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크TV에서 송사무장님의 500평 공유오피스 변천사를 보면 나도 모르게 ‘우와~’ 하는 탄성을 지르게 됩니다.

그리고 생각하죠.

‘아유 이건 돈 있는 사람들만 시작할 수 있는가보다.’

아니요. 그렇지 않아요. 제가 만나본 다양한 공유오피스 사장님들은 정말 놀랄 만큼 기상천외한 창업 이야기를 들려주셨거든요.

2년 3년 공실로 묵은 상가를, 장사 안 되는 무인카페의 일부를, 아니면 비상주만 전문으로 하는 공유오피스들이 찾아보면 아주 아주 많습니다.

그럼 그중에 ‘평균’은 무엇이냐.

소액 공유오피스로 부자된 부자된day님의 행크TV ‘고수의 하루’ 영상에서 창업 부분만 쏙 뽑아 전해드립니다.

4800만원 투자해 월 280만원 버는데 이래도 레드오션인가요?

Q. 공유오피스 창업은 대형 평수만 가능하다?

공유오피스 창업할 30평 상가를 2억4000만원 가량에 낙찰받았어요. 임차가 목적이 아니기에 적절하게 받은 것 같네요.

이 상가 구조는 가로가 넓고 세로가 짧은데, 자세히 보면 가로로 전부 창문이 붙어 있어요. 포인트는 창문입니다. 방으로 나누면 대부분 방에 창문이 있는 거잖아요.

하나 더하면 상가가 후면에 위치합니다. 의외로 전면보다 후면으로 오가는 사람이 많은데, 그래서 현수막을 설치하면 더 많은 사람들에게 노출할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인테리어에는 집기까지 모두 포함해 4800만원이 들어갔습니다.

Q. 이 공유오피스의 포인트는?
작은 공유오피스라도 큰 규모의 사업장보다 차별화되어 있으면 성공가능성이 있어요.

이곳은 배후세대와 상권이 잘 갖춰져 있고, 무엇보다 한달 주차비가 2만원밖에 안되거든요. 여기에 화려한 인테리어보다는 방음과 냉난방 위주로 사무실을 세팅했던 점도 주효했어요.



Q. 창문이 많은 것이 눈에 띈다

공유오피스로 안정적인 매출을 올리려면 무엇보다 창문이 있는 호실이 많아야 합니다. 창문이 있는 곳과 아닌 곳의 선호도는 극과 극으로 나뉩니다. 창만 있고 창문은 없어도 상당히 답답하죠. 환기를 시킬 수 있어야 합니다.

또 고정경비가 저렴할수록, 배후세대가 많아 수요가 많을수록 좋습니다.

Q. 8개 호실인데 이정도면 투잡으로도 가능해 보인다

이 정도 평수는 직장인이나 주부도 부담 없이 운영할 수 있어요. 저는 무인으로 운영하면서 청소나 우편물은 따로 부탁드리는 분을 두고 있습니다. 일부 외주를 주면 충분히 매일 방문하지 않아도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습니다.

지금 사무실 하나당 거의 50만원 정도에 임대합니다. 총 800만원 가까이 매출이 나오는데, 대출이자 80만원, 관리비 50만원, 정수기+복합기 10만원, 인터넷 4만원 외에는 들어가는 비용이 없습니다.



Q. 모든 공유오피스가 만실이 될 수는 없다

입지도, 인테리어도, 비용도 중요합니다. 하지만 근본적으로 사업의 성패는 ‘경쟁’에 따라 달라집니다.

보통 네이버에서 ‘공유오피스’를 검색하면 주변 업체들이 다 뜹니다. 그럼 하나하나 보면서 ‘이곳에 사업장을 내면 순위가 어느정도 되는지’ 예측하면서 이길 수 있는 자리에 오픈하는 거예요.

사업장 내부 사진, 쿠폰, 소식도 눈에 띄게 하고 블로그도 운영하면서 철저하게 관리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이런 검색으로 보이는 부분에 신경쓰면 고객들의 눈에 더 띄니까 유리합니다.

대형 공유오피스라면 모르지만, 30평 8개 호실 정도면 부담 없이 공간을 채울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Q. 그래도 초보자에게는 감이 안 잡힐 수 있는데

공유오피스용 상가는 일반상가의 수익률을 계산해 투자하는 것과 달라요. 고정경비가 제일 중요하기에 전혀 모르겠다면 일단 내 주변 공유오피스를 많이 가보는 것이 중요해요.

어떤 종류의 공유오피스들이 있고 무엇을 갖추고 있는지, 그것부터 임장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운영상에서도 우편물이나 청소는 직접해도 되고, 외주를 줘도 되고. 보안의 경우 캡스를 이용하는데, 사무실을 보고 싶다는 분들은 휴대폰으로 출입문을 열어드리고 CCTV를 보면서 설명해드릴 수도 있어요. 지문등록도 캡스에 전화하면 오셔서 해주고 가시고요.

일단 사무실 수가 적으면 무리 없이 시작해볼 수 있습니다.

단, 양도받는 시설이 아니라면 책상, 의자는 새것을 구입하는게 좋아요. 중고는 컬러도 맞추기 어렵고 의자는 바로 고장이 날 수 있으니까요. 의자나 책상이 오래된 티가 난다면 일단 거르게 되는게 사람 심리이기도 하고요.




Q. 지금 공유오피스 창업을 고려하고 있다면

제 건물에서도 공유오피스를 해보고, 임차를 해서 운영 중인 공유오피스도 있습니다.

여러 형태로 운영하고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고정적인 수익이 꾸준히 들어와야 한다는 것입니다.

30평 아주 작은 귀여운 공유오피스의 경우도 현재 쏠쏠하게 월급 이상 수익을 내주고 있습니다.

요즘 다른 업종들이 많이 힘들다는 이야기를 듣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동안 힘들다는 생각을 해 본 적이 없어요. 또 어떤 업종은 시간과 땀과 노력을 갈아 넣어야 성과를 볼 수 있는데, 공유오피스는 그렇지 않아요.

관리 일부를 외주로 줬음에도 관리가 되니까 한달에 250~280만원의 수익이 날 수 있잖아요. 이런 부분들을 참고를 하셔서 여러분도 공유오피스 운영의 핵심 포인트를 잘 감지하셔서 한번 사업을 시작해 보셨으면 합니다.



Q. 창업 전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할 점은

어떤 사업이든 본인 입장을 충분히 파악하고 사업을 시작해야 합니다.

본인이 직장인이라면 이지코워크 연수점과 같은 500평 규모의 큰 규모의 사업장은 절대 운영할 수 없습니다.

30평쯤 되는 이정도 사이즈를 무인으로 운영해야 하는 것이고, 자금 운영 능력도 깊이 고민해봐야 합니다. 얼마의 자금 여력이 되는지가 아주 중요하지요.

또한 내가 이 사업에 시간을 어느정도 투입할 수 있는지도 세밀하게 체크해보세요. 공유오피스를 거의 무인사업이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은데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많은 분들이 위와 같은 점을 참고하셔서 창업 후 여유롭고 행복한 생활을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위 글은 8월 11일 행크TV에 출연한
‘고수의 하루’ 부자된day님의 공유오피스편을 재편집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