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자들에게 참 어려운 시기입니다.

특히 독서실, 스터디카페, 무인카페 등 공간임대가 사업의 핵심인 경우 타격이 심각합니다.

그래서 많은 분들이 여유공간이 남는 사업장에 ‘비상주 사무실’을 접목시키면 괜찮을지 고민합니다.

아무래도 요건에 맞는 공간이 있다면 노동력 대비 수익률이 높을 것이라는 생각입니다.

먼저 비상주 사무실에 대해 알아보죠.

비상주 사무실이란 외근 많은 업종, 온라인쇼핑몰, 법인 지점, 소규모 법인, 1인 회사 등 실제로 사무실을 임차할 필요는 없지만 사업자등록 주소지가 필요한 사람들이 이용하는 곳입니다.

직접 사무실을 임대하는 것보다 훨씬 저렴하고, 우편물 서비스와 시설물 일부를 이용할 수 있는 등 혜택도 있어 여러 업종이 활용할 수 있습니다.

스터디카페와 무인카페에 비상주 사무실… 정말 괜찮을까요?

‘불법 아니냐’는 분들도 많습니다.

코로나19 확산 전만 해도 비상주 사무실은 불법이라는 고정관념을 가진 분들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어려운 시기를 겪으며 정부가 소상공인에 대한 여러 지원책을 내놓았고, 비상주 사무실에 대해서도 입장이 관대해졌습니다.

과거에도 지금도 비상주 사무실이 불법은 아닙니다. 단지 법적 테두리 외 관할 세무서, 구청, 보건소 등 인.허가 업종, 영업신고 업종의 가이드라인이 다 달라서 맞추는 과정이 필요하죠.

요즘은 지자체에서도 정부지원사업의 하나로 소상공인을 위한 비상주 사무실(사업자등록만 이용 가능)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합니다.

운영 노하우를 익히고, 이에 따라 합법적 요건을 갖춰 운영하면 됩니다.

그럼 무한정으로 비상주 업체를 등록할 수 있을까요.

가끔 건물의 면적 대비 과도한 비상주 업체를 등록하는 공유오피스를 보고는 합니다.

비상주 사업체와의 계약서에는 면적이 필수로 들어가야 합니다. 관할 세무서 또는 구청에서는 한 건물에 사업자 등록이 많아지면 공유오피스라고 판단합니다.

면적대비 비정상적으로 사업자등록이 많아지면 자료를 요청하거나 간혹 방문해서 확인한다고도 합니다.

공유오피스에 비정상적으로 사업자 수가 늘어난다 해도 등록된 사업자를 직권말소를 할 수는 없다고 합니다.

다만, 면적대비 이해 가능한 만큼만 남기고 그 외 사업자는 사업장 이전 권고를 한다고 합니다. (일부 공유오피스 광고와는 상반되는 내용입니다)

결국 면적만큼 수용 가능한 정도로 비상주 계약하면 됩니다.

스터디카페 일부를 비상주 사무실로 활용할 수 있을까요.

가능은 합니다. 하지만 비상주 사무실을 함께 운영하기 위해서는 공유오피스 사업의 프로세스를 이해해야 합니다.

먼저 임대인의 전대동의는 필수입니다. 스터디카페 사업장 양도·양수시 사업자등록이 되어 있는 업체들에 대해서도 계획이 있어야 하고요.

비상주 사무실은 단순히 사업장 주소를 등록할 수 있게 계약서만 발행해주는 것이 전부가 아닙니다.

최소한 운영, 마케팅, 관리 등 기본적인 부분은 공부를 하고 시작해야 합니다.

공유오피스를 운영하다 보면 정말 많은 업종들을 보게 됩니다.

그중 자주 찾는 업종들이 몇 가지 있습니다. 그래서 스터디카페를 운영하시는 분들 중 통신판매업과 부동산 법인만 골라 비상주 계약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이 경우 가장 중요한 것은 비상주 사무실을 주가 아니라 부로 생각해야 하는 것입니다.

주변에 공유오피스가 있다면 굳이 업무공간을 위해, 사업자등록을 위해 스터디카페를 이용하지는 않습니다.

담당 공무원도 독립된 공간이 없고, 업무용이 아니라는 이유로 사업자등록을 반려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사업은 준비가 필요합니다!

비상주 전문 사무실이 많이 생기고 있습니다. 가격경쟁도 수도권에서는 심해지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단순하게 계약 한 건으로 돈을 벌 수 있다고 생각하면 큰 오산입니다. 준비를 철저하게 해야 합니다.

공유오피스 강의를 수강한 분들은 항상 “생각보다 공부할 부분이 많아서 놀랐다, 모르고 시작했으면 큰일 날 뻔했다, 단순히 공간만 분할하면 수익이 나는 사업이라고 생각했는데 공간 나눔에도 공식이 있었다” 등의 말씀을 하십니다.

수요, 공급분석, 입지분석을 공부하면서 창업의 기초에 대한 공부도 많이 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고도 하시고요.

어떤 사업이든 공부하고 준비가 꼭 필요합니다.

당장 시작하지 않더라도 준비만 되어있다면, 좋은 기회가 왔을 때 놓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위 경험담은 2023년 11월 게재된
‘부자된day’님의 칼럼을 재편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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