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여러분~ 제가!!!! 드디어 수익을 냈습니다. 2021년 1월 4일 행크입성 이후 5개월 만의 첫 수익입니다.

낙찰부터 매매까지의 한 사이클을 기록해보고자 후기 남깁니다.

3월 17일 경주 사택 공매 낙찰

3월 18일 대출예약

낙찰 전에도 대출이 얼마 나오는지 확인했지만, 본격적으로 이곳저곳 문의했습니다. 5곳 정도 물어본 후 괜찮은 곳으로 했습니다. KB시세 60%와 낙찰가 70% 중 낮은 금액으로 대출이 나왔습니다.

낙찰가 : 7,410,000원
대출금 : 4,800,000원

2금융권 보험사 : 이율 3.7% , 중도상환수수료 0.5%

이율 좀 보세요.. 3.7% 말이 됩니까? 중도상환수수료 낮은 걸로 찾다보니… 앞으로 최소 10군데 전화하자.

3월 20일~21일, 청소

사택으로 사용하다 비어있어서 그런지 너무 더러워 가서 열심히 청소했습니다.
아니 근데 잔금도 안냈는데 아무리 비어있어도 그렇지 무슨 상식으로 가서 청소를 해? 지금 생각하면 웃깁니다.

그런데 한전 사택 청소용역을 맡긴 업체에서 치워야할 폐기물을 치워줬다고 용역업체 사장님이 10만원을 보내줬습니다. 대에에박!!

3월 24일 대출받으러 GOGO!

반차내고 필요한 서류 잔뜩 들고 대출 받으러 갔습니다. 거의 뭐 30군데 도장을 찍고 사인하고 도장찍고 사인하고 이러다 팔려가는거 아닌가 싶었습니다.

다시 상품에 대해서 설명해 달라고 하면서 고정금리, 이자, 중도상환수수료 등 확인했습니다.

4월 6일, 잔금 치르기! 법무비 지출

대출받아 잔금을 치를 때는 대출받은 은행의 법무사를 이용하게 되어있습니다. 대출받기 전에 대략적인 법무사 비용을 듣고 나름 합리적인거 같아 결정했습니다.

잔금 치루기 전 법무비 견적을 받았습니다. 나름 합리적이군~ 음 안비싼거 같아. 교통비 일당도 뭐 물건지는 경주인데 대구에서 오시니까~

4월 내내, 부동산 전화하다

하루에 한두군데씩 일하다 심심할때 마다 경주 부동산에 매물을 내놨습니다.

요즘은 한 3군대만 내놔도 지역부동산 전부 공유된다죠? 안팔릴까봐 불안한 이 초보는 경주 거의 부동산에 매물을 내놨습니다. 지역 카페에도 올렸습니다.

한두달이라도 기다리고 안팔리면 전화를 돌렸어야했는데. 너무 성급했습니다. 지금도 오늘도 매매됐냐며… 더 높은 가격으로 연락이 와서 가슴이 아픕니다..

8400만원에 팔았는데 오늘 8700만원에 산다고 전화왔어요. 초반에는 8700했다가 안 팔리길래 후반에는 8500을 불렀거든요.

쿵쿵나리 선생님이 성급해하지 말고 제값받고 팔라고 지나가는 말로 한마디 해주셨습니다. 지금에서야 무슨 말인지 알 것 같네요.

내물건 가격은 부동산 사장님이 결정하는게 아니라 내가 결정해야하는거라고 임장스터디 떄도 말씀해주셨죠.

5월, 사장님 왜!!! 안팔리나요?

매물을 내놓고 매주 2~3회 씩 꾸준히 연락이 왔습니다. 너무 궁금한겁니다. 보러가는 사람은 많은데 매주 주말만 지나면 연락이 오는데 왜!! 대체 왜!! 안팔리나요?

전세 안한다니까!! 왜 전세 놓으라고 그렇게 꼬시나요!!

사장님들!!

부동산1 : 사장님 뭐 과일 파세요? 집은 사람들이 그렇게 홀라당 홀라당 안사여.

부동산2 : 아이구~~ 그르니까 리모델링하라니까 사장님 빼고 다른 공매 받은 사람들 다 리모델링해.

부동산3 : 지금 매물을 한 30군데 내놔서 내물건 니물건이 없어~ 왜그렇게 전화를 많이 했어?

부동산4 : 공매로 너무 많이 나왔어… 기다려봐요 정리되면 반드시 팔려요.

전 기다리기로 했습니다. 마음을 놓고 출구전략이었던 전세를 생각하며 기다립니다.

5월 18일, 매수자 등장
따르릉 따르릉~

나 : 네? 여보세요~

부동산 : 사장님 8400만원 하시죠? 바로 사신다는데

나 : 아.. 너무 싼데여..

부동산 : 바로 사신대요. 계약금 쏘신답니다. 지금 5월 18일인데 6월 1일전에 못 팔아요. 이사장님은 바로 사신다는데 현금 있답니다.

나 : 예.. 그럼 팔게요. 최대한 빨리 5월 31일이전 잔금에 소유권이전까지 한다는 조건입니다.

부동산 : 네 계약금 쏠게요 20일에 계약하러 오세요

5월 20일, 나는 바보

오전 8시 45분 과장님께 전화를 합니다.

“과장님, 저 배가 너무 아파서 ㅠㅠ 병원 갔다가 출근해도 될까요? 병가를… 좀.. 아니.. 반차쓸게요.”
그날은 비가 정말 억수 같이 내렸어요. 그거 아시나요? 비오는날 집 팔면 부자된답니다.

제가 먼저 부동산에 도착해서 계약서를 먼저 살펴보는데 약간 저한테 불리한 특약사항이 있기에 다 뺴달라고 요구했습니다. 흔쾌히 빼주시더군요.. 흥 뭐야~

행크에서 계약서 관련 자료를 많이 읽고간게 도움이 됐습니다. 관리비 예치금? 처음 들어보는건데 저한테 깍아달랍니다. 매수자분이 바로 사자마자 재산세를 내다보니 좀 깍아달랍니다.

관리비 예치금 8만원 중 5만원 깍아줬습니다.

5월 21일, 악! 깜짝이야

퇴근 후 아파트 관리사무소에 관리비 정산할 겸 마지막으로 저 첫 수익을 가져다 줄 집을 보러갔습니다.

번호키 띠띠띠띠 뽀로롱~

“악!!! 뭐야 깜짝이야”

매수자분이 줄자를 가지고 방 여기저기 치수를 재고 있는 겁니다. 저한테 자기 집인데 뭐냐고, 왜 들어오냐고..

“참내.. 그게 왜 아저씨 집이에요.. 잔금 안냈자나여. 아무리 비어있어도 그렇지요.. 비밀번호 어떻게 아셨어요?”

하………..

비밀번호 바로 바꿨습니다. 다음날 부동산 사장님과 좋은 말로 통화했습니다.^^

계약날 부동산 사장님이 얼핏 저에게 매수자분이 리모델링을 하려고 하는데 잔금 전에 집을 몇번 들어가서 봐도 되냐고 해서 그러라고 했습니다. 제 실수죠. 전 잔금일이 25일로 5일밖에 안 남아서 그러라고 한건데 이렇게 나오실 줄은… 무엇이든 원칙대로 확실히 해야합니다.

비밀번호는 잔금 이후 알려주자!!!

5월 22일, 저 셀프등기하고싶어요

매수자분이 갑자기 셀프등기에 도전한다고 합니다. 환장하겠습니다. 한번도 안해봤지만 자기가 해보겠답니다.

근저당 잡혀있고 저는 5월 31일까지 소유권이전을 해야 재산세도 안내고, 양도세도… 잔금은 25일에 받을 거지만 그래도…

그리고 계약 당시에 당연히 법무사 끼고 하는 것으로 제 앞에서 부동산 사장님 통해서 법무사 소개받고 그 자리에서 법무비 견적도 받았습니다.

그리고 제가 혹시 못 올 경우 법무사에 대행 하겠다고도 말씀드렸습니다.

매수자분께 전화했습니다. 매번 굉장히 공손하게 상대하다 처음으로 말도 안 통하고 답답해서 화를 냈습니다.

집값 100만원 깎아줘, 관리비예치금 5만원이나 깎아줘, 잔금도 안낸 집에 막 들어와, 내가 양보를 얼마나 많이 했는데 법무비 얼마 안나온다 그냥 하시라며 따졌습니다.

후.. 결론은 셀프등기 포기하신답니다.

5월 24일, 잔금 대행

회사에 바쁜 일도 있고 잔금날 직접가지 않아도 된다 하여 점심시간 이용해 법무사 사무실가서 잔금날 필요한 서류 전부 드리고 대행했습니다.

5월 25일, 잔금 수령

오늘 오전 매수자분이 은행에 대출금을 상환하고 저한테 잔금을 보내셨습니다.

저는 은행에 전화해서 근저당 말소를 신청하고 근저당 말소 비용 4만원을 드리니 이것으로 매매가 끝이났습니다.

낙찰가 : 74,100,000원
매도가 : 84,000,000원

실투자금 2,800만 원으로 수익률은 : 17.8% 정도

손 순수익 : 500만원(498만원 정도)

많은 후기들을 보면 한번에 1천만원 이상 수익을 올리시는 분도 있으시고 시세차익 몇억을 가져가시는 정말 훌륭한 선배님들이 많습니다. 부럽습니다.

그것에 비하면 약소한 500만원 이지만 단순하게 수익(돈) 그 이상의 많은 것을 느끼고 배웠습니다.

가능성, 희망 이 두가지를 확실히 몸소 느꼈습니다. 저에게는 단순 500만원이 아닌 앞으로 5억 50억이 될 돈입니다. 제 자신이 대견하고 참 뿌듯합니다!

초보자 분들이 저처럼 작은 물건이라도 용기를 내 도전에 수익으로 실현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해냈으니 여러분들도 할 수 있습니다.

경매초급반부터 임장스터디까지 저에게 많은 도움과 가르침을 주신 쿵쿵나리 선생님께 감사인사 올립니다.

언제나 자기 일처럼 기쁜 마음으로 응원해 주신 우리 동기님들 감사합니다.

행크를 만들어주시고 저에게 이런 세상이 있다고 알려주신 송사무장님 정말 감사합니다.
위 경험담은 다음 ‘행복재테크’ 카페에
2021년 5월 게재된 ‘토심이’님의
‘부린이 2달만에 500만원 벌다!?’를 재편집한 것입니다.

경주 사진 받아놓은거…아까워…
그럼~ 함께 보시죠^^








경주를 검색했는데 과메기가 나오면 먹고싶…..자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