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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가격이 다시 한 번 최고점을 향해 움직이고 있다. 최근 한 주 동안 가격은 10% 넘게 올랐고, 지난 한 달 사이엔 무려 24% 가까이 상승했다. 현재 시세는 약 10만 3천 달러로, 올해 1월에 기록한 사상 최고가보다 4% 정도 낮은 수준이다. 하지만 시장의 분위기를 보면, 이 차이를 곧 채울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무엇이 이런 흐름을 만들고 있을까? 단순히 차트만 보면 보이지 않는 중요한 움직임이 있다. 바로 비트코인의 거래소 이탈이다. 5월 12일 하루 동안,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중 하나인 바이낸스에서 약 3,000개의 비트코인이 빠져나갔다. 금액으로 환산하면 3억 달러가 넘는 규모다. 이게 왜 중요할까?
보통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을 거래소에 넣어두는 이유는 ‘팔기 위해서’다. 반대로 거래소에서 개인 지갑이나 콜드월렛(인터넷과 연결되지 않은 지갑)으로 옮긴다는 건 당분간 팔 계획이 없다는 뜻이다. 즉, 시장에 매도 물량이 줄어드는 효과가 생긴다. 이건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을 더 오래 들고 가겠다는 신호다.
이 출금은 아무 때나 이뤄진 게 아니다. 바로 그날, 미국과 중국이 새로운 무역협정에 합의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이 들썩였다. 미국 주식시장도 강하게 반등했고, 특히 S&P500 지수는 하루 만에 3% 이상 올랐다. 경제 불확실성이 줄어들자, 투자자들이 더 큰 리스크를 감수하고 자산을 옮기기 시작한 것이다. 그중 하나가 바로 비트코인이다.
Btc firechart 1M
전문가들은 이런 흐름이 일회성 이벤트가 아니라 꾸준한 패턴이라고 설명한다. 실제로 바이낸스가 보유한 비트코인 양은 2월 말 약 59만 5천 개였는데, 5월 중순에는 54만 1천 개까지 줄었다. 점점 더 많은 비트코인이 거래소 밖으로 빠져나가고 있다는 뜻이다.
이런 흐름은 몇 가지 중요한 시사점을 던진다. 첫째, 비트코인을 단기 시세차익용으로 보기보다 장기 자산으로 보는 시선이 늘고 있다는 점. 둘째, 큰손 투자자들이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팔 수 없는 상태’로 비트코인을 이동시키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매도 압력을 낮추고, 나아가 시장에 가격 상승 여력을 만들어낸다.
또 하나 주목할 부분은 이 현상이 ‘거시 경제 뉴스’와 맞물려 일어난다는 점이다. 미중 무역 갈등이 완화되자, 투자자들은 비트코인을 포함한 다양한 자산에 자금을 분산하고 있다. 특히 대형 투자자들이 이런 흐름에 앞장서고 있다는 것은, 비트코인이 단순한 디지털 자산을 넘어 글로벌 투자 포트폴리오의 일부로 자리잡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지난 12개월간 BTC 공포와 탐욕 지수의 추세
지금 이 흐름이 당장 신고가를 뚫을 만큼의 추진력을 가졌는지는 아직 알 수 없다. 다만 분명한 것은, 비트코인을 보유한 사람들이 ‘지금 팔 이유가 없다’고 판단하고 있고, 시장도 이 움직임을 긍정적으로 해석하고 있다는 점이다. 다음 몇 주가 중요할 것이다. 조정 없이 바로 상승 흐름이 이어질지, 아니면 잠시 멈췄다가 재도전할지 방향성이 결정되는 구간이기 때문이다.
현재까지의 구조는 강한 추세 안에서 여러 번의 재축적(Re-accumulation)이 반복되며 상승을 이어가는 전형적인 강세장 양상을 보인다. 다만, 고점 근처에서 대규모 매도가 발생하며 구조가 ‘분배(Distribution)’ 국면으로 전환될 경우, 중기 조정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 때문에 구조 변화의 징후에 대한 선제적인 모니터링은 필수적이다.
USDT.D 1D
이와 함께 눈여겨볼 지표는 바로 USDT 도미넌스(USDT.D)의 움직임이다. 최근 차트에서 USDT.D는 장기 하락 추세선을 한 차례 돌파한 후, 다시 그 아래로 되돌아오며 해당 추세선을 저항선으로 재확인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최근 하락 흐름에서는 캔들의 본체가 추세선 아래에 안정적으로 자리잡고 있어, 하방 압력이 강화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현재 4.60% 부근에서 지지 시도가 이어지고 있지만, 이 구간이 무너질 경우 급격한 추가 하락도 가능해진다. 중요한 건, USDT.D의 하락이 단순한 숫자 변화가 아니라는 점이다. 이는 시장 참여자들이 현금을 줄이고, 비트코인과 알트코인 같은 리스크 자산에 다시 자금을 배분하고 있다는 간접적인 증거가 된다. 결과적으로 이는 비트코인 상승 가능성을 높이는 환경이자, 현재 강세 시나리오를 뒷받침해주는 정황 중 하나로 해석할 수 있다.
결국 비트코인을 둘러싼 환경은 여러 층위에서 맞물리고 있다. 거래소 출금 확대, 미중 무역협정에 따른 거시적 위험 완화, 그리고 USDT.D의 재하락까지. 이러한 흐름은 모두 한 방향을 가리킨다. 시장은 다시 ‘위험’을 감수할 준비를 하고 있고, 그 중심에 비트코인이 서 있다.
안녕하세요! 쇼군으로 다시 돌아왔습니다. 🙇🏻♂️
비트코인이 강세를 유지하거나 최소한 횡보만 해줘도, 당분간 알트코인의 흐름은 비교적 긍정적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비트의 변동성이 낮아질수록 시장 참여자들의 관심이 자연스럽게 알트코인으로 분산되기 때문입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5월은 수익을 실현하기에 적절한 시기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 상반기 중 가장 중요한 매크로 이벤트들이 어느 정도 가닥을 잡아가는 시점이기 때문에, 보유 포지션에 대한 부분적 정리를 고려할 필요가 있습니다.
모두가 이번 흐름 속에서 좋은 수익을 거두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