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셧다운 해소 기대감으로 자산 시장이 다시금 회복의 기미를 보이고 있습니다. 중국에 대한 보복관세 조치와 AI 버블 위기감으로 큰 폭락을 맞이했던 코인시장도 저점을 다진 듯한 움직임을 나타내고 있고요.
자산시장은 거대하게 연결된 도미노 같아서 한 곳이 크게 흔들리면 전체적으로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런 점에서 코인 시장 뿐만 아니라 전체 자산시장의 이번 사이클 내러티브는 ‘AI 버블’이라고 생각합니다. 2000년 3월 10일을 기점으로 닷컴 버블이 붕괴하면서 자산시장이 폭격을 맞았듯이, 이번에도 비슷한 흐름으로 진행하지 않을까 예상합니다. 미장이든, 국장이든, 코인이든 한 곳에 ‘AI 버블’이라는 댐이 터지면 걷잡을 수 없는 암흑기가 도래할 것으로 보입니다. (반대로 코인시장이 여전히 미비하다는 것은 시즌 종료와는 거리가 멀다는 생각이고요.)
오늘은 이전 글에 댓글로 달았던 한 가지 예상 시나리오를 소개하고 마칩니다.
‘한 가지 예상 시나리오 입니다. 자산 시장이 미국 중심으로 형성되어 있어 만약 2026 미국 중간선거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면, 미장 – 국장 – 금 – 코인 등의 자산 시장이 26년 10월 경에 정점에 달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12월 1일 연준의 양적긴축이 종료되고, 내년 어느 시점에 양적완화가 시작되면서 지속되는 금리 인하와 함께 폭발적인 시너지를 일으킨다면 코인 시장에도 버블이 끼기 시작하겠죠. 디테일에 차이는 있을지언정 큰 그림이 어느 정도 맞는다면, 한 번의 미니 불장 – 대폭락과 조정 – 대불장 이런 순서로 흘러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2000년 닷컴 버블이 정점에 달하던 시절에 S&P 지수를 글로벌 m2로 나눈 그래프가 있습니다. (트레이딩뷰 유료 버전에서 검색 가능) 이 그래프를 보면 현 시점엔 아직 닷컴 버블에는 미치지 못합니다. 자산시장이 더 큰 상승을 해줘야 00년 정점과 비슷해집니다. 그래프 추세상으로 볼 때 26년 하반기 정도로 맞춰지고요. 세부적인 시기는 여전히 안갯속이고 대형기관들이 어떻게 움직일지 예측할 수 없기에 원금 회복 전후부터는 지혜롭게 잘 대응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이번 한 주는 그간의 고통을 잠시나마 잊게 해주는 큰 상승이 나오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