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가 갈대처럼 흔들립니다. 폭발적인 상승을 보여줄 거처럼 제스처를 취하다가 다시 하방으로 방향을 선회합니다. 조금씩 ‘정말 불장은 올까?’라는 의구심이 생기기도 합니다. 비트코인 4년 반감기 사이클에 대한 확신으로 이 시장에 들어왔지만, 기다림에 지치는 것도 인지상정입니다.

현재 상황에서 9월 금리인하는 확실해 보입니다. 경기 침체를 암시하지 않는 0.25% 금리 인하가 나왔으면 합니다. 하지만 현재 미국의 시장 금리 5.5%인 상황에서 베이비컷(0.25%)을 한다고 해도 시장에 풀리는 유동성은 미미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금리인하가 어떻게 시장에 유동성 공급을 하게 될까요?
불장은 어떻게 올까?
위의 표는 MMF 자금 현황입니다. 24년 1분기 기준 6조 달러가 넘어갑니다. MMF에만 넣어놔도 5% 이상의 이자를 지급받으니, 금리 인상 이후 시점부터 엄청난 자금이 몰렸습니다. 보통 MMF 자금은 방향이 정해지지 않는 돈이라고도 합니다. 이때, 금리 인하가 단행된다면 변화가 생기는 건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그러나 0.5%(빅컷) 금리인하가 이루어진다면, 시장에서는 미국의 경기 침체를 의심하여 MMF에 자금이 묶일 가능성이 큽니다. 반대로 0.25% 금리인하가 나온다면, 미국의 경제가 탄탄하다는 신호로 받아들여 MMF 자금이 미 증시를 비롯하여 각종 자산 시장으로 조금씩 유입될 수 있습니다.(MMF 이자율도 떨어지기에) 중요한 건, 9월 19일 FOMC에서 나올 점도표입니다. 만약 점도표에서 연내 금리인하가 1~2번 정도 더 이루어진다고 나온다면, MMF에서 자산시장으로 이동되는 자금의 규모는 더욱 커지겠죠.

이처럼 금리인하의 효과는 MMF 자금의 이동도 한 몫 합니다. 어떤 기사에서는 현재 MMF 잔액이 8조 달러를 넘었다고 하는데, 이를 원화로 환산하면 1경 원이 넘습니다. 이 자금이 모두 자산 시장으로 이동하지 않겠지만, 금리 인하가 단행된다면 분명 일정 부분 이상의 자금은 자산시장으로 흘러들어옵니다. 이 때, 크립토 시장도 큰 수혜를 입게 될 테고요.

우리나라 시각으로 오늘 새벽, 미국 2년물 입찰(690억 달러)이 수요의 증가로 성공적으로 마무리 되었습니다. 국채 금리가 3.8%였는데, 2년물 국채 수요가 높았다는 건 향후 2년 내에 미국 기준 금리가 3.8% 아래로 떨어질 것이라는 기대가 반영된 지표입니다. 따라서 적어도 미국의 경기 침체 신호가 감지되기 전까지는 MMF 자금이 자산 시장으로 흘러들어올 가능성이 높습니다. 제가 10월에 비트코인의 미친 상승(150K)을 예상하는 이유이기도 하고요.

마지막으로 이더리움에 대해 노심초사 하는 분들이 간혹 보입니다. 그러나 코인 생태계는 이더리움과 크고 작게 연결되어 있어 1-2년 안에 이더리움에 문제가 생길 가능성은 없을 겁니다. FTX 파산 이후 솔라나는 2만원 언저리를 오랜기간 맴돌다가 무섭게 치고 올라왔습니다. 앞으로 이더리움도 솔라나에 버금가는 폭발적인 상승을 보여줄 테니, 조금만 더 인내심을 갖고 현금이 있다면 야금야금 매수하는 걸 추천합니다.

모두 좋은 밤 보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