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영달입니다.

오늘은 제목과 같이 6개월만에 이별한 기쁜?! 사연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때는 2023년 8월, 정식으로 사귀자고 계약을 했습니다.
소개팅을 나갔는데
소개팅 나온 사람 중에 제일 예쁘지는 않았지만
그 나름의 매력이 충분해서 결국 사귀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연인이 된 기쁨도 잠시…
사귄지 6개월 만에
저희는 서로의 앞 날을 축복하며
아름다운 이별을 하기로 하였습니다.

부동산 카페에, 칼럼 글에, 웬 이별 이야긴가 하실겁니다

이 이야기는 택지청약스터디에서 낙찰 받은 택지와의 이별 사연입니다
(후킹 이렇게 하는거죠?^^)
내용 자세히 한 번 소개 드려보겠습니다.

무척이나 더웠던 한 여름으로 기억합니다.
그날은 무지 더웠다가 소나기가 내렸는데 날씨 컨디션이 좋지 않음에도 스터디원 모두가 임장에 참여해서 해당 부지를 분석했습니다.

택지청약스터디에서는 내가 투자를 하지 않더라도 모든 스터디원이 함께 물건을 임장하고 분석하며 간접 경험을 합니다. 그래서 누구도 저멀리 지하 세계로 가지 않도록 피드백을 다같이 하는 좋은 시스템이 만들어져 있습니다.
택지를 잘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잠시 소개를 드리면 택지는 흔히들 알고 계시는 신도시 등에서 주거용이나 상업용 건축물 및 공공 시설을 지을 수 있는 땅을 말합니다.

이러한 택지도 아파트 분양권처럼 온라인 청약을 통해 취득을 할 수 있습니다. 계약금 10%만 내고 중도금 대출도 가능하고, 잔금 시 잔금 전환 대출도 가능합니다. 물론 전매도 가능하고요.

더더욱 좋은 점은 요즘
법인으로 부동산 투자를 하기가 쉽지 않은데 법인으로 투자도 가능하고 오히려 이점이 더 많습니다.

이러한 택지를 잘 모르셔서 어렵게만 느끼시고 살펴보지 않으시는 분들이 많으신데 그런 분들을 위해 오늘의 사례를 간단히 설명 드려볼까 합니다.

먼저, ‘근린생활시설용지’는 상가 건물을 지을 수 있는 택지(땅)입니다

해당 택지는 위와 같이 재공급 공고로 나온 택지였습니다. 재공급 공고라고 하는 것은 말 그대로 최초에 공고가 되었다가 얼마간의 기간이 지나서 다시 이거 팝니다~하고 공고가 된 택지라는 것입니다. 택지에서 재공급 공고가 나오는 것은 여러가지 이유가 있을 수 있습니다.

1. 택지가 아무도 입찰을 하지 않아서 유찰된 경우 (택지의 매력도가 떨어지는 경우)
2. 눈치 싸움으로 아무도 입찰을 하지 않아서 흐른 경우(너무 매력적인 택지라 모두 경쟁 입찰을 회피한 경우)
3. 예전에 낙찰되었다가 계약자가 포기를 해서 다시 공고가 된 경우(낙찰자가 잘못 받았거나 낙찰자의 경제적 사정이 안 좋아졌을 때)

재공고로 나오는 택지는 위 3가지 이유 중 하나의 이유로 다시 나오게 됩니다.
제가 오늘 소개드리려는 택지는 위 3가지 이유 중 1번에 해당되었는데요.

아래 지도를 보고 왜 아무도 입찰을 하지 않았는지 살펴볼까요?
파란박스 안에 파란색의 택지가 재공급나온 용지인데 아래 답을 보시기 전에 여러분들도 지도를 보시고 추측해보시기 바랍니다.

저기에 상가를 짓고자 하는 사람들은 대로변이나 코너 위치를 더 좋게 보고 나머지 노란색 토지들을 먼저 낙찰 받아 갔습니다.

그런데 꼭 대로변이나 코너 토지만 좋을까요?
저 위의 지도를 보고 생각해 봅시다.
내가 만약 아파트 1,2,3에 살고 있다면 비슷한 커피 전문점이 있다면 마트가 있다면 아파트 가까운쪽에 갈까요? 도로변으로 나갈까요?

물론 대로변에 위치한 상가는 건너편의 구도심에서 수요가 넘어올수도 있지만 해당 지구의 아파트에 거주하는 사람들은 아파트에 가까운 상가로 먼저 발걸음이 이동할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걷기 싫어하고 귀찮아 하니까요.

저 택지를 빠르게 매도할 수 있었던 첫 번째 요인은 남들이 자세히 보지 못한 위치적인 이점입니다.
저 택지에 입찰하신 분은 그 점을 먼저 파악했고 주저없이 입찰을 결정하였습니다.

두번째로는 가격입니다.
6개의 필지 중 재공고된 토지를 제외한 나머지 필지들은 평당 200만원이상 비싸게 낙찰을 받았습니다. 두 개의 필지(택지)가 약 400평이 넘었으니 낙찰가 차이만 해도 약 8억원입니다.

주요 정보를 가리다 보니 매매계약서 서식만 남았네요^^;; 사정상 부득이 가림 처리를 하였으니 양해 부탁합니다. 얼핏보면 한 필지의 계약서를 2개 올렸나 하시겠지만 자세히 보시면 다른 필지의 매매계약서 입니다.


이렇게 낙찰을 받고 1차 중도금 대출이 실행이 되기도 전에 지난 주에 해당 택지들을 매도 하였습니다. (택지 특성상 구체적인 액수나 수익율은 말씀드리기 어렵지만 세전 수익율 약 70%, 세후 수익율 약 30%의 성과입니다)
6개월만의 성과이니 연간수익율로 계산하면 수익율은 더 올라가겠죠

요즘처럼 이렇게 부동산 시장이 불황일 때는 어떤 땅이 잘 팔릴까요?
좋은 위치에 저렴한 가격의 토지가 팔립니다.

가격이 저렴하더라도 위치가 안좋은 토지,
위치는 좋은데 가격이 비싼 토지는
지금 같은 시장에서는 팔리기가 쉽지 않습니다.

물건이 좋으면서 가격도 저렴해야 빨리 엑시트가 가능한 것입니다.
위에 재공급 된 토지는 이 두가지 조건을 모두 만족하였기 때문에 6개월만에 단기에 매도가 될 수 있었습니다.

물론 이별의 순간에 고민도 많았습니다.
헤어질까? 말까? 하는 고민이죠^^
가지고 있으면 분명히 시세는 더 오르는 택지인데(인근에 확정된 큰 개발 호재들이 많은 곳임) 더 기다렸다가 더 비싼 가격에 팔지 아니면 빠르게 엑시트를 하는게 나을지에 대해 몇날 몇일을 고민하기도 하였습니다.

매도 전략에 관해서는 명의에 따라, 개별 상황에 따라 단기로 갈지 장기로 갈지 다르게 접근이 가능할 것입니다만 최종적으로 위 토지는 수익을 조금 적게 보더라도 아름다운 이별을 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이 택지는 새로운 주인을 만나서 더 가치가 높여지길 바랍니다. 다음 번에 꼭 복기 임장을 가보도록 하겠습니다.

혹시 이런 얘기 들어보셨습니까?

우리는 3기신도시에 더 좋은 택지를 찾아 떠나야합니다!
새롭게 열리는 택지청약스터디 4기에서 여러분들과 공유할 수 있는 사례 또 많이 만들도록 하겠습니다^^

오늘도 제가 작성한 칼럼이 여러분들에 택지호기심을 팍팍 올릴 수 있는 글이 되길 바라면서 오늘은 여기서 인사드리겠습니다.
남은 하루, 남은 한 주도 힘차게 보내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2024.02.02 영달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