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 행공스 MT에서 사무장님께서
하셨던 말씀이 떠오르는 요즘이다.

투자 2,3번째때 가장
조심해야 합니다.
송사무장님

멋모르고 했던 분양권 첫 투자는
초심자의 행운으로 수익을 거뒀다.

두번째 물파스에서의 공동투자도
선순위 대출 + 전세세팅을 하면서
무피투자로 만들어 나름 뿌듯한
투자를 했다.

세번째 만 29세 생애최초 검단 청약
당첨으로 좋은 가격에 새 아파트
분양권을 얻을 수 있었다.

그리고 네번째는 24년 1월
급매로 나왔던 아파트를 매수했다.

지금 내가 이 글을 쓰는 이유는
이 네 번째 집
이 지금 내 골치를
아프게 하기 때문이다.

24년1월 부동산 관련 책을 보다가
문득 집과 가까운 위치에 아파트가 소개되어
바로 임장을 갔다. 가기전 대략적인 가격을 확인하고
부동산에 방문해 3개의 집을 구경했는데
마지막 3번째의 집이 2층에 동향이지만
30년된 집이라고 믿기지 않을 정도로
손델 곳이 한 군데도 없던 집이었다.

그리고 그 자리에서 바로 1,500만원을 깎아
2.25억에 나와있던 집을 2.1억에 계약을 했다.
같은 평수 실거래가가 2.3~2.5억 이었기 때문에
명도나 인테리어 비용도 안들이고 잘 샀다고 자축했다.
이게 그 집이다.




셀프로 진행했고 다이소에서 산 청소용품
5만원 + 전구교체비용 4만원이 전부였다.

나는 이 집을 24.1.15 계약했고
24.4.15까지 3개월의 잔금기한안에
전세를 맞추면 바로 잔금을 치는 조건이었다.
(등기는 아직 넘어오지 않았다)

나는 당.연.히
이사 시즌인 2월이면 맞춰질 줄 알았다.
그래서 첫 1달 동안은 중개해준 부동산에
전속으로 맡겼다.

하지만 손님이 없다는 말씀만 하셨고…
지금은 당근, 피터팬의 방 구하기등 온갖 플랫폼과
인근 150개 부동산에 매물을 내놓은 상태이다.

지금까지 8팀 정도가 보고 갔는데
부사님들도 그렇고, 다들 상태는 이 단지내에서
가장 좋다고곧 거래 될거라고 말씀하셨지만
막상 계약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뭐가 문제인가?

1. 세입자들은 복잡한 것을 싫어한다.

등기가 넘어오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아직 정식 주인이 아닌 사람에게
자신들의 전세 보증금이 한 다리 건너서(?)
간다는 사실이 달갑지 않은것 같다.
예전에는 이런 방법이 저스트 였다고는 하지만
전세사기 이슈 이후로 사람들이 꺼려한다고 한다.

2. 전세가가 너무 비싼게 아닌가?
사실 계약을 한 초기에는 투자금을 줄이고 싶어서
당근에는 전세를 2억에 내놓았고 중개료도 지원해
주겠다고 했는데, 계약이 이루어지지는 않았다.

그래서 시세인 1.8억으로 내렸고, 2주 동안은
다른 단지들은 거래가 되었는데 내 매물은 거래가 되지 않았다.
그 2주동안이 잠시 손님들이 돌았던 시기라고 들었다.

3. 너무 섣불리 계약한 것 아닌가?

사실 제주도로 떠나야 한다며 그 자리에서
1,500만원을 깎아줘서 덥석 물은 감이 있다.
가격과 컨디션 때문에 다른 요인들이 눈에 보이지 않았다.

선호하는 동, 향, 층에 따라 같은 단지 내에서도
몇 천만원씩 매가가 달라지는게 아파트인데
그걸 고려하지 않은 투자였다.

최근에 부사님께 들은 얘기
” 139동에 동향으로 꺾인 호수라서, 왜 그가격에 사셨나 좀 의아했어요.”

아차 싶었다.
실거래가 된 단지는 거의 중층 이상이었고, 남향이었다.
우리 집은 복도쪽에 방이 2개나 있어서
방에 불을 켜지 않으면 생활이 안될 정도로 어두운 곳이었다.

잔금이 3주 앞으로 남은 지금은
여기저기 대출 상담을 받으며 알아보는 중이다.
분양권 1개가 있고, 무직자이기 때문에
KB시세보다 싸게 샀어도 대출이 많이 나오지 않는다.

받을 수 있는 대출금에 가지고 있는 거의 대부분의
현금을 투입해야 하는 상황이 되었다.

이제서야 사무장님의 말씀이 떠오른다.
2~3번째 투자할때 가장 조심해야 한다고 하셨는데
너무 기고만장하게 투자를 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어떻게든 이 상황을 잘 타개할 방법을
찾아낼 것이고, 다음에는 이런 실수를 하지 않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