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통밀빵을 찾다가 우연히
한 빵집 가게를 발견했습니다.
이 가게를 클릭하게 된 건 단지
‘통밀빵’이란 키워드를 쳤을 때
상단 페이지에 있었기 때문인데요.
스마트스토어의 소개 글을 읽는 순간
‘한 번 구매해 봐야겠다’라는 마음이 생겼습니다.
소개 글엔 제빵장의 사진과 함께
이런 글이 담겨 있었습니다.
“제빵을 시작한 후 악화된 건강을 찾기 위해
‘건강한 빵’을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건강한 빵 만들겠다’는 신념을 담은 글이었죠.
‘건강’에 관심이 많은 요즘, ‘비건 빵, 건강한 빵’을
내세우는 곳은 많지만 이 가게는 왜 이 빵을
만들게 됐는지, 어떤 기준으로 재료를 고르는지,
왜 통밀이어야 하는지 디테일하게 전달합니다.
이 가게의 상세페이지를 읽고 나면
단순히 ‘몸에 좋은 빵을 파는 가게’가 아닌
‘철학이 담긴 건강 빵’이라는 진심이 전해집니다.
충북 충주 시골마을에 있는 이 작은 빵 가게의
리뷰는 7,000개가 넘지만 놀랍지 않습니다.
이 가게는 단순히 빵을 파는 것이 아니라,
철학을 팔고 있기 때문입니다.
도널드 밀러의 책 『무기가 되는 스토리』에
이런 내용이 나옵니다.
‘상세 페이지는 회사가 보여주는 첫인상이다.
고객이 알고 싶은 것은
그저 자신이 원하는 것을
여러분이 가지고 있는가?
그리고 그걸 해낼 수 있는 곳이라고
신뢰할만한가 하는 점뿐이다’
브랜드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반드시 고객의 삶을
변화시킨다는 확신과 메시지를 가져야 합니다.
우리 고객은 ‘이게 뭐야?’보다는
‘이게 왜 나에게 필요하지?’,
‘이 브랜드는 내 삶을 어떻게 변화시킬 수 있지?’
를 알고 싶어 한다는 것이죠.
그 질문에 답할 수 있는 것, 바로 브랜드 철학입니다.
청주의 빵집은 그만의 철학을 통해
다음과 같은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몸에 해롭지 않으면서도 맛있는 빵이 있습니다”
“정직한 재료와 충분한 정성으로
좋은 빵을 만들 수 있다고 믿습니다.”
이 철학은 단지 소개 글에만 있지 않습니다.
제품 설명, 고객 응대 문구까지
이 철학이 녹아들어 있습니다.
그래서 고객은 ‘믿고 먹을 수 있다’고 느끼고,
재구매가 이어지고 리뷰를 남깁니다.
만약 이 빵집이 그냥 “건강한 재료로
만든 빵입니다”라고만 설명했다면 어땠을까요?
수많은 빵집 중 하나로 스쳐지났겠지요.
하지만 철학이 담긴 이야기가
브랜드를 특별하게 만들었습니다.
책 는 강조합니다.
“브랜드는 고객이 더 나은 삶을 살도록
도와주는 가이드여야 한다.’라고 말이죠.
브랜드 철학이 중요한 이유는 단 하나입니다.
철학이 있어야 고객의 마음에
닿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은 점점 이름보다는 가치를 따지고
제품 보다 ‘이야기’를 선택합니다.
브랜드가 철학 없이 흘러가면,
결국 평범한 상품으로 남습니다.
작은 자영업이던 큰 사업이던
“우리는 왜 이 일을 하는가?”에
명확한 대답이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그 대답은
“우리 고객은 무엇을 원하는가?”에 대한
고객 분석에서 시작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