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은 명도후 이틀만에 매매계약한 것을 이야기 해보려고 합니다!

첫 경매부터 제 명도 난이도는 꽤나 고되었습니다. 집행일 집에서 죽겠다며 연락처도 안알려주시는 점유자를 명도해야 했기 때문이죠..ㅠ

안녕하세요! 9월12일에 낙찰 후 두달 반만에 명도가 완료되었습니다! 점유자는 배당받지 못하는 전 소유자였으며, 60대 중반의 어르신이셧습니다. 낙찰후 3일째 되는 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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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유자와 첫 대면 이후 시간을 되돌리고 싶을 정도로 맨붕이 왔지만 여차저차 어렵게 11월28일에 명도를 성공하였습니다..

명도하기 전, 점유자가 점유중일때는 집을 보여주기가 힘들기 때문에 부동산 한군데 에만 매물을 내놓았습니다. 내놓은지 며칠만에 매수자가 생겼고, 점유자를 설득하며 어렵게 집까지 보여줬지만 부사님이 가격브리핑을 잘못하여 아쉽게 거래가 성사되진 않았어요.

빨리 명도를 해야겠다고 생각하게 되었고, 명도만 끝내고 나면 세상 행복할줄 알았는데 짐을 뺀 집을 보니 다시 걱정이 태산같이 밀려오지 뭡니까..

준신축이라 도배만 새로 해서 물건을 내놓으려고 했기에 수리비는 도배비정도만 생각했는데..





세상에 무슨 못질을 이렇게 살벌하게 하셨는지..

벽에 한 못질은 도배를 새로 하면 되겠지만, 각 방에있는 샷시와 몰딩에 전부 구멍을 뚫어놨더라고요. 인테리어 필름을 새로 입혀도 해결이 안될거 같아서 너무 막막했습니다..

게다가 저는 개인적인 상황이 있기에 아무리 늦어도 12월달 안에는 매도계약을 해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명도가 완료된 11월 28일
일전에 집을 보고간 매수자에게 제가 생각한 금액보다 400만원이나 깍아서 제시를 해보았으나 그분들은 자기들이 말한 금액이 아니면 안산다고 거절당했습니다.. (이때 뭔가 더 좋은가격에 팔릴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지금 상황이 매수자 우위 시장이라 콧대가 굉장히 높은것 같았습니다. 저는 거절을 듣는 즉시 동네에 있는 모든 부동산을 돌며 매물을 내놓고 현재 시장 분위기를 여쭈었습니다. (일주일 정도만 수리없이 매물을 올려놓고, 이후에는 도배와 부분수리 후 공격적으로 매물을 광고할 생각이었습니다.)

어떤 부사님은 이 동네에서 부동산을 20년동안 했는데 이렇게 손님이 없던적은 처음이라 하시고, 어떤 부사님은 하루종일 문의전화 한통조차 안오는 날도 있다며 현 시장의 처참함을 알려주시더군요..

시장상황이 어떻든 저는 예상치 못한 곳에서 거래를 성사시켜줄 것이라 생각하고 동네에 있는 부동산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며 복비두배를 제시했습니다.

아 부동산을 돌때 다른곳에도 매물을 올리고 오는 길이라고 꼭 말했습니다.(집 비번을 다 공유했기때문에 혹시라도 제 집에서 부사님들끼리 마주칠수도 있다생각해서..)

그러니 어떤 부사님은 자기가 중개해 볼테니 다른곳에 그만 올리라며 의지를 내비치는 분도 계셨고, 어려운 상황에서 나름 적극적으로 임해주시는 부사님들도 계셨습니다.

11월29일
다음날 한 부동산에서 전화가 왔습니다.

제가 제시한 가격보다 600만원 더 비싸게 팔아줄테니 300만원은 자기들 복비로 달라는겁니다. 이걸 인정작업이라고 하나요?? 물론 양도세가 커지겠지만 그 가격이 정말로 가능하다면 그렇게 해보시라하고 전화를 끊었습니다.
11월30일
1차적으로 동네에 있는 부동산에는 싹다 올렸으니 그 다음을 준비해야 했습니다.

일주일간은 수리없이 매물을 내놓고 그 뒤론 도배와 부분수리를 해야 했기때문에 퇴근후 물건지에 가서 가벼운 청소와 동네 인테리어집을 돌며 도배견적을 뽑으러 다녔습니다.

그리고 다시 물건지에서 에어컨 호수를 뽑으며 집정리를 하고있는데 ‘띠띠띠띠’현관 비번을 누르는 소리가 들립니다.
‘?? 집보러 온 사람인가??’ 하며 일하다 말고 문을 열어주니 어제 전화로 600만원 더 받아준다더 부사님이셨습니다.

부사님 옆엔 어떤 어머님과 젊은 청년이 서있었습니다.

“어머 안녕하세요 oo부동산이에요 !! 어떻게 딱 여기 계셨네요?”

“네 안녕하세요. 가볍게 정리좀 하고 있었습니다. 집보러 오신거에요? 편하게 구경 하세요”

“집은 어제 다 봤어요~ 오늘은 큰아들 보여준다고 데리고 온거에요~ 어머 안그래도 여기 사모님께서 계약전에 집주인 얼굴은 꼭 보고싶다고 하셔서 오늘 이리 오라고 전화드릴라 그랬는데 딱 여기 계셨네요~”

“아 정말요?, 타이밍이 좋네요ㅎ 다시한번 편하게 둘러보세요~”

가볍게 대화 후 저는 살짝 빠져있었습니다. 괜히 제가 따라다니며 어설프게 이러쿵 저러쿵 떠들다간 역효과가 날 수 도 있으니 말이죠..ㅎ

그렇게 10분정도 둘러보시고 가셨고, 저는 웃으며 인사드리고 다시 정리를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15~20분쯤 지났을까? 전화가 왔습니다.
방금 집 보고 간 부동산인데, 잠시 이리로 오세요
뭔가 어안이 벙벙했습니다.

‘응? 이렇게 빨리?’

아직.. 도배도 안했고.. 부분적으로 수리할 곳이 많은데..는 개뿔 너무 신나서 부리나케 부동산으로 달려갔습니다.

부동산에 도착 후 어색한 분위기 속에서 가계약을 진행했고, 본계약은 매수자의 적금만기일인 12월7일(일주일 뒤)에 하기로 하며 소정의 가계약금을 받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혹시라도 본계약이 무산될까 설렘과 가슴졸임을 이어가며, 다른사람에게 말하면 부정탈까 어디 말도 못하고 본계약 날짜만을 기다렸습니다.

그렇게 12월 7일 본계약 날이 왔고, 평소보다 조금 일찍 퇴근하여 예쁘게 차려입고(첫계약은 꼬까옷 입고 해보고 싶었음) 약속한 시간에 정확히 도착하여 본계약을 진행하였습니다.

이렇게 저의 첫 투자는 희노애락을 거쳐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었습니다.
세전 2400만원의 수익
저는 2월 전까지 무주택자를 유지해야 하는 상황이었기에 나름의 리스크를 짊어지고 투자를 도전하였습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말중에 하나는 ‘위험을 감수하지 않는 것이 가장 위험하다, 가장 큰 리스크는 리스크를 짊어지지 않는 것’ 입니다.(네 두개 다 같은 말 입니다ㅎ)

‘수익이 없더라도 경험자산을 쌓아보자’는 생각을 하기도 했지만 이내 그 생각을 버리게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투자자’라는 정체성을 만들고 싶었기 때문인데요. 그러기 위해선 반드시 내가 목표한 수익을 실현시킬 필요가 있다고 마음먹게 되었죠. (투자자는 반드시 수익을 남겨야 하니깐요)

올해안에 투자로 쥐게 될 액수와 목표를 아침 저녁으로 매일매일 적고 소리내 말했습니다.

정말 신기합니다. 위에 적었듯이, 저는 집 상태를 보고 답이 안나와 제가 목표했던 금액보다 한참이나 낮은 가격에 팔려고도 했었습니다. 그러나 보기좋게 거절당하고 이내 제가 목표한 금액에 맞는 매수자가 딱 나타났습니다. 제가 목표한 기간 내에 말이죠.

끌어당김의 법칙인가? 제가 끌어당김의 법칙을 믿는 까닭은 그걸 믿음으로 제가 더 긍정적인 사고를 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긍정적인 사고를 하면 더 나은 판단을 할 것이고, 그 판단들이 복리로 누적되면 반드시 큰 성취와 성공을 가져다 줄 것이라 믿습니다.

이번 첫 경매투자를 진행하며 정신적으로 힘들때도 있었지만, 중간중간 될것같은 흥분과 설렘이 찾아올 때가 있었습니다.

행크에서는 명함도 못내밀 작은 투자이지만, 저는 이번 투자로 성공의 법칙중 하나를 체득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느낀점

저는 어떤 상황이든 제가 컨트롤 할 수 있는 부분에만 집중하려고 애썼습니다.

그러니 빌라시장이 안좋다는 말들에도 크게 동요되지 않았고, 그저 제가 당장 할 수 있는 것들만 해 나갈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저와 계약한 매수자를 보고 느낀점은 ‘부동산을 구매하면서 부동산에 무관심한 사람들이 꽤 많다’입니다. 단돈 몇만원짜리 생활용품을 구매할땐 여기저기 최저가를 따져가며 구매하면서, 막상 억단위가 오가는 부동산을 구매할 땐 그저 부사님 말만 듣고 구매하는 사람이 꽤나 된다는 겁니다. (제 물건 매수자의 경우가 이러했습니다)

지인에게 들은 부동산 투자자가 있습니다. 그분은 본업으로 꽤나 많은 돈을 벌고 넘쳐나는 돈들로 부동산을 투자하는데, 투자 방법은 그냥 부동산 부사님 말만듣고 아파트를 몇채씩 사서 세를 주고 언제올지도 모르는 재개발을 기다리는 겁니다.

심지어 재개발투자의 포인트를 1도 모른채로 아무 근거없이 재개발을 기다린다는 겁니다. (금리가 오른 지금 그분의 수익률은 0%에 수렴합니다.)

아파트가 환금성이 좋다고 하지만 아파트 구매를 목적으로 두는 매수자들은 적어도 부동산시장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 많을 겁니다. 대신 환금성이 떨어지는 빌라의 매수자들은 부동산에 관심없는 분들이 종종 있고, 그분들이 투자자의 물건을 받아주는 경우도 많을것 입니다.

그러니 우리는 운과의 마찰을 최대한 높이기 위해 당장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하며 나아가면 될거라 생각합니다.

앞으로 닉값하는 성투꾼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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