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넘어져도 다시 일어서는 플리퍼즈 입니다.

제가 행크에 들어오고 나서 1년째 되는 해의 목표로 세운 것이 바로 월 수입 100만원 만들기! 인데요.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현재 에어비앤비 창업을 준비 하고 있습니다.

월수입 100만원 만들기로 에어비앤비 창업을 선택한 이유는.. 비교적 적은 투자금(1000~2000 만원)으로 사업을 시작할 수 있고, 셀프인테리어, 숙박업, 공간 임대 등 에어비앤비 창업으로 다양한 경험을 해 볼수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에어비앤비를 시작하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는데요..

1. 본인의 집에서 남는 방으로 시작하기. (준비과정이 제일 쉽고 간편 함)
2. 전세나 월세로 임차를 얻어 시작하기.(임대인의 동의가 필요함.)
3. 매매나 경매로 낙찰 받은 집에서 셋팅하기. (투자금이 많이 듦)

저희 집에는 남는 방이 없어서 바로 시작할 수가 없었고 투자금이 적게 묶이길 원했기 때문에 월세집을 알아보았는데요. 집주인 동의가 되는 합법 에어비앤비 매물을 구하는 과정이 매우 어렵기 때문에 저도 우여곡절을 많이 겪었습니다.

에어비앤비 매물을 구하기에 앞서 정해야 할 것은 1)지역 2)보증금 3) 월세 인데요.

전체 세대의 동의가 필요한 다세대 보다는 다가구 주택이나 단독 주택이 유리하기 때문에 그 위주로 매물을 찾아보았습니다.
손품 팔기
※합법 에어비앤비의 허가 조건: 공부상의 용도가 주택일것(오피스텔,근생 안 됨), 연면적이 230㎡ 이하일 것, 투룸 이상, 불법건축물이 없을 것
우선 네이버부동산에 검색 조건을 설정합니다.

에어비앤비는 운영, 관리의 효율을 위해 집 가까운 곳에서 하는 것이 유리하기 때문에 저희 집 근처인 송파구 주변으로 검색을 해봤습니다.

주택 형태와 보증금, 월세의 상한선을 선택하고 방을 2개로 지정한 다음 나오는 매물들을 살펴보는데요.

마음에 드는 매물이 있으면 부동산에 전화를 걸어 물어봅니다.

막상 부동산에 전화하려고 하니 겁부터 나고 떨리더라구요. 몇 번 하다보면 익숙해지겠지만 저 같은 부린이 초보자들을 위해 전화 시나리오를 적어 봤습니다.

나: 네이버 부동산 보고 전화드렸습니다. OO역 근처 500/40 매물 있나요?
부동산: 네 있습니다. 혹은 매물 번호가 어떻게 될까요?
(매물 확인 후)
부동산: 입주가 언제세요?
나: 네.. 사실은 입주는 상관없는데요.. 제가 이 집을 임대하여 게스트하우스 같은 숙박 시설을 운영하려고 합니다. 혹시 집주인분 동의가 가능 할까요?
부동산: 아..그건 안되세요. 혹은.. 한번 확인 후 연락 드릴게요..
나: 혹시 집주인 동의가 되는 매물이 나오면 연락 주시겠어요? 제가 문자 하나 남겨 놓겠습니다.

저는 처음부터 숙박업을 하려고 한다는 사실을 알리고 집주인 동의가 가능할 지를 먼저 물어보았는데요.

합법 에어비앤비의 경우 허가를 받기 위한 조건으로 임대인의 동의를 받아야 된다는 조항이 있고 그 서류를 제출해야 되기 때문이에요.

무턱대고 부동산에 가서 매물을 먼저 보고 난 후 에어비앤비 얘기를 꺼낸다면 부동산 중개사님이 난색을 표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사실대로 말하고 물건을 구하는 것이 더 좋습니다.

외국인관광도시민박업 업무지침

하지만, 대부분의 집주인들이 본인의 집을 사용하여 에어비앤비와 같은 숙박 시설로 쓴다고 하면 동의를 해주는 경우가 거의 없습니다.

그래서 반지하이거나 허름하거나 공실 기간이 긴 물건 중에 집주인 동의가 가능할 매물이 있는지 물어보고 수리나 인테리어를 본인이 부담하여 깨끗이 하겠다고 어필하는 것도 좋습니다.

에어비앤비 이야기를 꺼내면 반색하며 그런 매물은 거래 안한다고 바로 거절하는 중개사님이 있는가하며, 어느정도 호기심을 가지고 어떤 구조로 사업을 할 것인지 물어보는 중개사님도 계십니다.

조금 호의적이거나 집주인분에게 한 번 알아보겠다고 하는 중개사님이 계시면 추가로 이렇게 문자를 남겨 놓기도 했는데요..

결과는 어땠을까요??

일주일동안 관심있는 매물의 부동산에 전화를 돌렸으나 단 한 차례의 전화도 받지 못했다는 슬픈 사실..

발품 팔기
전화 임장보다는 발품을 팔면 매물을 만나게 될 확률이 더 높습니다! 하지만..
저는 사실 평일 퇴근후에는 바로 아이를 데리러 가야했기 때문에 토요일 말고는 따로 시간을 내어서 임장을 다니기가 어려운 상황이었어요. 그래서 아이 방학을 맞아 연차를 내고 일주일동안 임장을 다니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이 때가 7월말~8월초 쯤이었어요. 더운 날씨에 7살 아이를 데리고 무리한 임장을 할 수는 없었기에 동네 마실 간다는 생각으로 하루에 5군데 부동산만 들리자! 라는 가벼운 마음으로 나섰습니다. (실제로는 그보다 더 많이 돌아보게 되었지만요..😅)






네이버 부동산에서 중개사 메뉴를 누르면 지도에 부동산이 표시되는데요..

모르는 지역이라면 이렇게 지도에 의존하여 부동산을 찾았을텐데 대충 익숙하고 아는 동네다 보니 걸어다니며 눈에 보이는 부동산을 모두 들어갔습니다. (아이가 옆에서 부동산 찾는 것을 잘 도와주었어요!! 부동산 간판만 보이면 다 알랴줌 😆)

그런데 저는 임장 첫날 부터 바로 집주인 동의가 되는 매물을 만날 수 있었는데요 !!

2호선과 9호선 역세권에 주변 편의 시설과 상권도 가깝고 반지하 였지만 구조와 평수가 나쁘지 않아서 너무 좋았습니다.

집 컨디션을 한번 보실까요?




어떠신가요?? 말로만 듣던 썩빌에 가깝죠?;;

집주인 동의가 되는 매물은 거의 상태가 좋지 않다고 해서 처음부터 집 컨디션은 전혀 기대를 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컨디션이 나쁠수록 인테리어 경험을 키울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 했기 때문에 이 정도의 집을 어떻게 예쁘게 꾸며서 가치있게 바꿀 수 있을지 기대만 했었죠!

하지만 집주인 동의가 된다고 해도 처음 본 날 바로 임대를 하겠다고 계약을 할 수는 없었어요.

좀 더 신중히 둘러봐야 한다고 생각했었습니다.

확실히 손품으로만 알아보고 전화 임장을 하는 것 보다 직접 부동산에 들어가 얼굴을 대면하여 상황을 설명하고 원하는 조건을 제시하니 부동산 중개사님도 더 적극적으로 알아봐주셨습니다.

물론, 에어비앤비 이야기를 꺼내면 아예 안한다고 하거나 매물을 찾아보지도 않고 바로 거절 하시는 분도 몇 분 계셨지만 10개의 부동산 중 6군데 정도는 그래도 본인이 가지고 있는 매물을 확인하여 전화를 돌린다거나 찾아보고 연락을 준다고 하시는 사장님도 여럿 계셨습니다. 그리고 그 중에 1군데 정도는 그 날 직접 매물도 볼 수 있었구요..















일주일 넘게 발품 임장을 다니면서 집을 4~5군데 정도는 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가계약금 까지 보내고 계약을 앞둔 집도 있었는데요.

하지만 제일 큰 장애물은. 역시.. 집을 또 다른 사람에게 빌려준다는 게스트하우스에 대한 집주인의 반감 이었어요..

오래된 다가구 주택의 임대인은 주로 나이가 많은 어르신들이 많아서 처음에는 부동산 사장님의 말을 듣고 알겠다고 허락을 해 놓고서는 다시 본인도 주변 사람들(주로 자녀들..)의 의견을 들어본 뒤 안하는게 좋겠다고 다시 전화를 걸어 와서 취소를 시키는 경우가 몇 번 있었거든요..

그때의 허무함이란….



나의 비밀이 있는 빌라는 도대체 어디에?

이렇게 임대인의 동의를 받기가 어려운 상황이었기 때문에 저는 첫번째로 본 집이 계속 마음에 남았습니다.

그 사이에 남편도 집을 한 차례 보고 왔지만 수리해야 될 부분이 너무 많고, 반지하 특유의 냄새와 건물 공용 부분 관리가 너무 안 되는 점, 그리고 집주인이 같은 건물에 산다는 것이 마음에 안든다고 하더군요..

그래도 수리는 어차피 직영공사와 셀프 인테리어로 몸고생(+ 경험치 획득)을 할 각오를 하고 있었고, 건물 공용 부분도 깨끗하게 청소하고 관리하면서 주변 이웃분들에게 좋은 인상을 주면 된다고 생각했기에 저는 크게 개의치 않고 그 집으로 계약을 해야 겠다고 마음을 먹었습니다.

하지만 합법 에어비앤비의 허들은 여기서 끝이 아니죠?
바로 이웃집 동의!!

이웃집 동의를 어디까지 받아야 되는지는 지자체마다 다른데요.

제가 하려는 지역의 다가구 주택인 경우 바로 인접세대인 상하층 동의만 받으면 되는 줄 알았는데 구청에 알아보니 그 사이에 규칙이 바뀌었는지 전 세대의 동의를 받으라고 하였습니다.😭

제가 하려는 다가구 주택은 집주인 포함하여 총 13세대가 거주중이였는데 그 중에서 3곳은 공실인 상태였고 1세대는 바로 집주인 세대였기 때문에 9세대의 동의서만 받으면 되는 상황이었습니다.

저는 처음엔 계약을 먼저 하고 이웃집 사람들과 라포를 먼저 형성한 뒤 동의를 받으면 되지 않을까 막연하게 생각 했는데요..

같은 지역에 합법 에어비앤비를 준비하던 한 블로그 이웃이 이웃집 동의가 안되는 1세대 때문에 결국 계약을 하지 못했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어요.

그래서 계약을 먼저 하고 동의를 받으면 괜히 중개 수수료만 날리게 될 수도 있기 때문에 계약 전 전체 세대의 동의를 받는 것이 더 낫다는 의견을 전달 받았습니다.

생전 모르는 사람이 문을 두들기며 아래층에서 외국인관광도시민박업을 할테니 동의를 해달라고 하면 저 같아도 해주지 않을 것 같아서 집주인분에게 동행과 협조를 요청 했는데 그 부분에 대해서 강하게 거부의사를 밝히시더라구요.

처음 매물을 보러갔을 때 부터 부동산 사장님이 이웃집 동의서 까지는 집주인이 받아 줄 것 같지는 않다고 얘기 하셨는데..임대인 께서는 세입자들 에게 그런 싫은 소리를 하면서까지 앞으로 발생될 여러 가지 걱정과 염려를 미리 알리고 싶어 하지 않으셨던 것 같습니다.

제가 혼자 가서 따로 받겠다고 해도 동의를 안해주셨어요.. ㄱㄹ로 대충 하라는 압박을 받고 잠시 흔들리긴했지만 수리와 관련된 다른 여러 가지 사정으로 결국 이 매물은 포기하고 말았습니다.

발품을 팔기로 한 첫 날 이 매물을 보고 사랑 아닌 사랑(?)에 빠지기도 하였고, 제가 9월 중에는 꼭 에어비앤비를 오픈하고 싶은 마음이 컸기 때문에 쉽게 마음을 정리하기가 어려웠습니다. 😂

더군다나 집주인 동의가 되는 매물 자체를 구하기 어렵다는 것을 이미 겪어봤기 때문에 처음 부터 다시 시작 해야 된다고 생각하니 더 힘이 빠지기도 했구요.

💡 집주인 동의가 되는 매물을 만난다면 다음을 꼭 확인하세요.

✔ 등기부등본, 건축물대장을 확인하여 임대인의 정보 및 공부상의 용도와 (근생,오피스텔 안 됨) 불법(위반) 건축물이 없는지 확인, 연면적이 230㎡ 벗어 나지 않는지 확인 (임대 하려고 하는 1세대의 면적)
✔ 해당 지자체(구청)에 외국인관광도시민박업을 담당하는 부서에 전화하여 해당 주소지가 외국인관광도시민박업 허가를 받을 수 있는 조건인지, 필요한 서류는 무엇인지, 이웃집 동의는 어디까지 받아야 되는지 확인 (필요한 서류는 이메일로 보내주십니다.)

에어비앤비가 많은 지역의 부동산을 찾아가보자 !
행크 에어비앤비 칼럼리스트 정상일님의 조언
에어비앤비가 이미 활발히 성행하고 있는 지역들은 집주인과 부동산의 동의를 구하기가 쉽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홍대나 이태원 같은 지역은 에어비앤비 거래를 해 본 경험이 많은 부동산들이 많아서 알아서 중개를 해주기도 한다고 하더라구요.

에어비앤비가 있는 지역을 살펴보는 방법은 에어비앤비 홈페이지에서 지역을 검색하여 보는 방법도 있지만 이 경우에는 불법과 합법 매물이 구분되어서 나오지 않고 예약을 하기 전 까지는 정확한 주소를 알 수가 없습니다.

합법 에어비앤비의 정확한 주소를 알 수 있는 두 가지 방법이 있는데요.

첫번째는 해당 지자체의 홈페이지 살펴보기 입니다.

예를 들어 서울시 중구청 이라고 검색을 해봅니다. 문화 관광이라는 메뉴를 누르고 음식/숙박/쇼핑 메뉴에서 다시 숙박으로 들어가보면..

이렇게 도시 민박에 등록이 되어 있는 숙박 업체와 정보가 나오네요..

저의 관심지역인 송파구청의 경우에는 보기 좋게 외국인관광도시민박 숙소의 위치가 모구 지도에 표시가 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지자체마다 홈페이지 내에서의 구현 방식이 달라 정보가 없을 수도 있고 외국인도시민박만의 정보를 따로 볼 수 없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이럴 때는 두번째 방법을 쓰면 됩니다.

바로 지방행정인허가데이터개방 사이트 인데요.

본문바로가기 데이터받기 데이터찾기 생활편의정보 데이터활용안내 지방행정 인허가 데이터개방 건강 동물 문화 생활 식품 자원환경 기타 관련사이트 문의 : 02-2195-1125 (월~금 09:00 ~ 18:00, 공휴일 제외)
www.localdata.kr

사이트에 접속하여 문화 메뉴를 누르고 숙박 탭을 눌러 다시 들어갑니다.


이 곳에서 전국의 외국인관광도시민박업 허가 지역의 업소정보를 엑셀로 받아 볼 수 있었는데요.

엑셀에 표시된 주소를 찾아 네이버 지도나 카카오맵에 저장하면 한 눈에 합법 에어비앤비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제가 하려는 지역도 이미 에어비앤비가 많은 지역이고 관광과 놀이를 하기에 지리적으로 아주 좋은 위치였기 때문에 그 근처 부동산을 먼저 돌았음에도 저는 사실 에어비엔비에 대해 잘 아는 부동산 중개사님은 잘 만나지 못했어요.

그 동네에서 오래 장사를 하신 나이 든 부사님들도 에어비앤비 개념을 아예 잘 모르거나 생소해 하시는 부사님들이 대부분 이었습니다.
그리고 이미 에어비앤비 경험을 해 보신 부사님들도 중개를 해주고 난 후 임대인과 임차인의 갈등이나 지속적인 민원 발생등으로 이미 한 차례 곤란을 겪어보아서 아예 에어비앤비 중개는 안 하신다고 하는 분들도 있었구요.

이렇게 합법 매물을 찾기 위한 과정은 매우 어려운데요.

이미 에어비앤비 창업을 하신 행크 회원분께서 본인의 경험담을 말씀 하시면서 매물 찾는 과정이 전체 창업 과정의 80% 이상을 차지 한다고 하셨는데 직접 해보니 왜 그런 말을 했는지 알겠더라구요.

하지만 여러 경험자들의 이야기를 종합해보면 꾸준히 지치지 않고 돌아다니다보면 집주인 동의가 되는 적당한 매물이 언젠가는 꼭 나타난다라고 하더라구요.

여러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초반의 열정이 살짝 꺾이긴 하였지만, 저는 다시 힘을 내서 오늘도 매물을 찾아 길을 나서 보려고 합니다.
에어비앤비 창업을 시작 하려는 분들에게 ..
매물을 찾아 다니려면 막막할 수도 있을텐데
제 글이 조금이라도 도움 되었으면 좋겠네요~!!
모두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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