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020년 9월 18일. 행복재테크와 첫 인연을 맺게 되었습니다. 다음 카페에 가서 가입한 날짜를 확인해보니 벌써 2년 이라는 시간이 지났네요.

지금까지 행크를 통해 꽤나 많은 강의를 들었습니다. (상가투자반, 상가임장스터디 5기, NPL투자반, 경매실전반, 공매투자반, 엑시트2기까지..)

2년 전에 행크 카페에 가입을 했지만, 실전 투자까지는 이어지는데 시간이 제법 걸렸습니다. 부동산 투자에 대한 지식도 없었고 무엇보다 용기와 결단이 부족했던 탓이었겠지요.

그래도 그 상황에서 최선을 다하며 준비를 해나갔습니다.

1년 후, 압류재산 공매로 첫 낙찰을 받다!

저는 평일에는 연차를 쓰기 힘든 직장에 있다 보니 경매보다는 공매를 먼저 접하게 되었습니다. 온라인에서 입찰할 수 있다는 사실이 제일 큰 매력으로 느껴졌습니다.

그동안 송사무장님의 책을 통해, 유튜브에 있는 다양한 컨텐츠를 통해 공매에 대한 지식을 조금씩 쌓아가고 있던 무렵, ‘부동산 투자의 온전한 한 싸이클을 경험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경매사이트를 통해 공매 물건을 열심히 찾아보던 중에 지금 현재 저의 경제상황으로도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물건을 찾게 되었습니다.

전주에 있는 나홀로 아파트였고, 대항력 있는 임차인이 있는 물건이었습니다. 그러다보니 매 회차마다 유찰이 되었고, 유효한 입찰자 수도 없었습니다. 결국 저는 최저가가 감정가 대비 10% 수준까지 떨어질 때까지 기다렸다가 당당하게(?) 단독으로 낙찰을 받았습니다.

소유권 이전부터 매도까지 4개월!

제가 낙찰받았던 아파트는 대항력 있는 임차인이 있는 상황이었고, 이들은 실제 거주하지는 않고, 짐도 거의 다 뺀 상황이었습니다.

전세권 설정이 되어 있었고, 배분요구까지 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저는 이들의 전액 배분되지 않은 남은 임차보증금을 인수해야 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제가 낙찰받은 금액 1,720만원에서 1천만원 이상이 임차인에게 배분되었고, 그 외 금액은 제가 인수를 하게 됐습니다. 이 임차인은 저에게 명도확인서 등의 서류를 받아야 했기 때문에 명도에 있어서는 큰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아파트의 컨디션은 전체적으로 양호한 편이었습니다. 크고 작은 수리할 부분이 있긴 했지만, 이 역시 추후에 비용으로 처리하면 되기에 크게 신경쓰지 않았습니다.

아무래도 첫 낙찰이기도 하고, 낙찰금액이 얼마 되지도 않다보니 법무사를 통해 소유권 이전을 하는 것이 크게 내키지 않았습니다.

무슨 생각이었는지 모르겠지만, 셀프 등기를 한 번 해보자는 생각에 온비드 사이트에 안내된 내용대로 차근차근 셀프등기까지 마쳤습니다. 처음이니까 한 번 해보자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만, 다음부터는 비용 아끼지 말고 법무사에 맡길 생각입니다.ㅎㅎㅎ



셀프 등기를 위한 서류 준비(좌) 소유권이전 등기까지 완료된 모습(우)

정확하게 2021년 11월 1일부로 소유권 이전이 완료되었고, 매도계약은 2022년 3월 1일부로 작성했습니다. 중간에 집을 보러 오는 사람들이 없어서 발을 동동 구르기도 했던 기억이 나네요.

아파트 인근 부동산 3곳 정도에 물건을 내놨는데, 결혼을 앞둔 예비 신혼부부에게 매도하게 되었습니다..(지금 행복하게 잘 살고 계시죠?? ^^)

지금와서 돌이켜보면, 소유권 이전부터 매도까지 4개월이라는 시간을 보내면서 과연 언제 이 집이 팔릴 수 있을까? 팔리기는 할까? 라는 걱정이 많았습니다.

저의 부동산 첫 투자이기도 했고, 제가 살고 있는 서울과는 거리도 멀어서 자주 내려와 보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던 중 아내가 한마디 하더군요.

‘어차피 지금 우리 집이면, 이 집 팔릴 때까지 별장으로 쓰면 어때요?’라고..(저는 이 집에 임차인을 들일 생각이 없었습니다..)

아내의 말 한 마디에 조급했던 저의 마음은 한결 가벼워졌습니다.

‘그래! 어차피 내 집인데, 주말에 내려와서 맘껏 써보지 뭐!’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전……주

저는 전주라는 지역을 와본 적이 없었고, 전라권도 거의 와본 경험이 없었기 때문에 이참에 낙찰받은 이 집을 베이스캠프로 해서 전라권을 한 번 돌아다녀 보자는 생각을 했습니다. 덕분에 전주 한옥마을도 가보게 되었고, 남원도 가보게 되고 오히려 좋은 기회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역시, 아내의 말을 잘 들어야 하는 것 같습니다..ㅎㅎㅎ)

전주가 당시 조정지역이기도 하고, 초단기 매도를 하다보니 부담해야 할 양도소득세가 정말 미웠습니다.

실제 매도차익은 3,300만원 정도 발생했는데, 얄미운 양도소득세 때문에 실제 수익은 1,000만원이 조금 안됐습니다. 너무 아쉽고 슬픈 상황이었지요…ㅠ.ㅜ

그래도 나름 부동산 투자의 한 사이클을 경험했다는 사실에 큰 위안을 삼으며 저의 첫 투자물건과는 아쉬운 작별을 하게 됐습니다.

이후 아직까지 추가로 투자한 것이 없어 아쉬움이 크지만 다시금 마음을 잡고 투자에 매진해보려고 합니다.

5
개월이나 지난 지금에서야 이렇게 경험담을 남기고 나니 그동안 밀린 숙제가 끝난 것 같은 후련한 마음도 드네요.

앞으로는 밀리지 않고, 그때 그때 경험담을 남기도록 하겠습니다.
위 경험담은 ‘행복재테크’ 카페
2022년 9월 11일 게재된 ‘부의향유’님의
‘”입찰”부터 “매도”까지 나의 부동산 첫 투자 경험담!!!’ 을 재편집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