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프로영끌러입니다:)

바쁘다는 핑계로 작성하지 못했던, 이전 낙찰 물건에 대한 글을 드디어 작성해보겠습니다 ㅎㅎ
다니던 회사를 작년 12.31일자로 퇴사했는데, 이전보다 더 바빠진 것 같습닏 백수가 과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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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찰 물건은 바로 벤츠E클래스보다 저렴한 준신축 투룸입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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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글과 이어지는 내용이니, 참고하시면 이해가 편하실 것 같습니다:)

사실 저도 어디까지 썼는지 기억이 잘 나지 않아 읽어보고 왔습니다,,,,,
(과거 성찰)

402호 진상 명도기
2편

몇번의 대화 끝에 약간의 이사비(50만원)을 지급하기로 한 뒤, 잔금일이 다가올 무렵이였습니다.

기존에 자서한 대출에 문제가 생겨 수협과 협의해 잔금일을 연기하고,

급하게 새로운 은행들과 자서를 한 뒤 어디서 대출을 실행할까 고민하던 중이었습니다.


신협? 새마을금고? 산림조합?

이때 법무비 바가지때문에 정말 머리가 아팠습니다ㅜ
(결국 법무비만 40을 깍았습니다,,,,거의 명도급)

그렇게 정신이 없던 중 잔금일과 점유자 이사일이 다가와 확인차 전화를 했고,

이사비는 좀 주나? 50으로 어떻게 이사를 해
진상 점유자
이라는 답변을 들었습니다.

이때 든 생각

“회사에서 기획안 1안을 수정하라고해서 2안을 작성하고 또 3안을 만들었는데, 1안으로 한다고 하면 이런 느낌인가?”

여러건의 명도를 진행하면서 왠만해서는 감정적으로 대응하지 않는데,

그간 있었던 2달간의 조율과 협상을 뒤집는 이 말을 정말 짜증이 났습니다.

이때는 정말로 명도 후 임대 맞추는게 중요한게 아니라, 지구 끝까지 쫒아가 괴롭혀야겠다는 생각 밖에 들지 않았네요


고생해서 법무비 40 깍았는데,,,, 이사비 300?

12월 29일

드디어 대출을 실행해 잔금납부와 소유권 이전을 진행합니다.
이와 동시에 최고서, 점이가, 명도소장 접수합니다.


이전에 부드럽게 작성한 내용증명 1차에 비해 2차는 조금 딱딱하게 작성했습니다.

1번 내용
자연스럽게 난 집주인, 넌 무단 점유자라는 각자의 위치를 알려주었습니다.
또한 압박을 위해 진행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기재했습니다.(성립 여부는 불분명)

2번 내용
소유권이전과 동시에 부당이득금(부동산점유)청구하겠다는 내용입니다.
=> 월 130 내, 안내면 집에 빨간딱지 그리고 채권추심업체가 당신을 괴롭힐거다~

3번 내용
집 안 물건을 제외한 나머지 모든 것(싱크대, 타일 등)은 집주인의 것이라는 내용입니다.
=> 화난다고 집 부수면 철컹철컹
(이를 위해 최초 방문 때 내부 사진 확보, 내부 사진이 없을 경우 추후 입증이 어렵습니다)

4번 내용
이 모든 상황은 당신(점유자)로 인해 발생했다.
집주인은 최선을 다했지만, 점유자가 자꾸 떼써서 이 상황까지 온 거다.

점유자를 압박하기 위해 어느정도는 MSG를 넣어서 작성했습니다
(실제로 공갈 협박 등으로 형사 고소해도 점유자가 처벌 받지는 않습니다 ㅎㅎ)

또한 합법적으로 문을 따고 들어갈 수 있는 최고의 압박수단, 점유이전금지가처분 신청도 진행합니다.
이때 여러 자료를 제출해야하는데, 점유 사실을 입증할 수 있는 전입세대열람원 첨부도 필요합니다.

이전에 발급받아 놓은게 있었는데 찾지를 못해 동사무소에서 다시 발급받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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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입이 빠져있습니다?!


이게 무슨 상황이지,,,,? 최고장에 겁먹고 이사를 갔나?

재빠르게 옆호실 임차인 분께 전화를 걸어 점유자가 이사를 갔나 여쭤봤습니다.
이사가지는 않았고, 계속 그냥 살고 있다고 하십니다.

무슨 상황인지 정말로 이해가 되지 않아 고민을 하다 내린 결론
“소송 당할까봐 걱정되서 소유권이전과 동시에 전입을 뺐다.”

이날 바로 점유자에게 문자를 보냈습니다.
(제가 진행하는 소송 외 채권자인 수협 측에서도 채권회수 방해 절차로 보고 형사고발 및 민사 절차 들어간다고 압박했었습니다.)

문자를 보내니 10분만에 전화가 왔습니다.
=> 일부러 안 받았습니다 ㅋ

몇분 뒤 또 전화가 옵니다.
=> 또 안 받았습니다

계속 전화가 옵니다.
=> 받아 보았습니다.

프로영끌러 : 네 여보세요?

임차인 : 이 양반아 왜 전화가 안돼?!

프로영끌러 : 아 제가 누구때문에 좀 바빠서요~ 법원에 경찰서에…

임차인 : 아니 내가 안나가겠다는게 아니고~~ 갈 곳도 없고 이사비도 없고~~
– 10분 뒤-
프로영끌러 : 그래서 저희도 최대한 편의를 봐드릴려고 노력했었습니다.

임차인 : 내가 젊은 사람한테 피해 주고싶은게 아니라~~
진짜로 이사를 나갈 방법이 없다니까?!
– 10분 뒤 –
나도 건축주한테 사기를 당해서~~
내가 돈만 있었어도~~
건축주를 내가 진짜 ~~~

프로영끌러 : 아니 사장님 진짜 죄송한데 그건 저희한테 얘기하신다고….

임차인 : 나도 임대주택도 알아보고 했는데 길바닥으로 나갈 순 없잖아~
(이하 생략)

약 밤 10시 경…

오랜만에 친구를 만나 술한잔 하려던 중 전화를 받았고, 말이 길어진 상황이었습니다.

프로영끌러 : 사장님 그래서 하시고 싶으신 말씀이 어떤거세요?
(빨리 들어가고 싶다..)

임차인 : 아니 내가 무슨 원수진 것도 아니고~~
나도 젊은 사람한테 피해주고 싶지 않다고? 응?

프로영끌러 : 예…(진짜 한 200준다고 할까)

임차인 : 나도 이사비만 있었으면 바로 이사를 갔어~~~
내가 깡패도 아니고~~
– 30분 뒤-
임차인 : 이사비만 있으면 친구 컨테이너가 여주에 있는데 거기다가 짐을 넣어두고~~
소송해봐 어? 몇개월 걸리잖아~? 자네한테도 좋은게 없어~
프로영끌러 : 아니 사장님 무슨 말인지는 알겠는데…(확 200준다고 할까?말까?할까?말까?)

임차인 : 그래서 내가 이번 주 토요일에 이사를 가면…. 좀 더 줄 수 있나??

프로영끌러 : 그렇게 하시면 저도 최대한 노력해볼게요 (이 얘기할려고 추워죽겠는데 1시간동안…150? 200? 250?)

임차인 : 그러면… 내가 토요일에 책임지고 이사를 갈테니….

“20만원만 더 줄 수 있나?”

프로영끌러 : ?!?!??!
(얼마요?! 이게 무슨..)


네 이렇게 제 26년 인생 최대 빌런 명도가 끝났습니다…

실제로는 5만원 더해서 75만원 줬고, 일용직으로 세금신고까지 깔끔하게 했습니다.
그리고 그냥 공과금 정산도 던져봤는데, 깔끔하게 해주셨습니다.(가스비 20만원 정산)

이렇게 간단할거면 차라리 빨리 달라고 하고 끝내지 참 ㅎㅎ

그동안 앓는 소리 할때마다 저도 지지 않고 앓는 소리한게 통한 것 같습니다ㅋㅋㅋ







냉장고 및 세탁기는 구입한 제품입니다.

5천7백짜리 투룸입니다~~

타임라인
2023.10.06.
온비드 낙찰 / 401호 재계약 협의 / 402호 임차인 면담 / 부동산 매물 등록

~단기 매각 시도~

2023.12.27.
대출 실행 / 잔금 납부 및 소유권 이전

2024.01.02.
401호 1000/60 임대차계약(기존 임차인 재계약)

2024.01.06.
402호 명도 완료

수익률 계산


현금 수익률 12%, 대출 포함 36%

1000/60 임차 맞춘 401호 수익률은 위와 같고, 주거용으로 임대해 건물분 부가세 환급은 포기했습니다.
개인명의로 받아, 2년 뒤 일반과세로 매도할 계획입니다.

402호는 부가세 환급 500가량을 받고, 단기 임대를 돌리고 있습니다.

원래 계획은 한개 호실은 월세(1000/60), 나머지 하나는 반전세(3000/45)를 맞춰
플피투자와 현금 흐름을 가져갈 계획이었는데 단기임대가 수익이 괜찮아 조금 고민해보려고 합니다.

중간에 900/90 계약서까지 썼다가 파기된 적도 있고, 여러가지 우여곡절이 있었습니다ㅜ

아무래도 소액물건이다보니 수익률은 높아도 절대적인 수익 자체가 적어 고생대비 남는게 적은 것 같습니다.
앞으로 주거용 물건은 잠시 접어두고, 상가 위주로 보려고 합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