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힘들게 만들어낸 창작물을 누군가 표절하여 손 쉽게 돈을 벌고 있다면 여러분은 어떤 기분이 드시나요!? 저는 그런 이야기는 뉴스에서만 나오는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제가 운이 좋게도 그 사례에 주인공이 되었습니다. 표절을 한게 아닌 표절을 당했습니다. 대한민국에 존재하지 않는 공장투자법을 체계화 및 이론화 하는데만 약 1년이라는 시간을 들여 만든 강의가 표절을 당했습니다.

오늘은 그 이야기를 한번 해보고자 합니다.

사건의 발단
공장투자반 또는 공장스터디를 1번이라도 수강해보신 분이라면 아마 들어보셨을 겁니다. “셔리형” 이라는 닉네임을 말이죠.

닉네임 셔리형은 저의 강의 초창기부터 이론반을 수강한 뒤, 이 후 실전반인 공장임장스터디를 단 한 번도 빠지지 않고 모두 수강한 사람입니다.


셔리형의 강의 후기

셔리형은 그간 저의 강의를 지속적으로 수강하면서 공장투자에 두각을 나타냈고 시간이 흐름에 따라 저와 개인적인 친분관계까지 이어진 사이입니다.

평소 저를 깍듯이 대하며 존중하는 태도를 보인 셔리형을 저는 신뢰하였기에 저의 모든 노하우를 다 풀어내주었습니다. 더불어 개인적인 자리에선 삶의 대한 방향성까지 조언 해주는 사이였습니다.



셔리형 후기

이 후 셔리형은 공장투자를 이어가며 지속적으로 수익을 냈고 유튜브, 블로그 등 개인 sns활동을 활발히 하며 투자자로서 자리를 잡아가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저는 당시 그런 셔리형이 제자로서 대견하게 느껴졌고, 타 수강생의 귀감이 될만한 사람이라고 생각되어 개인적으로 송사무장님께 셔리형을 추천드리기까지 하였습니다. 이 후 셔리형은 행크티비에 성공인으로서 출연도 하게 되었죠.


송사무장쇼 셔리형 출연편

그러던 어느날 셔리형은 제게 개인적인 이유로 강의를 더 이상 수강할 수 없다는 이야기와 함께 본인이 직접 공장투자 강의를 준비하고 있다는 계획을 넌지시 알렸습니다.

뭐 강의야… 대한민국에서 누구든 할 수 있는 것이기에 제가 해라 하지마라 등의 입장을 강제할 수 있는게 아니다보니 응원한다 라는 말로 답변을 대신하였습니다.

당시 저는 내심 저에게 배운 사람이다보니 표절 의혹이 붉어지지 않을까 하는 마음도 있었지만 그간 저에게 보여준 신뢰와 더불어 상식이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했기에 크게 괘념치 않았습니다.

그러나…..!!

2024년 1월 셔리형이 모집한 공장스터디의 강의 내용 및 교재를 확인하고 저는 상당히 불쾌한 감정과 분노를 느끼게 되었습니다.

표절 그리고 형사고소
셔리형이 강의를 시작하고 여기저기서 선생님의 강의와 유사한 부분이 많다는 이야기가 들려오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사실 확인차 셔리형의 교재를 구해 제 교재와 비교해 보기 시작했고 강의의 목차 및 구성, 내용등이 제 교재와 약 60~70% 이상 비슷하거나 똑같은 것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한 저는 제자로 생각했던 사람을 저작권법 위반으로 형사고소까지 진행해야 할지에 대한 고민을 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되었습니다.

다음은 셔리형과 저의 교재를 비교한 부분입니다. 여러분은 보시기엔 어떻게 느껴지시는지요!?



좌 셔리형 교재, 우 긍정케이 교재



좌 셔리형 교재, 우 긍정케이 교재



좌 셔리형 교재, 우 긍정케이 교재



좌 셔리형 교재, 우 긍정케이 교재



좌 셔리형 교재, 우 긍정케이 교재



좌 셔리형 교재, 우 긍정케이 교재

위에서 언급한 자료 이외에도 심지어 사례까지 똑같은 경우도 발견하였습니다. 셔리형은 저의 공장투자반(이론반)과 공장스터디(실전반)의 핵심내용만을 뽑아내어 본인의 교재를 제작하여 수강료를 받고 강의를 진행하였습니다.

세상에나!! 이렇게 강의를 쉽게 할 수 있다니…

저는 당시 허탈감과 함께 신뢰하던 제자에게 배신 당했다는 복잡한 감정을 느끼며 상당히 기분이 좋지 않는 시기를 보냈습니다. 만약 이런 방식으로 강의를 하는게 법에 저촉되지 않는다면 누구나 대한민국에서 강의할 수 있을 것 입니다.

죄는 미워도 사람은 미워하지 말자
저는 이번 사건으로 심히 불쾌함을 느껴 저작권 전문 변호사를 통해 법률검토를 진행하였고 저작권법 위반으로 형사고소 및 민사소송이 가능하다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제가 불쾌함에 앞서 저의 제자였던 사람을 형사고소 한다는 것에 마음이 편치 않음과, 누군가를 법적인 처벌을 받게 함으로서 통쾌함을 느끼며 제 삶이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리라는 확신이 들지 않았기에 형사고소는 진지한 고민끝에 진행 하지 않기로 결정하였습니다.

대신 진심이 담긴 사과문을 제출하면 용서 해주기로 합의하였고, 이 후 셔리형은 제게 사과문을 제출하였습니다.


셔리형 사과문
이번 일을 계기로 저는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만약 셔리형이 아닌 일면식이 없는 사람이 비슷한 행동을 했다면 저는 저의 권리 확보를 위해 고민하지 않고 바로 법적인 절차를 진행했을 것 입니다.

만약 그도 타 강사의 강의를 이 정도 수준에서 표절했다면 분명 법적인 처벌은 피하지 못했을 것 입니다.

죄는 미워도 사람은 미워하지 말란 말이 있습니다. 저는 셔리형을 용서한 행동에 대해 후회하거나 그를 미워하지 않습니다. 다만 앞으로 그가 삶을 살아가는데 있어 조금 더 신중하고 현명한 태도로 살아갔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최근 저의 노하우를 모두 담은 「공장 투자 이렇게 쉬웠어?」가 출간되었습니다.

위처럼 가슴에 큰 상처를 입는 일이 있었지만, 앞으로 저는 여러분들께 더 좋은 노하우를 알려드릴 수 있도록 더욱 활발한 활동을 할 예정입니다.

이상 표절당한 사람의 이야기였습니다.
감사합니다.

24.03.05.
긍정케이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