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가격이 내리고 대출이자도 많이 올랐습니다.
이럴 때는 쉬다가 가격이 반등하는 시점에 다시 투자를 하는 것이 좋을까요?
올라가는 타이밍에 잽싸게 편승하면 돈을 벌 수 있다고 합니다. 과연, 우리는 그 타이밍을 맞출 수 있을까요?
제 경험으로는 절대 불가능합니다.
근로소득이나 사업소득으로 돈을 모을 수 없다면, 투자를 쉴 수는 없습니다.
모두가 움추려들때 오히려 더 좋은 기회를 잡을 수 있습니다. 특히 경매는 한두번 더 유찰되니까 더 좋은 투자환경이 만들어집니다.
요즘같은 불경기(?)에 투자할 수 있는 방법 하나를 소개합니다.
건물은 매각제외이고, 토지 일부 지분만 나왔습니다.
빨간 색 글자가 많이 보입니다. 초보는 대부분 여기서 패스하겠죠?
미등기 제시외 건물이 2동 있습니다.
건물 상태를 볼까요?
현장임장하면서 인근 건물 옥상에서 찍은 사진
도로 쪽 건물은 조금 고쳐서 쓰고 있지만, 뒤쪽 건물은 거의 폐가 수준입니다.
조금 더 살펴볼까요?
임차인이 점유하는 것으로 되어있고, 전입일자가 2016년 2월 12일입니다.
말소기준권리가 경매기입등기일입니다.
임차인의 보증금은 얼마일까요. 혹시 낙찰자가 떠안아야 할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임차인은 건물의 임차인이기 때문에 토지 낙찰자와는 관련없습니다.
땅 모양은 별로입니다. 제대로 건물을 지을 수 없게 허리가 잘록한 땅입니다.
그래도 400미터 거리에 지하철역이 있습니다.
제2종일반주거지역인 땅이고, 별 호재는 없어보입니다.
여러분은 이 땅을 사시겠습니까?
잠시 글을 멈추고 생각해보세요.
투자분석을 시작해볼까요???
이 땅 옆에는 재개발사업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별(★) 표시된 땅이 경매물건
재개발구역에 근접한 땅입니다.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투자하기 어렵죠?
조금 더 살펴봅시다.
토지 이음지도
정비구역 글자 옆 체크박스를 누르면 정비구역이 표시됩니다.
이 일대의 땅만 정비구역에서 빠졌네요.
중로2류를 클릭해봅니다.
도로가 확장되네요.
아래 위성지도에서보면 도로가 남북방향으로 폭이 같은데, 중로2류 부분만큼 도로가 넓어집니다.
현재 위성사진 (남북도로 폭이 같다)
왜? 확장될까요?
현재의 도로 폭만으로는 교통량을 소화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교통량이 늘어난다는 뜻이죠.
그럼 혹시 이 쪽이 출입구일까요?
출입구가 3곳에 생기는데 경매물건쪽에 출입구가 생기네요.
단지배치도에서 보듯 출입구 남서쪽 도로가 확장됩니다.
그렇다면 경매물건이 있는 곳은 아파트 출입구 바로 앞의 요지로 변하게 됩니다.
지금이야 완전 폐가수준의 주택이 있는 땅이지만, 거의 4000세대의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면 이 땅의 가치는 올라갈 것입니다.
누군가 이 블록 전체를 개발하려고 할 수도 있고요.
경매물건은 현재 상태를 기준으로 평가되었기 때문에, 재개발사업이 완료된 후에는 비교조차 불가능하게 변할 겁니다.
*금송구역은 2024년 철거 완료됐고, 하반기 착공 예정입니다.
위 경험담은 2022년 게재된
‘풀하우스’님의 칼럼을 재편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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