다. 그런데 어쩌다 보니 전면 대공사를 하게 되어 비용이 많이 늘어났습니다. (사연은 다음 기회에..)

변기는 치마형으로, 세면대는 반다리로 선택했고, 타일은 회색 포세린 타일과 테라조 두가지를 선택했는데, 저는 테라조 타일이 참 마음에 드네요!

4. 주방 겸 세탁실



이 공간은 원래 죽은 공간이었습니다.

주인 분이 어쩌다가 빨래하고 나무에 물주는 용도 외에는 사용하지 않는 공간이었는데요, 싱크대와 세탁기 건조기를 넣고 각종 취사도구를 배치하여 입실자의 편의를 높이고자 했습니다.

드롱기 전자동 커피머신, 세탁기, 건조기, 인덕션, 밥솥, 쌀, 커피, 라면, 세제 등 모두 무료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5. 휴게공간

기존에는 전혀 사용하지 않는 죽은 공간이었지만, 층고가 높고 공간도 꽤 넓다는 점을 활용해서 입실자를 위한 휴게공간으로 만들어 보고자 했습니다.

목공작업을 통해 간접 등 박스를 만들었고, 인조잔디를 깔고 의자를 배치했습니다.

6. 기타

이 외에도 테라스도 멋지게 꾸미고 있고, 입실자 편의를 위한 공간을 추가로 마련하고 있습니다.

스테이 사업의 장단점
기존 고시원 사업과 비교하여 스테이 사업의 장점은 첫째, 방이 넓다는 것입니다. 고시원과 다르게 모텔은 당연히 방이 넓고 모두 외창, 모두 개별화장실이 있어 잘만 꾸미면 입실자 선호도가 높다는 점이 장점입니다.

둘째. 권리금이 저렴하다라는 것입니다. 모텔은 고시원처럼 억대 권리금이 붙은 경우가 잘 없습니다. 대부분 철저하게 매출 대비로 권리금이 산정되기 때문입니다.

셋째, 경쟁이 적다라는 것입니다. 물론 많은 분들이 이 분야로 눈을 돌리고 있긴하지만 아직까지 스테이 사업은 고시원 사업에 비해 널리 알려진 것은 아니기 때문에 고시원 사업에 비해서는 블루오션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단점도 존재합니다. 고시원에 비해 보증금이 높다, 공과금이 더 많이 발생한다, 건물 노후도 영향이 크다 등등 입니다. 장점과 단점을 잘 따져보고 접근하셔야 하겠습니다.

스테이 사업을 시작하고서
만약 사업에 관심 있으시다면 이런 분들께 스테이 사업을 추천 드리고 싶습니다.
-고시원 권리금이 너무 높아 고민인 분
-인테리어에 관심이 많으신 분
-초반에 몸은 바싹 고생하더라도 안정적인 사업을 하고 싶으신 분

인테리어 사기도 당하고 많은 고생을 했지만, 느낀 것은 낡은 공간을 새롭게 재탄생 시키는데 흥미가 있다 라는 것입니다.

누구도 찾지 않았던 낡은 모텔을 젊은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공간으로 탈바꿈하고 나서 뿌듯함은 이루 말할 수 없었습니다 ^^ 그래서 아직 오픈한 지 얼마되지 않아 겨우 자리를 잡아가는 단계이지만 즐겁게 일하고 있습니다.
이달의 BEST글에 선정되신 분들은
행크알리미에게 [성함/닉네임/전화번호]를 쪽지로 보내주시면
행크에듀 5만원 포인트를 적립해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