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의 투자 이야기입니다.
2022년 6월, 임대차시장 안정 관련 부동산 정책발표로 기사가 도배되었습니다.
상생임대주택, 주담대 처분기간 및 전입요건 완화 등 원문이 20페이지가 넘다 보니 다들 내용을 익히는데 바쁘셨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하지만 같은 날 또 무슨 일이 있었습니다.
서울시가 ‘모아타운’ 정비사업 대상지로 21곳을 선정했다. 모아타운은 신·구축 건물이 한데 모인 10만㎡ 이내 노후 저층주거지를 하나의 그룹으로 묶어 대단지 아파트처럼 개발하는 지역 단위 정비사업이다. 21일 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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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에서 모아타운 선정지를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오전에 부동산 대책 발표와 누리호 발사로 이미 기사가 도배되어 있어 모아타운 발표 관련 기사는 거의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저는 오전에 유튜브 촬영 스케줄이 있어 끝나고 오후에 가장 가까운 카페로 달려가 노트북을 켰습니다.
그러면서 ‘지금이 기회’라고 직감했고 네이버 지도, 부동산 페이지를 동시에 띄웠습니다.
그때 왜 그런 생각을 했을까요?
이미 과거에 비슷한 경험을 하면서 선행학습이 되어 있었기 때문입니다.
모아타운 선정지 원문 내 지도를 열심히 살펴본 후 구역 내에 있는 물건임을 확인하고 부동산에 바로 연락을 돌렸습니다.
나 : “사장님, 모아타운 물건보고 연락드렸는데 지금 거래 되나요?”
부사님 : “아, 여기 오늘 발표났어요? 매도자 분한테 이야기해보고 연락드릴게요.”
아이고, 순간 말실수를 했구나 싶었습니다.
나 : “아니, 사장님도 제가 말 안했으면 모르셨을 거잖아요. 매도자 분한테 소식 전달하면 매물 거두거나 가격 올리실 텐데 말씀하시면 안되죠.”
부사님 : “그래도 제가 이렇게 알게 된 이상 매도자 분이 지인이라서 발표 난 사실을 이야기 안할 수는 없어요.”
5분 뒤, 예상대로 매도자는 매물을 거두었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포기하거나 좌절하면 안되겠죠…!
위 물건은 아쉽게 놓쳤지만, 부동산 사장님들이 모아타운 발표 소식을 아직 못 들었을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마음을 차분히 가다듬고 다시 열심히 물건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잠시 후 실투자금이 적게 들어가는 물건을 여러 개 발견했습니다.
나 : “사장님, 네이버 부동산 보고 연락드렸습니다. OO동 매매가 X억 물건 거래 가능한가요?”
부사님 : “네, 물건 아직 안나갔어요~^^ 그런데 내부도 안보고 사시려고요?”
예감이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직감했습니다. 조심스럽지만 태연하게 대화를 이어나갔습니다.
네 : “네, 지금 제가 멀리있기도 하고 실거주 할게 아니라서 내부는 안봐도 괜찮아요. 일단 계좌 보내주세요.”
부사님 : “네, 매도인한테 연락하고 바로 계좌번호 알려드릴게요~^^”
그렇게 모아타운 선정지 물건을 연속 3개 계약했습니다.
이 투자에 실투자금은 얼마나 들었을까요?
실투자금 : 매매대금 1억 – 전세 7천만원 = 3천만원
공시가격 1억 이하 물건이라서 법인으로 매수할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물건 3개를 동시에 잡았습니다.
계약한지 2주가 흘렀습니다.
그럼 지금 시세는 얼마에 형성되어 있을까요?
위 물건은 월세가 끼어 있어 실투자금이 많이 들어가 이 정도에 나온 것이고, 전세 낀 물건 시세는 현재 1.6억에 형성되어 있습니다.
계약 2주 만에 세전 수익률 200%를 달성했습니다.
많은 분들이 “이제 부동산은 떨어질 일만 남았다, 소액으로는 부동산 투자가 불가능하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그렇게 말하는 분들 중에 정말 진지하게 공부하고 임장 다닌 분들은 못 본 것 같습니다.
이처럼 잠시 놓친 틈이 누군가에게는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위 경험담은 2022년 7월 게재된 ‘부자되는세상’님의
‘서울 재개발 물건 실투자금 X천에 투자한 이야기’를 재편집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