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하나문입니다.

아파트를 매도하려고 마음먹은 순간, 가장 먼저 떠오르는 질문은 뭘까요?
“얼마에 팔아야 할까?”

예를 들어 부동산에 물어보면 “3억은 받아야죠”라는 말이 돌아오고, 네이버부동산에 등록된 매물을 보면 어떤 매물은 3.5억, 어떤 매물은 3.7억… 도대체 뭐가 정답인지 감이 오질 않습니다.
“이 가격에 팔릴까? 혹시 너무 싸게 내놓는 건 아닐까?” 이런 고민, 안 해보신 분 없을 겁니다.

매도가격을 감으로 접근하면 손해 보기 딱 좋습니다. 감이 아닌 데이터와 논리, 그리고 시장 흐름에 맞춰 전략적으로 접근해야 합니다.

오늘은 아파트 매도 시 적정 가격을 산정하는 방법에 대해 정리해드리겠습니다.

1. 실거래가 확인 – 매도가격의 기준점 만들기
가격 산정에서 제일 먼저 할 일은 ‘실거래가’를 확인하는 것입니다.
손품을 통해 같은 단지, 같은 평형, 유사한 층수의 거래 사례를 찾습니다.
시장은 빠르게 변하기 때문에 최근 3~6개월 이내의 거래가 중요하고, 지금 팔릴 수 있는 가격을 아는게 핵심입니다.

예) 2025년 2월 실거래가 3억1000만원 → 매도 기준가 설정

2. 경쟁 매물 확인 – 경쟁 매물의 기준
다음은 현재 나와 있는 매물들의 호가를 살펴볼 차례입니다.
네이버부동산, 당근마켓, 지역 부동산 사이트 등을 활용해 매물들을 비교합니다.

매물이 많다면 → 경쟁이 치열하다 → 가격을 낮추는 전략 필요
매물이 적으면 → 희소성 효과 → 가격 방어력 상승

단, 호가는 실제로 팔린가격이 아니라 팔고 싶은 가격이기 때문에 실거래가와의 차이도 꼭 체크해야 됩니다.

또 하나 중요한 포인트는 같은 단지 내에서 평형이 달라도 경쟁 매물이 될 수 있습니다. 동일 단지 내 전 평형 호가를 확인하고 분위기를 체크하세요. 그리고 주변에서 나와 경쟁이 될 수 있는 타단지 아파트 같은 평형의 호가도 체크하세요.
실제 매수자의 입장에서는 비슷한 평형대, 주변 단지까지 가격을 따져서 같이 비교합니다. 시야를 넓게 갖고 데이터를 수집하는게 좋습니다.

3. 내 물건의 프리미엄·감산 요소 체크
같은 단지, 같은평형이어도 가격은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습니다.
동, 층, 향, 뷰, 인테리어 상태에 따라 기준 실거래가에서 ± 조정이 필요합니다.

가감산을 할 때 수학적으로 계산하기보다, 현재 경쟁 매물과 조건을 객관적으로 비교해서 상대적으로 가격을 책정하는게 현실적입니다.

4. 중개사 의견은 ‘시세 확인’이 아닌 ‘수요 확인’
부동산사장님은 가격을 잘 아는 전문가지만, 매도자의 기대에 맞춰 팔리기 힘든 호가를 말해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최소 3곳 이상 부동산을 방문해 최근 매수 문의가 몇 건 들어왔는지, 어느 가격에 들어오는지 체크해야 됩니다.

요즘 부동산 시장에서는 거래 가능한 실가격이 곧 시세입니다.
누가 얼마에 살 준비가 되어 있는지를 파악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5. 시장 상황 고려 – 매수 우위? 매도 우위?
상승장과 하락장에 따라 전략을 달리해야 됩니다.

하락기는 매수 우위 시장입니다.
빠른 매도를 위해 최저가로 내놓으면 가격 경쟁이 붙어 결국 최저가 싸움이 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같은 컨디션의 매물 최저가가 3억이라면 3.05억~3.1억에 물건을 내놓고 경쟁을 피합니다.
단, 그렇게만 하면 가격 경쟁력이 떨어져 매도를 할 수 없기때문에 단지내 부동산에서 중개를 가장 잘하는 곳과 네이버부동산에 매물을 꾸준히 등록하며 열정적인 사장님을 컨택해서 표면적인 가격은 그렇지만 2.95억~3억까지 조율해줄 수 있다고 전략적으로 홍보합니다.

상승기에는 매도 우위 시장입니다.
실거래가보다 5%이상 높게 매물 등록을 하고, 너무 빨리 매수콜이 들어온다면 반응을 보고 물건을 일시적으로 회수해 수요 흐름과 매도 가격을 재확인하는 전략이 필요합니다.

마지막으로 가격 협상에 대비해 마지노선 설정도 꼭 필요합니다. 마지노선 ~ 매도 가격 사이 금액 별 양도세 계산까지 미리 해두면 매수자 콜이 왔을 때 더 빠르게 대응하고 결정할 수 있습니다.

아파트 매도가격, 이렇게 정하세요.

실거래가로 기준을 만들고
경쟁 매물과 비교하고
내 집만의 장 단점을 반영하고
현장 수요를 확인하고
시장 흐름에 따라 가격을 조정하면 됩니다.

팔리는 가격이 시세입니다.
내가 원하는 가격이 아니라,
시장에서 받아들여지는 가격이 정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