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의 원래 제목은 대치동에서도 플피셋팅 가능(?)합니다 였는데요…과거형이죠. 그런데 그게 잘 안되었습니다.
그래도 300이나 벌었으니 좋은거 아니야? 하실수도 있지만 저는 많이 아쉽기만 하네요.
그럼 이야기 시작해 보겠습니다.
어느때와 마찬가지로 물건 검색을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눈의 띈 단지가 보이더라고요.
와….이제 3년 된 오피스텔인데 2.1억에 나왔더라고요. 요즘 관심있는게 강남 오피라서 시세는 대충 알고 있는데 이정도의 매물이면 엄청 싸다고 느꼇습니다.
또 옆에 신규 분양하는 단지가 있는데 그 단지의 분양가도 익히 알고 있어서 충분히 가격적으로 좋다고 판단했는데요.
문제는 전세가가 1.8억이 최저라서 좀 걸렸습니다. 그러면 갭이 3천정도 들어가니 투자금이 생각보다 많이 들어갈거 같았습니다.
실거래가를 확인해보니 아주 멋지더라고요. 이정도면 이제 가격이 싼건 확실하고 주변보다 싼것도 확인을 했습니다.
이제 남은건 부사님에게 전화하는거 밖에 없는데요. 바로 전화를 했더니
“아….그 물건… 주임사 등록된 건데…. 괜찮으시겠어요???”
” ……그래요? 그럼 공실인가요? 아님 세입자가 있나요?”
“네. 전세 세입자가 있고요 금액은 2.15억에 전세셋팅되어 있어요.”
“그럼 세입자 만기가 언제입니까?”
“올해 8월에 만기 입니다.”
“그때 나가신데요?”
“그건 이야기 안해봤어요. 확인은 안해봤습니다. 오피 판다고 하면 100% 나간다고 하니 일단 이야기는 안했어요.”
“네…그럼 그 세입자분 나가시면 1.8억이면 새로운 임차인 맞출수 있어요?”
“네 그정도면 가능합니다.”
이렇게 이야기 끝내놓고 아무리 생각해도 아깝더라고요.
안에 사진보여달라니까 인터넷에 있는거 보여주시길래 실물로 보여달라고 요청 했습니다.
임장은 예전에 다녀와서 대충 알고 있어서 결론만 지으면 되는데 여기서 좀 더 조정해주면 바로 구매한다고 부사님을 쪼았어요. 여기서 여러분 같으면 구매 하실건지 안하실건지도 궁금한데요.
매매가 : 2.1억
전세가 : 2.15억
현제 전세가 : 1.8억
주임사 등록으로인해 4년후에 매도 가능. 그안에 임대료도 5%밖에 못올림. 실투는 취등록세 대략 1천 생각하고 500 돌려 받아서 500정도만 있으면 등기 칠수 있음.
대출을 받아서 월세 셋팅하려고 대출도 알아보았는데 탁상감정 해보니 2억으로 감정이 나왔음. 그러나 8월이후에 3천만원의 투자금이 추가로 들어갈수 있음. 이 매물의 현제 상황을 정리 해봤는데 끌리긴 하지만 2%부족하더라고요.
그렇게 고민의 고민을 하고 있는데 부사님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사장님 오늘 계약서 작성하시면 1.9억에 매도하신데요.”
전세가격이 계속 하락해서 실투가 더 들어갈것을 예상해서 월세셋팅도 염두해두었는데 이렇게 되면 탁상감정도 2억인데 그 감정가보다 더 싼가격을 제시 하셨어요. 그럼 대출도 더 나오고 실투는 줄어들겠더라고요.
정말 최악의 경우의 리스크는 거의다 쳐내는 상황이 왔습니다. 그럼 8월이후에 1천만원의 추가 투자금만 들어가거나 전세가 셋팅 안되면 대략 3천만원으로 매달 50만원 넘는 월세셋팅이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당장은 아무런 돈이 없이 등기를 칠수 있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더 좋은거는 현재 임차인이 그대로 연장하면 정말 저는 그것보다 더 좋은 상황은 없는건데 그건 일단 플랜에서 지워버리고 1천만원의 갭과 세금만 준비하면 대치동에 내 부동산이 생긴다!!! 이 마인드로 접근을 했습니다.
바로 계약한다고 하니 이건 되려 돈을 돌려받는 상황이라서 계약금이 오가는게 아니라 매도 매수인이 부동산 명의 통장으로 예치금을 걸어놓고 계약서 쓰기 전까지 계약 파기하면 예치금은 못 받는 조건으로 진행을 했습니다.
또 행크에서는 절대로 허위로 글을 써선 안되니까 인증을 해야겠죠.
그렇게 예치금도 걸어놨겠다 싸게 샀겠다. 대치동에 내 부동산이 생겼겠다. 아주 기쁜마음으로 하루 하루를 보냈습니다.
서류를 달라하는거 다 보내드리고 계약날만 기다렸습니다. 정말 이 촌놈이 얼마나 출세할려고 대치동에까지 부동산을 매입하게 되었는지 정말 눈물이 앞을 가렸습니다.
그런 행복도 진짜 잠시 였습니다.
부사님이 전화가 와서는 풀이 죽은 목소리로 말씀하시더라고요.
“…사장님… 매도자분이 너무 싸게 내놓은거 같아서 그냥 500 손해보고 지인명의로 돌려 놓는데요…”
“…..”
이건 생각하지 않은 시나리오라서 좀….이상했습니다. 말그대로 배액배상 받은건데요. 배액배상은 상승장에만 있는줄 알았는데 하락장에도 있었네요. 이런 경험은 처음이라서 좀 기분이 이상하더라고요. 그래도 정신 다시 차리고 현실을 받아들였습니다.
“그럼 500은 제가 가져가는거에요?”
그렇다고 하시면서 눈물로 호소를 또 하시네요…자기들도 몇일을 고생해서 이렇게 중개를 했는데 돈 10원도 못받는다고 매도 매수에서 원래 100만원씩 총 200 받는건데 못받으니 자기들에게 200 줄수 있냐고 물어보더라고요.
저도 부동산에서 고생했으니 얼마는 드려야겠다고 생각은 했는데 200까지 생각하진 않았어요. 그러나 이렇게 되면 저 부동산에서 급매가 들어오면 저에게 1순위일거라고 믿어의심치 않았기에 쿨하게 드렸습니다.
200만원으로 부동산과의 좋은 인연을 맺으면 싸게 먹혔다고 생각했고 지금 200만원이지만 나중에 저게 2억이 되어 돌아올것임을 알고 있기에 전혀 아까운 마음없이 드렸네요.
이렇게 4일만에 500넣고 300먹기의 이야기가 끝이 났는데요. 앞으로 투자를 계속 할것이지만 이번건은 정말 계속 기억에 남는 아쉬운 투자로 기억될거 같습니다.
저는 최소한 5000만원은 먹고 시작했다고 확신했거든요…ㅎㅎ
그럼 이 300만원은 어디로 갔을까요?
바로 마곡으로 바로 갔습니다…그 이야기는 또 나중에 해드릴께요.
저도 행크 처음와서 우리들의 경험담에서 누군가 배액배상 받았다고 하면서 좀 아쉽다고 하면 그래도 저돈 번게 어디냐면서 배부른소리한다며 그랬는데 정작 제가 배액배상 받아 보니 그리 기분이 좋지만은 않은거 같네요….
더 큰 돈이 눈앞에 있다가 다시 가져가고 쬐~~끔만 남겨놓고 간 그런 느낌입니다.
그래도 요즘같은 시기에 300번거에 감사하고 그 돈을 다시 소비로 안쓰고 다른곳으로 보내줬고 대치동에 친한 부동산이 생겨서 그걸로 만족하게 되었습니다.
이상 배액배상 경험담이였습니다.
감사합니다.
이달의 BEST글에 선정되신 분들은
행크알리미에게 [성함/닉네임/전화번호]를 쪽지로 보내주시면
행크에듀 5만원 포인트를 적립해 드립니다.
대한민국 모임의 시작, 네이버 카페
cafe.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