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카페 앞에 메가가 생겼습니다... - 코인트리

안녕하세요
열정의 ESFP 비비아나입니다.

저의 열정이 사그라들만한 일이 최근에 있었는데요.
바로 저희 무인카페 매장 근처에 메가커피가 생겼습니다.
9월 18일….바로 오늘이죠….

저는 개인적으로 18이라는 숫자를 참 좋아하는데요
행친분이 그러시더라구요
앞으로 18 안좋아지는거 아니냐고… 메가 오픈일이니까 ㅋㅋㅋ
하 정말 다른 것도 아니고 프랜차이즈 중에 탑오브 탑 메가를 어찌 이길까
손흥민이 모델인데 와 큰일났다 생각만 들더라구요
그야말로 매출이 반토막 날걸 생각하니 아찔했습니다.
(아프니까 사장이라지만 진짜 카페가 근처에 많은데 계속 생기는 거 보면 정말 슬퍼요 ㅠㅠㅠㅠ )
그렇다고 좌절하고 포기할 제가 아니죠
어떻게 하면 추가 매출을 일으키고 커피손님까지 잡을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붕어빵 창업을 하게 됩니다.

그래 어차피 내는 월세에 샵인샵 개념으로 붕어빵을 구워보자
한겨울이 되면 붕어빵 파는 곳 찾아다니시는데
내가 먼저 내 카페에 선점을 해야겠다 !!!

그때부터 붕어빵에 관한 유튜브는 다 찾아보고
수소문해서 업체도 컨텍하고
프랜차이즈도 알아보고 (교육비만 300만원 달라는 허무맹랑한 얘기를 하셔서 스킵했습니다)
저의 뇌의 99프로는 거의 붕어빵으로 찰 만큼 붕어빵에 진심으로 하루하루를 보냈습니다.

그렇게 저번주부터 붕어빵을 팔기 시작했습니다.
메가 오픈일부터 붕어빵을 팔면 안될거같아서 일주일 먼저 전 시작했습니다.

오픈행사 기념으로 5+1을 했더니 아주 반응이 좋더라구요
한번 구울 때 6개까지 구울 수가 있어서 저도 객단가도 높이고 한번에 많이 팔 수 있어서 좋고
고객님들도 하나 서비스 받으니 좋으시고 ㅋㅋ

사실 붕어빵을 미끼로 저는 커피 손님도 놓치고 싶지 않았거든요
그래서 붕어빵 세트를 출시했습니다.

아붕은 아메리카노+붕어빵
라붕은 라떼+ 붕어빵
가격 할인도 되니 커피를 마시면서 자연스럽게 붕어빵도 먹고 일석이조 ㅋㅋㅋ

커피랑 붕어빵 은근 잘 어울려요
저 지금 붕어빵 일주일째 매일먹고 잇는데 아직 안질리더라구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붕어빵은 전기와 가스가 있는데요
가스는 불조절도 잘해야하고 탈까바 자리를 비우는게 힘들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요즘은 전기로 많이 한다고 해요
전 그래서 많이들 하시는 태양산업제품을 선택했구요

틀은 5구 6구 그리고 미니붕어빵이 있는데
한번에 6개를 구울 수 있는 6구를 선택했습니다.
그래서 5+1행사도 가능했구요^^

붕어빵 종류는 팥, 슈크림, 초코 딱 세가지 입니다.
사실 처음에 고구마, 피자, 김치 다양하게 하고 싶었는데
재료 준비와 안팔렸을 시 식품같은 경우는 신선도때문에 폐기 로스를 생각하면
다양하게 하는 것 보다 팥이랑 슈크림 기본을 잘 하는게 더 좋다고 업자분들이 말씀해주시더라구요 ㅎ

그렇게 첫날 오픈했을 때 7만원
이틀날 6만원을 벌었는데요.
아직 추운 겨울이 아니기도 하고 오픈한지 얼마 안되서 사람들이 아직 잘 모르겠지 하지만
6만원을 벌고 나니 몸도 힘들고 눈물이 날거같았어요

하지만 울 시간에 하나라도 더 팔 궁리를 해야죠
전 비비아나니까요.
그래서 집에와서도 또 유튜브로 공부하고
홍보물도 만들고
카카오 채널로 예약할 수 있는 시스템도 만들었어요

대망의 메가 오픈날
붕어빵을 글쎄…..

19만원 팔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