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보면 부자가 될 기회가 많았다.
회사에서 어느정도 연차가 쌓여 반지하에서 올라오려 했을 때, 다가구 월셋방이 2층이라고 좋아할 것이 아니라 (대출을 활용해) 창문 앞에 보이는 18평 아파트를 샀어야 했다.
원룸 계약이 끝났을 때, 월 10만원 더 주고 청계천 앞 신축 오피스텔에 들어갈 것이 아니라 그걸 샀어야 했다.
제주에서 살겠다고 내려가 전세로 아파트를 구할 때, 부동산 사장님 말씀처럼 그 집을 샀어야 했다.
부모님이 목돈을 갖고 계시다며 투자용 아파트를 찾는다는 친구에게 ‘그 돈 있으면 여길 사라’고 겁 없이 아파트를 추천할 때, 그걸 내가 샀어야 했다.
그렇게 놓친 기회비용이 최소 10억도 넘는다.
제주도 아파트
이런 이야기를 하면 ‘네가 대출을 그만큼 받을 수 있냐’고 씰룩대기 마련이다.
첫 번째 예로든 성북구 아파트는 당시 3억원이었다. 최고 8억6000만원까지 올랐다가 현재 7억원 정도에 거래중이다.
두 번째 예로든 종로구 오피스텔은 당시 1억원이었다. 청계천과 맞닿은 이곳의 한달 단기임대 가격은 135만원 정도 한다.
세 번째 예로든 제주시 아파트는 당시 2억2000만원이었다. 최고 6억5000만원까지 올랐다가 현재 3억 후반대에 거래중이다.
적당한 연차의 직장인 치고 대출을 포함해 3억, 1억, 2억2000만원 정도를 만들지 못할 이유가 없다. 아니 전세를 주면 절반 정도면 충분하다.
나는 그것을 볼 줄 몰랐고, 부동산에서 호구잡으려고 하는 말인 줄 알았다. 그래서 제주 부동산 사장님은 지금도 가끔씩 문을 열고 얼굴을 내비치면 ‘아이고~’ 한숨으로 인사하신다.
책에 등장한 잠실 일대
「월급쟁이 강남 내집 마련하기」는 나와 비슷한 시기, 나와 다른 선택을 했던 직장인 이야기다.
그는 볼 줄 알고, 잡을 줄 알고, 견딜 줄 알았다. 초보투자자에게 가장 중요한 3박자를 잘 갖췄을 때 자산이 얼만큼 어떻게 불어나는지 책에 아주 잘 담겨있다.
혹자는 이를 두고 경매·공매·토지·상가·특수물건 등의 기술이 부족하다고 생각할 수 있다.
생각해보자. 평범한 직장인 중에 위 언급된 분야의 투자를 실제로 실행할 수 있는 이들이 얼마나 될까. 강의와 스터디를 그렇게 들어도 무섭고 두려워 시작조차 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태반이다.
이 책에 등장한 사례들은 ‘물건을 보는 눈’만 있다면 오늘 부동산에 브리핑을 요청하고, 퇴근길에 물건보고 매수해도 되는 경우였다.
그는 이 방식을 다가구와 강남3구 아파트에 적용했고, 이것이 적중했다.
누구나 어렵지 않게 할 수 있는 방법으로, 마음 편하게 기다리다가 경제적 자유를 얻은 것이다.
구룡산에서 내려다본 개포동, 도곡동, 대치동 전경
아주 오래전, 그러니까 20년도 더 전에 이런 방식으로 강남 아파트를 사둔 평범한 직장인이 꽤 된다.
1984년 대기업 대졸자 초임은 여러 수당 포함해 월 35만원 정도였다. 1980년대 초반 분양된 개포주공아파트의 평균 분양가는 평당 80만원 수준이었다고 한다.
듣기로 1985년 정도에 개포주공 1단지가 3500만원 가량 했다는데, 전세를 주고 갭투자하면 1500~2000만원 정도가 필요했다.
만약 이 아파트를 샀다면…
처음엔 풀만 먹고 살아야겠지만 월급도, 집값도, 경제성장률도 껑충껑충 성장하는 인플레이션이 폭발하던 시대라 투자금을 메우는데 아주 오랜 시간이 걸리지는 않았을 것이다.
이후엔 마치 그 집이 원래 없었던 것처럼 기다린다. 아니면 우리가족이 들어가 살거나.
오래오래 시간이 흘러 재건축이 본격화되면 원하는 평수에 맞춰 분담금을 낸다.
재건축 후 아파트가 준공되면 우리 가족이 입주한다.
이렇게 3~5억원의 투자로 30억대 개포동 30여평 아파트를, 5~10억원의 투자로 50억대 도곡·대치동 50여평 아파트에 거주하는 분들을 여럿 만났다.
‘지금 그런 물건이 어디있냐. 때가 좋았다’고 항변할 수도 있다.
그럼 그때 당신은 뭘 했나.
기회가 강물처럼 흐르는데 고기 잡을 생각은 안하고 나처럼 배 띄우고 노래 부르고 있지 않았나.
지금도 투자할 수 있는 물건은 있고, 지역과 입지별로 좋은 때를 기다리는 곳도 많다. 행복재테크 카페를 봐도 많고, 더 빠르고 자세하게 알려면 강의나 스터디를 들으면 된다.
부동산 투자를 잘 하려면 볼 줄 알고, 잡을 줄 알고, 견딜 줄 알아야 한다.
그래야만 이젠 20년 30년이 걸리더라도 강남, 아니 강남 아파트 가격에 준하는 자산을 만들 수 있다.
월세보증금 1800만원에서 자산 60억을 달성하는데 10여 년이라…
저자의 이야기가 너무 허황돼 보인다면 딱 ’10억’을 목표로 공부와 임장을 시작해도 충분하지 않을까. 10억이 20억 되고, 또 30억으로 늘리고 하면 된다.
그 주인공이 행크를 통해 경제적 자유를 얻은 여러 성공인이 밟아온 계단이고,
이제 당신 차례니까.
안녕하세요 믿고 보는 지혜알리미 이야기입니다. 저는 사회 초년생 시절 수원에서 종로로 2년 이상 출퇴근했습니다. 어마어마한 거리죠. 일주일에 두세번은 혜화역에서 밤늦게 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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