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10월 말, 제가 기대했던 그리고 확신했던..
알트코인 불장은 오지 않았습니다.
저 역시 이 시점을 분기점이라 생각하며,
꽤 확신에 찬 말들을 했습니다.
지금 돌이켜보면,
시장의 흐름을 너무 단정적으로 보았던 제 판단이 부끄럽고, 그로 인해 마음이 흔들리셨을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시장은 생각보다 훨씬 복잡합니다.
데이터로 설명되지 않는 감정, 뉴스로 예측할 수 없는 변수들, 그리고 사람들의 기대와 실망이 얽혀 만들어진
생명체 같다고 느낍니다.
그래서 이번 경험을 통해 다시금 배웠습니다.
‘예측’보다 중요한 건, 언제나 ‘이해’와 ‘태도’라는 것을요.
지금의 시장은 여전히 변동성이 크고,
명확한 방향성을 보여주지 않습니다.
비트코인과 주요 알트들이 일정 구간에서
힘겨운 줄다리기를 반복하고 있고,
투자자들은 그 사이에서 불안과 기대를 오가며
하루하루를 보냅니다.
이런 시기에는 “무엇을 할까”보다 저같이 물린분들은
“어떻게 버틸까”가 더 중요한 질문이 되는 것 같습니다.
저는 여전히 매일 시장을 봅니다.
하지만 예전처럼 결론을 서두르지 않습니다.
이젠 단기적인 결과보다,
이 시장을 통해 내가 얼마나 더 단단해질 수 있는지에
초점을 맞추고 싶습니다.
투자는 결국 돈의 싸움이 아니라,
자신의 감정과의 싸움이니까요.
저처럼 물려 있는 분들께 감히 위로의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우리가 느끼는 불안과 후회,
그리고 조급함은 모두 자연스러운 과정입니다.
시장은 늘 냉정하지만,
그 안에서 끝까지 자기 원칙을
지켜가는 사람은 결국 남습니다.
그게 꼭 수익의 의미가 아니더라도,
분명한 배움으로 남습니다.
그리고 이런 글을 두고 조롱하거나
비난하는 분들도 있을 겁니다.
하지만 이 글은 그런 사람들을 위한 것이 아닙니다.
그냥 저처럼 이 시장 속에서 버티고,
때로는 흔들리며, 그래도 계속 나아가려는 사람들에게
건네는 조용한 인사 같은 글입니다.
비난과 조롱은 충분히 받았으니
그냥 지나가시길 부탁드립니다.
길고 지친 시간 속에서도, 우리는 계속 배우고 있습니다.
시장의 냉정함을, 사람의 한계를,
그리고 스스로의 마음을요.
이 여정이 끝나면 언젠가 분명히 알게 되겠죠.
그때의 목적지는 상승장이 아니라,
이 시간을 견뎌낸 ‘나 자신’이라는 걸.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고래 등업, 단순 짧은 글 도배로는 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