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은 막혔는데 서울 집값은 왜 안 떨어질까?
대출 규제로 인해, 원하는 지역에
내집 마련이 점점 요원해지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야속하게도 서울 아파트 가격은
계속해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아직 시장에 참여하지 못한 이들에게는
조금 답답한 현실이기도 합니다.

요즘 부동산 시장을 보면 조금 아이러니합니다.

정부는 부동산 가격 안정을 내세우며
대출 규제를 강화했지만 정작 시중에 풀린 돈,
즉 통화량은 오히려 늘어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수익증권·저축성예금 늘어…시장형상품은 감소세 지속” 7월 광의통화(M2)가 35조 9000억 원 늘며 전월보다 0.8% 증가했다. 증시 상승과 결제자금 예치, 투자대기성 자금 유입 등이 맞물리며 수익증권과 저축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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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통계에 따르면,
M2 통화량(시중에서 실제로 사용 가능한 돈의 규모)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그 배경에는
기업 대출 확대, 정부의 재정 지출 확대 그리고
안전자산으로 쏠리는 자금 유입이 있습니다.

“시중에 돈은 늘어나는데, 정작
내집 살 때 필요한 대출은 막혀 있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만들어진 것입니다.

그렇다면 앞으로 서울 아파트 시장은 어떻게 움직일까요?

한은 “6·27 대출 규제,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률 2.1%p 억제” – 노컷뉴스
한국은행이 정부의 6·27 대출 규제가 서울 아파트 가격과 가계대출 억제에 효과가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한국은행이 21일 공개한 ‘건전성 정책의 파급효과 분석 및 통화정책과 효과적 조합’ 보고서를 통해 “거시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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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적으로는 거래 위축이 불가피합니다.

대출이 막히면 무주택자나 신혼부부처럼
레버리지(대출)를 활용해 집을 사려는 이들에게
시장 진입 문턱이 높아지기 때문이죠.

상위 지역으로 갈아타기 하는 수요도
위축되기 마련입니다.

6억 대출 벽 세웠더니…강남은 ‘그들만의 리그’, 분당·광명은 ‘대체재’로[집슐랭] | 서울경제
부동산 > 분양 뉴스: 정부의 6·27 대출 규제 발표 이후에도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 아파트 매매 가격은 연일 상승세다. 대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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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강남, 서초, 송파 같은
핵심 지역이나 용산·성수처럼
개발 호재가 많은 지역은
상황이 조금 다릅니다.

[단독] ‘압구정2’ 펜트하우스 조합원 분양가 210억 – 매일경제
전용 300㎡, 재건축 역대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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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 자산이 풍부한 수요층이
버티고 있기 때문에, 가격이 급락하기보다는
‘선별적 거래’가 이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중장기적으로 보면 서울은 신규 공급이
제한적이라는 한계가 있습니다.

서울시에서 정비사업에 속도를 내고자
여러 정책을 내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건설비용 증가로 인한 사업성 악화,
건설 리스크 등으로 인해 재개발, 재건축 속도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기에 어려운 환경입니다.

공급이 부족한 상황에서 시중의 돈은
계속 늘어나고, 전세가율등이 반등한다면
매매 수요도 다시 살아날 수 있습니다.

“규제 확대 전에 사자” 서울 성동-마포 아파트 신고가 ‘들썩’|동아일보
이달 4일 서울 성동구 금호동1가 ‘벽산’ 전용면적 114m²가 17억9000만 원에 거래됐다. 지난달 29일 거래된 직전 최고가 17억 원보다 9000만 원 높게 엿새 만에 매매된 것이다. 인근 공인중개사는 “최근에는 호가도 2억 원 넘게 올랐다”며 “매수 문의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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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가격은 입지와 단지에 따라 차별화되겠지만
공급이 제한된 서울 핵심지, 신축 및 정비사업이
진행되는 곳에는 시중의 돈이
더욱 몰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대출 규제로 매수세가 위축되면서
주택 시장의 거래량은 감소하겠지만
유동성의 힘과 공급 부족이라는
구조적 요인은 쉽게 사라지지 않으니깐요.

결국 중요한 것은 거시적인 흐름을
놓치지 않은 것입니다.

한 치 앞을 예상할 수 없는 시장 속에서도
큰 흐름은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
이해할 수 있다면 지금 내가 할 수 있는게
무엇인지 구분할 수 있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