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그간 나태했던 내게 몽둥이를 후리며 글을 시작합니다.

저번주 내내 행공스 면접을 준비하느냐 경매물건을 한번도 보지 못했습니다.
퇴근하고 집에와서 신문보고, 면접 연습하고, 책 1~20분 보면 자정이 넘더라구요 ㅠㅠㅠ

그러던 어제밤 오랜만에 옥션에 접속후 관심물건에 넣어놓은 물건들을 훑어봤습니다..
그런데 웬걸.. 바로 다음날 입찰인데 너무 좋은가격으로 유찰된 물건이 너무나도 많았습니다.

고민좀 하다가 내일 월차를 쓰기로 결심하고 회사에 톡을 남깁니다.
저는 원래 점심시간을 이용해서 입찰을 합니다.
때문에 입찰하려고 따로 월차를 쓰진 않죠..
그러나 이번엔 임장이 전혀 안되어있었습니다.
어쩔수 없이 아침에라도 임장을 돌기위해 월차를 썻어요.

그런데 월차를 쓰는데 겨우 물건하나를 입찰하기 위해 월차를 쓰는게 너무 아까웠습니다.
게다가 물건지에 괜찮은 물건들이 몇개 더 있어서..
그냥 전부다 입찰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입찰전 11시까지 4개 물건지 임장하기!
좀 귀찮아서 손품으로하고, 부동산과 관리사무소에 전화만 하고 입찰할까.. 고민 했지만,
경매라는 시장이 허술한 준비로 정말 X될수 있기에 아침9시에 비몽사몽 임장에 나섰습니다.

·시흥시의 2개 아파트 (물건지간 거리 차로 7분)
·안산시의 2개의 빌라 (물건지간 거리 차로5분)

총 4개의 임장을 두시간 안에 돌고 11시까지 법원에 도착해야 했습니다.
입찰표는 미리 프린터해서 갔습니다.

임장을 돌며 시간을 최소하 하기위해 이동하며 관리사무소에 전화해 미납관리비를 여쭈고,
그간 왔다간 사람이 얼마나 되는지 물었습니다.
도착해서는 우편함, 샷시등 외관을 확인후,
부동산에 들러 실제 팔리는 가격을 조사하려 했습니다.
그러나 아침이라 부동산이 전부 닫았더라구요 ㅠㅠ

아쉽게도 아파트 2개 다 부동산을 들르지 못하고
안산의 빌라로 이동!

안산의 빌라에서는 사람이 거주하는지 계량기 등 외관 확인 후, 부동산으로 이동
다행히 시간이 10시쯤 되어 부동산에 부사님이 계셨습니다.
시세와 수요, 거주자 연령층 등을 여쭙고 사람이 많이 왔다갔냐고 물었습니다.
오매 엄청많이 다녀갔다네요 ㅎㅎ

4개 물건지 전부 많은사람이 다녀갔다는 것을 확인!
(아파트는 관리사무소에 물어봄)

생각보다 임장이 일찌 끝나서 법원에 도착하니 10:40분이었습니다.
수표를 4장이나 뽑아야 해서 그런지 시간이 좀 걸리더라구요.
그 사이에 아파트 인근 부동산 몇군대에 전화해 위 질문사항을 전부 여쭈었습니다.
(앗싸 시간절약~)

각 부동산 의견을 들어보니 입찰가에 수정이 필요하다고 판단.
결국 4개물건 입찰표를 전부 수정했습니다.

수정하는데 시간이 오래걸려 입찰마감 5분전에 간당하게 제출을 완료했습니다.

혹시라도 실수할까,, 한번씩 확인하려고 해도 물건이 여러개라 시간이 오래걸리더라구요 ㅠㅠ
시간이 좀 걸리더라도 두번 세번씩 재 확인하고 입찰표를 제출했습니다.

작년여름.. 연속된 패찰과, 짜증나는 낙찰가들로 심한 현타를 느낄때였습니다.
이렇게 한개씩 입찰해서는 낙찰까지 오만년 걸리겠다 생각하고
처음으로 두개를 동시에 입찰한 적이 있는데..그때 첫 낙찰을 받게되었습니다.

‘아 역시 물량공세구나!!’

그렇지만 이렇게 입찰하면 심장이 굉장히 쫄립니다.
‘혹시나 두개 다 낙찰되면 진짜 어떡하지? 내 자금여력이 두개는 못버텨주는데..?’
이런생각으로 심적 압박이 꽤나 심하기도 하죠…

그래서 저는 이번에 4개를 입찰하며 좀 보수적인 가격으로 입찰했습니다.
‘이중 두개가 낙찰되더라도 이 가격이면 어떻게든 감당해볼테야!!’라는 마음으로요.

혹시나 저가에 낙찰되거나 흐르는 물건을 건질 그물을 던진다는 느낌으로 4개를 입찰했습니다.
그렇다고 너무 택도 없는 가격을 쓴 건 아닌데… 역시나 경매장이 불장인가봅니다.

좋은점이 있다면…
경매는 일단 싸게 받아야 좋은건데, 패찰을 연속적으로 하다보면 입찰가가 점점 높아집니다.
여러개를 동시에 입찰하면, 높아지는 입찰가를 진정시키고 보수적인 가격으로 접근 할 수 있습니다.
위에 말했듯, 물건 하나가 좋은가격에 얻어걸릴수도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대신, 두개 이상 낙찰되면 그땐 진짜 문제될 수 있기에 꽤나 똥줄이 탄다는것..ㅎ
(그땐 코인과 주식을 팔아야 할지도..)

결과는?

네 4개다 패찰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똥줄탈 필요도 없었네용 ㅎㅎ
제가 한 물건 4개 다 전부 경쟁이 치열한 물건(쉬운물건이면서 저렴한 물건)
이었기에 가장먼저 발표를 했습니다. (4개 다 제일 처음 순번에 이어서 발표)

제가 이렇게 무리한데에는 이유가 있는데요..
물론 요 며칠 나태한 탓도 있었지만,
엑시트 4기의 송사무장님 굿즈를 받기 위함이었습니다.

엑시터4기 성과자에게만 주어지는 굿즈..
수량이 한정되어 있기에 어서 성과를 내야 했습니다!!@!!!!!!!

벌써 톡방에는 많은분들이 낙찰소식을 전하고 있습니다.
시간이 얼마 안남을것 같아 마음이 쫄리네요 ㅎㅎ

그렇다고 수익이 안나는 입찰가를 적어낼 수는 없는 노릇,
이렇게 여러개를 입찰하면 보수적인 입찰가로 가격에대한 실수는 안할 수 있을것 같았습니다.

저는다시 굿즈를 득탬하기위해 다시 열정행운성투꾼으로 돌아가겠습니다.

모두 좋은결과 있길 바랍니다
이만총총

[추가]
저는 다시는 이런방법으로 입찰하지 않을것입니다.
러시안 룰렛이라는 게임을 아시나요?
확률상으론 실패확률이 낮지만,(6/1)
실패하게되면 모든걸 잃습니다. (목숨)
투자또한 아무리 실패확률이 낮더라도 한번의 실패로 재기가 불가능하다면
하지 않는게 맞습니다.

이번 제 입찰기는 상당히 어리석었고,
평소에 제가 지양하는 것을 저도 모르게 한것같습니다.

제가 정신차리게끔 따끔하고 애정어린 조언을 해주신 에스비님과 업님 감사합니다. 정말 진심으로요.
앞으로는 철저한 조사와 실현가능한 전략을 토대로 접근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