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행운을 부르는 행동하는 부자 마중물입니다.

또 오랜만입니다. 무인포토 품은 플라워마켓 창업기를 쓴지 3개월이 넘었네요. 정말 바쁘고 치열하게 무인포토 품은 플라워마켓을 운영해왔습니다. 창업기 2탄, 3탄을 빨리 써야 하는데…. 늘 마음은 굴뚝이었지요.

그런데 매일은 12시간~14시간씩 일을 하다 보니 체력이 따라주지 않았다는 핑계를 대어 봅니다.

무인포토를 품은 플라워마켓은 참 유용한 사업이었습니다. 다만 꽃에 대하여 너무 문외한이었던 저는 많이 어려웠습니다. 가장 어려운 것은 바로 ‘통제권’이었던 것 같아요.
모든 일을 진행함에 통제권은 누구에게 있는가?
이번 사업을 진행하면서 가장 큰 문제는 사업 진행에 통제권이 저에게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다행히 직원을 잘 뽑아서 10년 이상의 경력을 가진 실장님한테 창업에 많은 도움을 받았고 많이 배우고 익히는 시간이 되었고, 다른 초보 직원이 플로리스트로서 여러 가지를 배우는 과정을 어깨 넘어로 배우며 익히려 노력했는데요.

무엇보다 학습연구년을 맞은 올해 저의 아까운 1년이라는 시간이 지나고 있는 것이 너무 아쉬웠고, 나의 시간과 노력 대비 큰 수익이 나지 않는다는 결론이었습니다.

이 사업은 태권도장을 그만 둔 남편의 다른 사업으로 선택한 사업이었으나 상남자이면서 극강 I형인 남편이 할 수 있는 사업이 아니라는 생각이 더해져서 폐업에 대한 마음을 쉽게 잡을 수 있었습니다.

처음 사업을 시작하면서 주도적인 역할을 한 저는 직원들만 잘 교육하면 남편이 진행할 수 있는 사업이라고 생각되었습니다. 남편도 대표로서의 역할을 하면서 함께 하려고 노력하였으나 쉽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었지요.

왜냐하면 꽃에 대하여 너무 모르는 상황으로 직원에게 모든 것을 일임하며 물어보며 해야 하는 것이 어려운 문제이며 통제권이 없어서 답답했습니다. 물론 직원들이 너무 잘 해 주었으나 내가 잘 모르니 시작하는 과정에서 유용하게 운영을 하지 못한 부분이 많았습니다.

핫플에 위치한 무인포토는 생각했던대로 월세 이상의 수익을 가져다 주는 아주 좋은 사업체였습니다. 다만 플라워마켓을 운영하는 것이 생각보다 힘이 많이 든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지요.

일주일에 2~3회는 서울 또는 대전의 꽃 도매시장으로 새벽 시장을 보려가야했고, 다녀와서는 꽃을 다듬고 전시하는 시간과 노력은 꽤 많이 저를 힘들게 했습니다.


그리고 생화이기에 로스를 최대한 없이 하는 방법을 찾아야했습니다.

생화의 로스를 없애기 위해서는 사업 준비단계 부터 아이디어를 내어 진행했는데요.



꽃차 제작(철제 공업사에 직접 설계 의뢰하여 제작)

나쁘지 않은 아이디어였다고 생각되고 계속 적극적으로 운영하면 좋았을 것 같습니다. 꽃차를 제작하여 매일 밤 데이트하는 남녀들이 넘쳐나는 둔산동 핫플을 주변을 돌며 로스를 줄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인근 기관에 정기구독 서비스를 시작하려고 준비하였는데요. 정기구독 서비스는 제대로 시작하지 못했지만 좋은 효과를 낼 수 있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열띤 의욕과 열정으로 시작한 무인포토 품은 플라워마켓을 접어야겠다고 생각한 것은 4월초쯤이었습니다. 나의 시간과 노력…이 너무 아깝고 힘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접자는 생각이 들고서 바로 미리캔버스로 4장의 시트를 만들어서 둔산동 상가 전문 부동산 40여곳에 매도 의사의 문자메시지를 보냈습니다.

가장 가까운 곳에 위치한 부동산에서 의뢰한지 한달도 채 되기 전에 계약 체결 의뢰가 들어왔습니다.

다행히 원하는 만큼의 권리금(초기 권리금의 5배 받았지요.ㅎㅎ)과 매도 기한을 책정해서 매도 계약을 하게되었습니다.

그 이후 5월의 꽃집의 성수기를 맞았고,
손님들아, 이제 제발 그만 와라…
돈도 싫다…
는 생각이 들 정도로 손님이 많아서 정말 힘들었답니다.





카네이션을 왜 이렇게 많이 사왔냐고 남편한데 구박 받았으나 완판은 물론 추가 주문!!

대전 둔산동의 핫플에 위치한 우리 플라워마켓 매장은 계속 상승기를 맞았지요.

재방문률이 200%가 넘고 리뷰도 아주 대단했지요. 하지만 폐업을 해야 한다는 제 생각에는 변함이 없었답니다.

저는 작년 11월부터 이 사업을 준비한 이후 단 하루도 쉬지 않았거든요. 하루 12~14시간씩 매장에 나와있었고, 직원들은 일주일에 이틀씩 꼬박꼬박 쉬었지만 저는 쉴 수가 없었지요. 설날 연휴도 직원들은 모두 쉬고 혼자 나와서 꽃을 팔았으니 말 다했지요?ㅎㅎ

시작했으니 끝장을 봐야한다고 생각했거든요.

하루도 빠짐없이 휴일 없는 매장을 운영하며 많은 인지도를 쌓았고 그 보답으로 짧은 시간에 많은 성장을 한 것 같습니다. 하지만 너무 바쁘게 움직이는 동안 마음과 몸을 돌볼 시간이 부족했답니다.

상가 매도 계약을 맺은 이후에도 여러 부동산에서 의뢰가 여러 번 들어왔는데 이미 계약 체결이 되었다고 하니 아쉬워하는 부동산이 많았다는 것은 안비밀입니다.

대전의 젊은이들이 가장 많이 모이는 둔산동, 그것도 핫플에 위치한 1층 실평수 50여평의 매장… 무인포토를 함께 운영하면 월세 걱정 없이 매장을 운영할 수 있다는 것은 큰 유인책이지요. 무인포토 매장은 불과 13평 정도였기에 나머지 매장은 모두 내가 원하는 다른 사업을 해도 되는 공간이니까요.







이제 송이송이플라워마켓은 젊은 남성복 매장이 들어설 예정입니다.

남성복 매장도 잘 운영될 것이라 믿습니다.

그런데 우리 송이송이플라워마켓이 문을 닫게 되면서 많은 고객들이 아쉬워하셨는데요. 저도 많이 아쉬웠답니다.

불과 6개월도 채 되지 않았지만 저도 나름 꽃을 다듬고 작은 다발 정도는 포장도 가능한 상태가 되었고, 꽃 이름과 다루는 방법도 알게 되니 재미도 있었지요. 그리고 많은 단골 고객들과의 친분도 많이 쌓게 되었으니까요.

그런데 아쉬움보다 더 걱정이 되는 것이 있었는데요. 바로 직원이었습니다. 끝까지 열심히 근무한 직원이 갑자기 일자리를 잃게 되는 것이 너무 안타깝고 미안했으니까요. 그래서 저는 고민하다고 그 직원에게 저의 송이송이를 모두 넘기게 되었습니다. 한푼의 돈도 받지 않고요.

소중한 네이버플레이스, 인스타 등은 물론 그 직원이 창업하는데 필요한 각종 기자재 등을 그대로 가져가도록 해 주었지요.

그리고 가까운 곳에 있던 작은 꽃집을 인수할 수 있도록 협상하여 권리금도 직접 많이 깎아주었답니다. 송이송이가 저에게도 소중한 것이었지만 그 직원에게는 새롭게 도약할 수 있는 더 큰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라 생각되었답니다. 부디 그 직원이 돈 많이 벌어서 이 다음에 맛난 것 많이 사주면 좋겠습니다.ㅎㅎ

그리고 오늘은 우리 송이송이를 밴치마킹하여 꽃집을 운영하고 싶다는 다른 분이 오셔서 돈을 주고 남은 모든 기자재들을 쓸어가셨습니다. 생각 보다 꽤 많은 돈을 주셨지만 그 분에게는 또 많은 돈을 절약하는 계기가 되었을 것입니다.

오늘 기자재를 쓸어가신 그 분 왈 ‘왜 잘되는 매장을 접으셨냐’며 매우 의아해하시더군요. 일일이 설명하는 것은 어려워서 “그냥 힘들어서요.” ㅎㅎㅎ

꽃집 운영 마지막 날인 6월 18일은 마지막 날이지만 꽃을 많이 들여와서 가까운 지인들에게 직접 포장한 꽃들을 선물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답니다.
꽃은 참으로 큰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사람들의 마음을 아름답고 행복하게 해 주니까요.

송이송이와 스냅치즈는 힘들었지만 또 한편으로는 저에게 참으로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6개월간의 새로운 사업 경험이 마중물에게 안겨 준 선물
1. 오프라인 매장은 입지가 가장 중요하다는 확신
2. 나에게 통제권이 있는 사업을 해야 한다.
3. 남편과 함께하는 사업을 도모하는 것은 쉽지 않다.
4. 나는 열심히 하면 뭐든 다 할 수 있을 것 같다.
5. 남편은 상남자다. 체육관 열심히 시키자.
6. 무엇보다 건강과 시간이 가장 소중하다.
7. 아이디어가 돈이다.
8. 힘들지 않은 사업에 열정을 쏟아야한다.
9. 책을 읽는 시간은 너무나 소중하다.

이제 마중물은 마음과 몸을 좀 쉬게한 다음 다시 도약하기 위해 또 열심히 달려야겠지요.

잠시 주춤했던 책읽기를 열심히 하고 마음과 몸을 단련하도록 하겠습니다.

마중물을 항상 응원해 주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저는 행운을 부르는 행동하는 부자 마중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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