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제주 소재 호텔 내 1층 CU편의점을 낙찰받았습니다.

2등은 현 임차인이었습니다. 송사무장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경매지에는 월세 120이라고 되어있지만 낙찰 전에 미리 법원기록을 보니 100만원 이하였습니다. (실제로는 무보증에 월세60) 법원기록 사진찍는게 시간이 걸리더군요 100장 넘게 찍느라 ^^

아시겠지만 현재 제주 숙박업 분위기는 좋지 않습니다. 따라서 아주 저렴하게 받아서 저렴하게 매도하자는 생각으로 접근했습니다.

1박2일 현장조사를 하면서 손님인 척하고 근무자와 1시간 수다 떨면서 필요한 정보를 많이 확보했습니다. 알고 보니 근무자가 CU점주의 친척이었다는^^
이제야 드리는 말씀이지만 조사가 끝나고 주변 여기저기 알아봤지만 부정적인 의견이 많았습니다. 호텔 내 1층 편의점이어서 주로 숙박객 대상으로 영업이 이루어지는 물건이었고, 분양형 호텔이었기 때문이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다르게 바라봤습니다. 호텔 내부고객만으로 영업을 해야하지만 조사결과 호텔 영업이 호텔 규모에 비해 아주 잘 되는 것은 아니었지만 SNS쪽으로도 활발히 영업하고 있는 상황이었고, 현장조사에 메이드 분들 말씀 들어보니 일청소객실수도 상당하여 아주 저렴하게 낙찰 받으면 나쁘지 않다고 판단했어요.
낙찰받고 현 CU점주님과 재계약 협상과 동시에 타경쟁사 미팅도 같이 진행했습니다.

우선 세븐일레븐은 근처에 영업중이어서 입점불가의견이 왔고, 이마트24는 제주 오픈계획 없다고 하고, GS25에서 관심있다고 해 다시 제주 내려가서 미팅했습니다.

GS25에서 긍정적 답변(보1500/월120)을 확보하고 현 CU점주님과 협상을 진행했습니다. 현재 보증금 없이 월 60 내고 있는데 저희가 제시한 보1500/월120은 힘들다고 하시네요.

편의점은 담배권이라는 쟁점이 있는지라 웬만하면 CU와 재계약하는 쪽으로 생각하고 금액조정하려고 협상 진행했습니다.
제주에서 GS25와 미팅 끝나고 CU점주님에 대한 정보를 파악하고자 물건지 옆 스킨케어 매장에 들러서 새로운 CU임대인인데 인사드리러 왔다는 핑계로 이런저런 말씀을 나눴습니다.

스킨케어사장님께서 호텔 1층 101호를 낙찰 받으셨다고 하시면서 현 CU점주(103호)님이 101호로 편의점을 옮기게 해달라고 하셨답니다.

저희와 어느정도 협상이 되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저런 의도가 있다는 걸 파악한 저로서는 뒤통수 맞는 느낌이 들더군요. 당연히 이해됩니다. 점주님 입장에서도 해법을 찾아봐야하니까요.

현재 CU(103호)가 101호로 옮기게 되면 저희는 담배권이 없기 때문에 GS도 못 넣는 상황이 발생합니다.
그래서 저희도 강수를 뒀습니다. CU가 101호로 옮기신다면 저희는 담배권이 없어서 타사편의점을 못 넣으니 103호에 할인마트를 넣겠습니다!!

저희 생각에는 저희 103호가 호텔 주이동동선과 가깝고 101호는 구석진 곳에 위치하기 때문에 저희가 할인마트를 넣으면 101호로 이동한 CU는 매출이 나오지 않을것이고, 또한 매장이동에 따른 인테리어비용도 CU입장에선 부담이 될 것이라 판단했습니다.
결국 현 CU점주님과 협의하여 1500/100으로 재계약했습니다. 들어간 투자금이 500정도였으니 이자 제외하고 수익이 괜찮은 것 같습니다.

재계약과 동시에 매매로 내놓았고요 이 물건은 최초 개인으로 받았는데 법인으로 명변 진행 예정입니다.
위 경험담은 다음 ‘행복재테크’ 카페
2019년 5월 게재된 ‘꽃이 피다’님의
‘제주CU편의점 세팅기입니다^^’를 재편집했습니다.

지금 제주 임장에 한창인
우리 회원들과 송사무장님은
어떤 하루를 보내고 계실까요?

맛보기로 살짝만 보여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