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트럼프 정부는 비트코인을 단순한 자산이 아니라 달러 생존 전략으로 보고 있음.

2. 지난 글에도 썼듯이 미국은 이미 부채 악순환에 갇혀있는 상태.

3. 이자만 감당하기에도 힘듦. 인플레이션을 불러일으키고 GDP를 끌어올려 부채비율을 낮추고, 금리를 인하해서 부채 상환의 부담을 줄이고자 함.

4. 이를 가능하게 하는 도구가 바로 스테이블코인 법안. 은행들이 연준으로부터 받은 3.3조 달러 규모의 초과준비금을 시중에 풀도록 허용하는 것.

5. 이건 2가지 결과를 가져옴. 무엇이냐?

6. 첫 번째, 달러의 지배력을 전 세계로 확대함.

7. 두 번째, 미국 국채 수요를 꾸준히 발생시킴.

8. 스테이블코인을 보유한 글로벌 투자자들의 돈으로 미국 국채를 매입하면 재정 조달이 원활해지는 것.

9. 동시에 은행이 풀어낸 유동성으로 인플레이션을 자극하고, GDP 성장을 도움.

10. 인플레이션을 높이고, 금리를 낮게 유지하려는 전형적인 금융 억압에 해당됨.

11. 문제는 인플레이션이 과도해지면 민심이 흔들림. 이를 완화하기 위한 돌파구가 바로 자산시장, 특히 비트코인과 금.
이 생각없이 투자하면 안됨

12. 금은 유동성 증가에 1.4배 민감하고 비트코인은 무려 8.9배 민감함.

13. 이에 더불어 미국 주식도 당연히 유동성의 영향을 받아 상방을 바라봄.

14. 사람들은 ‘물가는 오르지만 자산도 오르네?’라는 착시를 겪음. 정치적 불만은? 완화됨.

15. 트럼프가 맨날 트루스 소셜에 ‘내가 해냈다! 주식이 오른다! 내 정책이 옳다! 자산시장을 봐라!’ 외쳐대는 것도 이런 불만을 잠재우기 위함.

16. 내 글을 읽는 사람들은 이제 비트코인은 50만 달러까지 끌어올리겠다고 선언(선동)하고, 이더리움은 1.5만 달러까지 갈 것이라며 전망(선동)하는 것들이 조금씩 다르게 보일 것.

17. 지난 번 고용통계지표가 하향 수정되고 트럼프는 ‘내 말을 듣는 사람’을 앉히겠다고 공언함.

18. 남의 나라 일이고 정치적인 일이기도 하지만, 사실 단순한 행정 개입이 아니라 민주주의의 근간이 훼손되었다고 봄.

19. 미국의 노동통계국(BLS)은 정권이 바뀌어도 정치로부터 독립성을 지켜온 조직.

20. 객관적 통계를 생산해내야 하는데 트럼프 입맛에 맞는 수치를 내놓을 인사를 임명하려 함.

21. 권력이 진실을 독점하면 민주주의는 물론 경제, 정치, 사회 전반에 큰 충격이 옴.

22. ‘사회가 평등해야 한다’, ‘민주주의를 되찾아야 한다’ 그런 말을 하고 싶은 것은 아님. 나는 평등주의를 싫어함. 자유시장 경제를 신봉함.

23. 결과의 불평등을 인정하고 객관적으로 바라보며 기회를 찾아야 함. 이 태도는 투자에서 대단히, 대단히 중요함.

24. 누군가는 ‘금수저, 인프라 있는 집 자식과 흙수저 자식은 기회도 못 찾지 않냐’고 반문할 수 있음.

25. 일부 동의함. 아빠 친구가 국회의원이든, 어디 상장사 임원이라 애초에 잘 될 수 있고, 아무 것도 가진 게 없어서 시작조차 못 할 수 있음.

26. 하지만 모든 금수저가 성공하는 것도 아니고 모든 흙수저가 실패하는 것도 아님. 사회 문제를 탓하기 전에 내가 어떤 사람인지 분석하고 기회를 찾아나서야 함.

27. 자본주의의 노예로 시야가 가로막힌 채 살아갈 것이 아니라, 경제활동을 하고 투자라는 행위를 하려면 패배주의, 방어기제 따위는 버릴 수 있어야 함.

28. 내가 이렇게 살아왔기에 이 생각은 견고하게 자리잡혀 있음.

29. 돌아가서, 트럼프는 경제 지표들을 무슨 스포츠 점수처럼 집착하는 모습을 보여줌.

30. 숨은 뜻이 무엇일지 다 알 수는 없겠으나, 미국이라는 나라를 주식 종목으로 비유하자면 오너리스크가 있음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

31. 역설적으로 이 리스크가 누군가에겐 기회가 됨.

32. 여기까지 왔다면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져야 함. ‘나는 그 리스크를 기회로 삼고 있는가?’

33. 지금 미국이 돌아가는 꼴을 보면, 코인 시장을 활용해서 국채 수요를 일으키고, 달러 지위를 유지하고 싶어하는데 그 사이에 기회가 있는가?

34. 나는 그걸 볼 수 있고, 보려 하고, 배짱이 있고, 준비가 되어있는가? 나는 투자의 목적이 무엇인가? 목표가 무엇인가? 스스로 점검해볼 것.

결론 : 투자의 기본은 마인드셋, 마인드셋의 출발은 나를 아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