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들 지내셨죠?
지난 1탄 에서 다가구 경매로 싸다구맞고 있는 경험담 공유로 폭발적인 댓글로 지지해주셔서 다시한번 감사합니다. 곧 명도가 마무리되고 리모델링 예정이라 2탄 올려봅니다.
1탄 안보셨다고요?? 링크 타고 먼저 보고 가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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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탄이후 상황을 정리하자면, 남편과 저는 지하2칸, 1층, 2층 건물인 다가구주택을 낙찰받았습니다.
시간순 + 가구순으로 나열해보자면
2층 세입자(배당요구o)
제일먼저 이사 뿅~
이사날짜 조율가운데 명도확인서 먼저 찍어달라고 했지만 거절 -> 갑자기 유쥬얼서스펙트처럼 목소리 바뀌면서 “협의 안해준다는거네? 됐고요~ 비싼이자 받고 내가 나갈게요 그러면~” -> 와우… 깜놀… 저는 목소리가 두개이신줄 알았슴돠. 어찌저찌 나갔고요, 쓰레기하나 안남기고 깔끔하게 정리해서 나가시더군요.
뒤끝없으셔서 다행^^;; -> 자물쇠 철컹철컹 봉쇄하고 2층 명도 마무리.
경험담 교훈 : 법은 법대로. 단호하게. 배당요구로 받을게 있는 임차인은 어떻게든 나가려고 합니다. 그때 주도권은 낙찰자에게.
1층 전 소유자이자 채무자
그는 경매고수였다
지하 1층 세입자 두명 중 한명에 대해 끝까지 함구+부인하더니만 위장전입을 시켜놓은 세입자(집주인과 성이 똑같은것은 우연?!)라는 것을 확인 -> 법원에서 강제집행 계고장 보내는 날까지 집행부한테 거짓말로 세입자 있는척 연기-> 집행부 직원분이 이상하다고 한번 문 열어보자고 해보자고해서 열어보니-> 쓰레기같은 짐더미였네요. 여기서 바로 캐치했던건, 세입자 마당에서 보던 화분들이 잔뜩 들어와있네요? 여기 창고였던 걸로 눈으로 다시 확인했습니다. -> 자물쇠 철컹철컹 위장세입자 처리 마무리
나중에 채무자가 연락오더라고요. 자기짐도 좀 있는데 자물쇠 좀 열어달라고. ㅎㅎㅎ
현재 전 소유자이자 채무자는 강제집행 계고장받고 바로 이사날짜 조정해서 나간상태. 이사가는날 연락주기로 했는데 전화안받길래 다음날 가보니 -> 집을 쓰레기장으로 만들어놓고 비워진 상태네요. -> 전입세대연람 다시떼어보니 빠져있습니다. -> 자물쇠 철컹철컹 마무리.
경험담 교훈 : 차일피일 미루는 건 인간의 본성입니다. 강제집행 계고장은 빠르면 빠를수록 아름다운 결론을 만들어주네요. 집행부에서 나왔다고 하면 일단 제가봐도 무섭더군요. 타협과 협의가 안되면 법대로 빠르게 진행하는게 최선인 것 같습니다. 직접 채무자가 인도명령을 받아서 바로 강제집행신청이 가능했던것도 시간을 줄일수 있었습니다.
나머지 지하1층 한가구…
영화 기생충을 내가 찍을줄이야…
처음부터 끝까지 폐문부재로 일관해온 분이셨습니다. 등기부상에도 20년가까이 거주중이었고, 심지어 전 소유자도 혀를 내둘르는 인물… 얼굴도 못본 존재… 전기세 기본료 가스비 기본료 수준이었고(이번 겨울 춥지않았습니까?ㅎㄷㄷ) 전화 연락안받고, 현관앞에 내용증명 청테이프신공을 해도 꿈쩍않던 인물이었죠.
우연인지 불행인지 특별송달로 보낸 인도명령에 ‘송달’이 떴고, 바로 강제집행신청 -> 계고장 전달하러 갔는데도 인기척이 없길래 열쇠공이 열쇠따고 들어가려는 순간 -> 껌껌한 저 멀리서 스윽 나오는… 세입자… 집행부 직원분들도 놀래고 우리도 놀래고ㅋㅋㅋ 실존인물확인완료. -> 계고장 전달. 1주일 시간 주기로했습니다.
경험담 교훈 : 아무것도 잃을것이 없는 사람이 가장 무서운 법입니다. 반지하에 오랫동안 거주중인 세입자들은 사연있는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짠하지만.. 제 매달 이자도 참 짠합니다.
이제 진짜 1가구만 남았습니다. 하아…기나긴 시간… 근데 혹시 다가구를 또 경매로 도전해볼 생각이 있느냐고요?
저랑 신랑 둘다 yes 라고 고민3초하고 대답합니다.
이미 저희는 다가구 낙찰부터 명도까지 진행하면서 얻은게 훨씬더 많더라고요. 법원을 매주마다 찾아가기도 하고(다행히 법원이 가깝습니다 ㅋ), 다양한 사람들의 명도를 한번에 해보면서 얻어지는 경험적 가치가 훨씬 크다고 이미 느끼고 있으니까요.
행크분들도 제 복잡한 명도기를 읽으시면서 오히려 용기내셨으면 합니다.
다가구~ 싸다고 싸다구는 좀 맞았지만 생각보다 할만합니다!! 저도 하잖아요.ㅎㅎㅎ 싸다구 맞고 깡다구 생겼습니다요.
이후에 저희는 리모델링 계획중입니다. 눈에 보이는 수익률 실현에 벌써부터 가슴이 콩닥콩닥합니다~ 이자만 내고 버티는 아파트가 아니라 이자내도 남는 수익형주택부동산이라니…
다가구의 매력에 푹 빠져보시죠!! 가즈아!!!
텍스트만 긴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엔 리모델링 비포애프터와 함께 세입자 맞추는 얘기까지도 좀 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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