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매우 충격적이고 중요한 내용. 이것만 알아도 마인드셋 기초 다질 수 있음. 이해 안되면 2번, 3번, 30번, 100번 읽어보길 권함
2. 미국의 컴퓨터 과학자이자 팟캐스트를 운영하는 Lex Fridman과 스트레티지 회장 Michael Saylor의 인터뷰를 보다가 내용 정리와 해석, 사견을 추가한 글. 좋은 영상이므로 궁금한 사람은 원본을 찾아봐도 좋음. (4시간 분량)
3. 인플레이션은 우리를 속이고 있음. 가까운 예시로 코로나 시기를 살펴보면, 미국 정부는 금리를 0%로 낮추고 대규모 자산 매입을 시작함.
4. 표면적 이유는 인플레이션이 없다는 것. 반은 맞고 반은 틀렸음.
5. 사회의 한쪽은 봉쇄되어 소비가 불가능했기 때문에 인플레이션이 ‘드러나지’ 않았을 뿐.
6. 그러나 다른 한쪽, 즉 자산 시장에서는 즉각적인 하이퍼 인플레이션이 발생함. 30년 만기 국채 스왑금리는 0.72%까지 떨어짐(=국채 가격 폭등)
7. 실물 경제는 멈춘 상태에서, 미장(월가)은 단 6주만에 회복함. 이를 두고 마이클 세일러는 K자형 회복이라 부름
8. 거리의 상인은 문을 닫았지만 자산 보유자는 부를 키움. 주식, 채권, 부동산 등 모든 자산 가격이 급등했고 구조적 불평등이 발생함.
9. 정부가 발표하는 CPI(소비자물가지수)는 대표적인 시장 바구니 지표임.
10. 연준에서도 유의미하게 보는 지표이니 시장 참여자들도 열심히 추적하는 지표 중 하나. 이걸로 영상 찍어내는 유튜버들도 부지기수.
11. CPI는 일반 소비자가 사용하는 물품들의 평균 가격 변화를 측정하는 방식. 휴지, 냉장고, 전자제품 등이 포함 됨.
12. 문제는 특정 제품이나 서비스에 가산점을 부여해서 이 지표를 조절(조작)할 수 있음.
13. 정의하기 나름이라는 건데 무슨 소리냐? 예를 들어봄.
13-1. 과거에는 30평짜리 집이 필요했고, 중형 세단 1대는 있어야 했고, 일주일에 햄버거 3개는 먹어야 한다고 정의하고 여기에 들어가는 비용을 기준으로 소비자물가지수를 정의함
13-2. 현재는 20평짜리 집이면 충분하고, 경차 1대 있으면 되고, 일주일에 햄버거 1개만 먹어도 된다고 정의하고 여기에 들어가는 비용을 기준으로 소비자물가지수를 정의함
14. 실제 비용은 올랐지만 기준 자체를 낮춰버림으로써 물가 안올랐는데? 할 수 있다는 뜻. 이를 Hedonic adjustment, 쾌적성 조정이라 부름.
15. 더 쉽게 말해서 예전에 삼겹살 1인분이 200g에 1만원이었는데 현재는 1인분이 150g에 1만원이라면? 실제로 물가는 올랐음. 근데 기준을 ‘예전엔 200g씩 먹어야했는데 요즘은 150g만 먹어도 충분해’라고 바꿔버리면? 삼겹살 1인분에 1만원이니까 물가 안올랐지? 한다는 말.
16. 음모론이 아니고 실제로 이렇게 돌아감. 일반인이 가져야 할 기대치를 하향 조정할 수 있음.
17. 어디선가 들어봤을 슈링크플레이션과 비슷한 개념이구나 하고 이해하면 됨.
18. 세일러는 이런 지표들이 사람들의 실질적 고통을 반영하지 못한다고 비판함.
19. 정부는 시간이 지나면서 이 바스켓에 무엇이 들어있는지, 그러니까 뭘 기준으로 물가를 정의할 것인지 바꿀 수 있음
20. 가령 유명 가수의 콘서트 티켓이 100만원에서 200만원으로 올라도, 정부는 넷플릭스, 유튜브 프리미엄을 기준으로 삼아서 “엔터테인먼트 비용은 오르지 않았다”라고 말할 수 있음.
21. 조금 어려운 말로 지표의 합성적 성질이 권력자들에 의해 조작될 수 있고, 이는 허용되고 있는 사실.
22. (중요)이것만으로도 억울한데 더 큰 문제는 경제학에서 자산 가격 상승을 인플레이션으로 보지 않는다는 점임
23. 주택, 주식, 채권, 비트코인, 그림 같이 저장되는 건 모두 자산에 속하는데, 얘네들의 가격 상승은 인플레이션에 해당하지 않음
24. 우리나라도 소비자물가지수에 부동산, 집값은 포함이 안됨. 강남에 땅가진 사람은 계속 부자가 되는데 서민들은 월급 받아 소비하기도 바쁜 이유가 여기에 있음.
25. 자산 가격 상승은 “자산을 가진” 부자들에게 이득이 됨. 자산이 없는 일반인에게는 절망적인 장벽이 됨.
26. 세일러는 1930년에 10만 달러였던 주택이 2022년에 3,050만 달러가 된 사례를 들어 설명함. 92년간 약 305배, 연평균 복리로 약 6.5%의 인플레이션이 지속된 셈.
27. 하지만 정부도, 어떤 경제학자도 지난 100년간 인플레이션이 7%였다고 인정하지 않음. 인플레이션은 2~3%라고 발표함.
28. 실질 구매력은? 더 빨리 하락하고 있음. 월급은 1년에 3% 인상되는 사람이 있다고 가정하고, 물가는 3% 오르고 자산은 7% 오르면? 3-3-7 = 매년 7%씩 복리로 가난해지고 있는 셈
29. 「비트코인 스탠다드」의 저자 세이페딘 아모스는 미국의 통화공급량(M2)이 연 7%씩 증가해왔다고 분석함. S&P500 수익률은 평균 10%.
30. S&P에 투자해서 연 10%를 벌면 7%는 달러 공급 때문에 오른 것(달러 화폐 가치가 떨어진 것)이고 실제로 2~3% 정도 수익이 난 셈.
31. 여기까지 잘 따라왔으면, 이제 다른 질문들이 시작됨. 매우 재미있음.
32. 은행에서 1억원을 연 3% 이자율로 빌려서 S&P500에 투자함 => 연 10% 수익이 남 => 3%는 이자 내고, 7%는 통화공급 때문에 가치가 떨어졌음 => 나에게 무슨 일이 벌어진 걸까? 실질적으로 돈을 번 게 1도 없는 셈.
33. 이것이 정부가 당신의 부를 몰래 훔치는 방법
34. 당신이 돈을 벌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뒤쳐지고 있음. 따로 계산해봐야겠지만 원화도 마찬가지.
35. 자산을 소유한 사람들만 자본주의 게임에서 계속 이기고 있음.
36. 노동에 의존하는 사람들은 매년 더 가난해지고 있음. 조금 더 잘 나은 사람들은 제자리 걸음하는 셈.
37. 이 때문에 중산층이 사라지고, 양극화가 심해지고 있음.
38. 이 비밀은 정부도, 경제학자도 당신에게 말하지 않는 진실임.
39. 진짜 인플레이션은 자산 가격에 있음. 집, 주식, 채권, 코인 모든 것들이 통화 공급 확장으로 인해 오름.
40. 실질 가치 측정이 어려운 코인은 더더욱, 통화 공급량 의존성이 높고 그 안에서 희소성, 상징성, 내러티브에 따라 차이가 있음.
41. 어제 SEC와 리플 사이 소송이 종결되어 급등한 것처럼 코인 안에서 조금씩 차이가 발생할 뿐.
42. 전문가나, 유튜버나, 뉴스에서 떠들어대는 인플레이션에 대해 깊게, 제대로, 다시 생각해봐야 함.
결론 : 인플레이션 제대로 모르면 계속 가난해짐. 매우 심각한 문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