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미 PICK

오롯이님께서는 4월 중순 고시원을 인수하고 50일 만에 확실한 수익을 낼 수 있는 방법을 차분히 설명해 주셨습니다.
고시원 창업은 어떻게 설계하고 진행해야 하는지 노하우가 잘 담겨있는 이야기에 많은 분들이 큰 도움을 받으실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안녕하세요 오롯이에요 4월 중순에 고시원을 인수하고, 약 50일이 지났네요

지난 포스팅에서 많은 분들이 응원해 주신 덕분에 이렇게 좋은 소식을 가지고 후기를 남겨요
[육아휴직 후 퇴사 1년만에 고시원 창업하다]

매일매일 불어나는 통장잔고를 보며 눈이 번쩍 이게 말이 되냐며
흥분하는 하루하루 질투와 시샘으로 지인들에게는 자랑할 수 없지만
행크에는 실컷 자랑하고 함께 나누고 싶어요. 우리는 같은 길을 걷는 사람들이니까요

그럼 흥분을 가라앉히고 지난 50일을 기록해 봅니다.
일주일에 8시간 일하고
대리월급 받기 가능? 쌉가능!!
1. 고시원 인수

권리금 계약할때부터 부동산과 전 원장님이 말바꾸고 주먹구구식 이라 엎을까 말까 여러번 고민했지만, 그저 인수받을 5층짜리 단독건물 고시원+옥상뷰의 가능성을 믿고 꾹꾹 참고 내것으로 만들었지요

인수당일 입실자 명단을 넘겨 받는데 총 42개 방중에 공실이 12개 입실자 30명 중에 80%가 50대 이상 아저씨들이었다.

샤방샤방하던 나의 20대가 떠오르면서 와 역시 고시원은 아니였나…? 살짝 우울한 마음이 들었지만 합리적인 권리금에는 다 이유가 있는법. 신랑과 서로 다독여주며 앞으로의 변신을 더 구체적으로 꿈꿨다

2. 인테리어

한정된 자금과 제한된 인력을 감안하여 반셀프로 인테리어를 진행했다. 최소비용으로 최대효과를 만들기로 했다.

약 5백만원
– 간판 : 상호 & 간판교체
– 도배 : 전문도배사 고용
– 청소 : 사무실 입주청소 고용
– CCTV : 11개 설치 (스마트폰으로 수시로 볼 수 있어 너무 좋다!!)

7백만원
– 주방 : 상하부장 시트지, 바닥타일, 전구교체
– 옥상테라스 : 잔디설치 (봄햇볕에 일하다 화상입음ㅠ)
– 도어록 : 셀프 교체 (개당 6만원)
– 책상 & 의자 : 책상은 화이트 시트지 붙이고, 이케아 의자 조립
– 화장실 : 쫄대 교체
– 방이 42개라 뭐든지 곱하기 42개 해야한다..ㅠㅠ (공실먼저 하고있음)

150만원
– 청결/위생과 관련된 물건들은 즉시 교체
: 정수기, 전자레인지, 밥솥, 조리도구, 수전 등
– 75L 냉장고 (공실 대부분이 고장난 냉장고였음. 전원장한테 따져봤자 의미없음.. 깨끗한 중고로 구매함)

– 화장실 인테리어 : 촌스러운 빨강체크 바닥타일만 바꿔도 좋을 것 같은데.. 비용이 너무 커서 포기함
– 인덕션 : 하얗게 백화현상 된 인덕션.. 바꿔봤자 어차피 또 망가질것 같아서 우선 지켜보기로 함
– 통돌이 세탁기 : 너무 옛날식이지만 기능이 멀쩡하고 깨끗한 편이라 그냥 쓰기로함
– 방 문(door) : 오래된 문이지만 입주청소할 때 깨끗하게 닦아주니 나름 괜찮아짐
– 복도 바닥 타일 : 그럭저럭 깨끗하게 닦아서 관리하는걸로 결정
– 신발장 : 바꾸면 당연히 좋겠지만 그냥 쓰는걸로..

고시원 출입문 (2~5층)


주방 Before & After


싱크대 Before & After

IT 전공 신랑이 유튜브로 독학해 만든 주방의 모습

IT 전공자 신랑이 만들어낸 옥상테라스

나무책상에 흰색 시트지를 붙이니 새것같다.

여자방 책상에는 핑크시트지를 츄라이해봤다

3. 홍보

인테리어를 마친 후 바로 홍보를 시작했다.
홍보는 네이버 블로그와 어플(고방, 피터팬, 룸앤스페이스)을 이용했다

홍보에서 제일 중요한 건 “사진” 이라고 생각한다

클릭을 부르는 대표사진 한장을 건지고,
나머지 방 사진들도 최대한 감각적으로 (인스타갬성) 찍어서 올렸다.

자신없는 화장실 사진이나, 복도 사진 등은 일부러 올리지 않았다

꼭 모든 걸 다 보여주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했다
부분적으로 예쁜 사진들 + 전체 방 사진을 올리고 글도 최대한 간결하게 적었다.



홍보 효과가 있었던 걸까?

문의 전화가 오기 시작했다.
리스트를 정리하고 나름대로 홍보 효과 분석도 해보았다.

요새는 네이버 연결 전화를 가장 많이 받는다.
그리고 네이버 연결 전화는 100% 젊은 고객이다.
워크인 고객은 (간판보고 전화하시는 분들) 대부분 나이드신 분들이다.

4. 운영

오롯이하우스는 프리미엄급 고시원은 아니기 때문에
기본에 충실하기로 했다.

“친절하고 깨끗하게”

– 친절 : 주인 원장인 내가 담당
– 깨끗 : 총무님 월급을 더 주더라도 무조건 깨끗하게 청소 반복지시 (청소에 돈 아끼지 않는다)

그래서 일까?
지난 한 달동안 17명이 룸투어를 했고 그 중 10명이 방을 계약했다.
공실 12개 중에 10개를 채운 것이다.
10명은 전부 20~30대 고객들이다.
(공시생, 상경한 직장인 등)

내가 직접 안내하고, 나를 믿고 이 좁은 고시원에 입실을 결정한
첫 고객들을 나는 잊지 못할 것이다. 감사하고 또 감사하다

5. 느낀점

구인광고

어느날 우연히 아파트 게시판에서 하원 도우미 모집 글을 보았다. 마음이 짠했다.
어린 아기들을 시터 이모에게 맡기는 엄마들의 마음이 어떨까?

나는 지금 31개월 아이를 양육중이다.

오전 9시 30분에 어린이집 등원을 하고, 나는 고시원으로 출근한다
10시~12시까지 고시원 업무를 보고(주업무는 손님 룸투어 & 총무 청소 지시)

12시 30분에 어린이집 하원을 하고, 하루종일 아이와 같이 있다.

요즘 같이 날씨가 좋을 때는 아이와 오후 내내 놀이터에서 놀고, 맛있는 거 먹고, 졸리면 같이 낮잠 자고, 저녁 준비하고 가족들과 함께 저녁 시간을 보낸다.

이 모든 일상이 감사하다.

아이러니하게도, 회사를 그만 두고 전업주부일때는 이런 일상이 무료하다고 느꼈었다.

‘나도 나가서 일하고 싶다’ 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지금은 일도 하고, 돈도 벌고, 아이도 충분히 돌볼 수 있는 삶을 가졌다.

어디가서 어떤 파트타임을 하더라도
이 만큼의 수익은 얻지 못할 것이다.
이 만큼의 시간은 얻지 못할 것이다.

직장인은 계속 직장생활을 하고, 예술가는 계속 예술가로 살고, 사업가는 계속 사업을 한다.

사업의 맛을 본 이상, 나는 다시는 직장으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의 맛을 본 것이다. (흐흐흐 눈이 번쩍…!!!)

앞으로 더 하고 싶은 것들이 많이 생겼다.

고시원을 안정화 시키고 종잣돈을 만들어
행크에듀의 부동산, 상가 투자 강의를 듣고 현금흐름을 더 만들어야겠다.
그리고 배운 것들을 사람들과 함께 나누고 싶다.

황홀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는 요즘이다.
모든 사람들에게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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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크알리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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