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사무장이 25년 경매 투자를 경험하면서 가장 긴 명도 시간이 걸린 점유자가 등장했습니다.
경매 고수라고 했는데 이거참 ㅎㅎ

그런데 말입니다.
이건 그 누구도 어쩔 수 없는 상황입니다.
왜냐하면 점유자가 아예 연락이 안 되고 잠수를 탄 상황입니다.
꼭꼭 숨어버린 점유자
이 물건은 공매로 낙찰 받았습니다.
채무자가 점유를 하고 있었고요.
그래서 명도 소송에서 판결을 받아야만 강제집행을 할 수 있습니다.

공매 물건은 낙찰 받고, 바로 명도소장을 접수합니다.

하지만 실전에서 공매물건의 명도도 대부분 협의로 마무리됩니다.

낙찰 후 법적 절차를 취하기 전에 현장에 연락처를 남겼고,
나중에 점유이전금지가처분을 하면서 연락처를 남겼는데도 연락이 없습니다.

뭐지??
10개월 숨어있던 점유자 곧 만나러 갑니다.
정문에 붙인 연락처
그래서 저는 당연히 낙찰 부동산에 아무고 살고 있지 않는다고 생각했습니다.

드디어 명도소송 판결이 나왔고, 곧바로 강제집행을 신청했습니다.
강제집행 계고를 하는 날이 되어 제가 직접 현장에 갔습니다.

집행관실에서 강제개문 중
그런데 강제개문을 하고 내부를 봤더니 막 썰어놓은 김치와 소주, 생수가 보입니다.
뭐지??

이곳저곳 둘러보니 이 부동산에 살림을 계속 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어이없는 상황을 보니 슬슬 전투력이 상승합니다.
3층으로 올라가서 거실과 안방을 둘러봅니다.

그런데 거실벽을 보니 이곳에서 편하게 생활하고 있다는 것이 느껴집니다.
결혼사진과 가훈액자, 그리고 법원의 가처분 고시문이 함께 붙어 있습니다.ㅎㅎ
(채무자도 낙찰 된 상황과 소송이 진행된 것을 인지했다는 것이지요)

주방에 요리를 해먹는 것도 세팅이 모두 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점유자는
버틸 때까지만 행복한 것이고,
그 이후에는 엄청난 후회를 할 것입니다.
점유자가 숨어 지내는 것은 저도 처음 겪는 상황입니다.
점유자가 누구의 조언을 듣고 이처럼 행동하는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강제집행 전까지 평온하게 살았던 점유자겠지만 소유권 이전일 이후부터 발생한 월세와 소송비용, 집행비용까지 모두 청구할 예정입니다.

점유자가 이렇게 숨어 지내지 않았어도 여유 있게 이사 기간을 주거나 이사비를 지급했을 것인데 아쉽습니다.

참고로 낙찰 부동산 옥상에 통신사 중계기가 있습니다.
그런데 채무자는 소유권이 넘어갔음에도 통신사와 재계약을 하여 임대료를 편취하였습니다.

본인은 10개월째 월세를 안내면서
다른 사람의 건물로 월세를 받는 상황입니다.ㅎㅎ

그가 저를 만날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명도에 스트레스 받지 말자
명도에서 어떤 점유자를 만나는가는 운입니다.
명도가 단기간에 잘 해결될 수도 있지만 시간이 길어지거나 법적 절차를 밟아야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스트레스를 받을 이유는 없습니다.
이미 모든 법적 절차는 갖춰져 있고, 저처럼 어차피 점유자에게 부담시킬 것이라 생각하면 됩니다.
또한 낙찰자가 명도를 못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이미 소유권이전일로부터 월세를 받고 있다고 생각해야 합니다.
(이번 사건의 경우에도 모든 돈을 다 받아낼 수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저는 오히려 명도에 대해 스트레스를 받기 보다
낙찰 후 바뀔 모습과 부동산으로 거둘 수익을 생각하면 됩니다.



강제집행 계고 후 물회 먹고, 인근 카페에서 휴식

이 건물은 3층 건물인데 겨우 8천만 원대로 저렴하게 낙찰 받았기에
몇 가지 수리를 하면 정말 괜찮은 수익이 나올 것이라 예상하고 있습니다.

3층 거실에서 바다뷰가 나옵니다.
수리 전과 후가 전혀 다른 건물처럼 느껴질 것입니다.
(강제 집행 계고를 하는 날에 실력있는 인테리어 사장님과 현장에서 인테리어 컨셉도 확정했습니다).

곧 점유자를 만나게 됩니다.
결과는 추후 칼럼으로 올리겠습니다.

저는 현시점에도 꾸준히 경공매 투자를 해오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투자하는 물건의 금액대는 큰 규모지만
회원분들께 보여드릴 수 있는 적은 금액대의 물건도 계속 투자하고 있습니다.

차주에 송사무장의 ‘경매로 인생역전하기’ 특강이 진행됩니다.
특강이 진행되고,
정말 오랫만에 ‘송사무장의 실전반’ 정규강좌를 오프라인으로 진행할 예정입니다.

불황의 시기에 행크에서 좋은 소식들이 넘치도록 이끌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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