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제 막 경매를 시작한 심쿵입니다.

축낙찰알림에 낙찰소식을 전한지 4개월이 지났네요. 드디어 첫 낙찰 아파트를 매도했습니다. .

제가 사는 아파트 다른 동을 낙찰받았는데요, 미납관리비 260만원에 소유주가 동네에서 계모임의 계주와 다단계로 많이 잘못되셔서 도망가신지 1년이 넘으셨답니다.

소유주의 연락처가 없어서 인도명령, 주소보정, 집행관송달, 공시송달, 집행관계고까지해서
3개월 10일 걸렸습니다.

등기할때 법무사에게 ‘인도명령은 서비스로 해주세요~’ 라고 콧소리로 말씀드렸더니 단칼에 3만원 추가 하시더라고요.

그때는 미납관리비가 너무 많은지라 쬐금이라도 보탬이 되고 공부도 하자하는 맘으로 제가 인도명령 집행관계고까지 법원을 계속 다녔습니다.

사실 제 이름으루 등기가 나서 빈집인줄 알고 관리소 직원들을 대동해서 집을 따고 들어갔는데요.

글쎄 짐이~ 수석에 돌침대!!!



그때 셜록홈즈처럼 집안을 구석구석 뒤져 소유자와 관련된 연락처를 찾았어야 하는데, 돌침대를 보고 놀란 가슴으로 대충 찾아보고 문을 닫고 키를 맡겼습니다.

아파트키를 바꾸었으니 다시 들어갈 수 있겠다 해서리… 근데 관리소에서 소유자의 짐이 있으니 집행관 계고할 때까지 문을 못 연다고 합니다.

고~~ 뤠 흥 ! 칫! 뿡 !

소심한 복수로 집행관계고해서 아파트 키 돌려받았을 때까지 미납관리비를 안냈네요.

집행관계고 후 집을 열심히 뒤져 소유자의 딸과 동생의 연락처를 확보했고요. 딸과 한번 통화 후 두번째부터는 전화를 끊어버리고, 다행히 동생은 친철하게 받았습니다.

나 : 소유자께 미납관리비를 받지 않겠으니 돌침대와 짐을 가져가셔라 ~~

동생 : 소유자 형편상 못 가져가니 버려라 ~~

대충 요런 대화가 오가고 다음엔 ???

다 버렸습니다. ㅎㅎ



자세히 보니 냉장고와 세탁기가 없더라고요. 또 이불과 옷가지들이 많이 빠져있고… 돈 좀 아껴보자고 저도 같이 정리하다 반나절만에… 개고생 했습니다. ㅎㅎ

정리된 집입니다. 15년 된 아파트라 분양할 때 그대로고요. 베란다와 방 하나가 확장되었네요.

원래는 쿵사부님처럼 화려한 인테리어 화장을 거쳐 임대 후 2년 정도 있다 매도하려 했으나 봄여름가을 지나며 집값이 올랐습니다. ^^*

또 직원숙소용으로 매집하는 회사가 있어서 좋은 가격으로 매도 완료했습니다. ^^*

낙찰가 1.38억 매도가 1.6억 입니다.

쿵사부님!!! 잘한거 맞죠? (사랑 받고 싶은 심쿵 ㅋㅋ)

이상 초급 3기로 시작한 심쿵의 첫 낙찰 마아~~무리!!! 였습니다.

ps 낙찰받고 인근부동산에 살짝 경매된 아파트를 물어봤더니.

사장님 : 인근 경매꾼들이 포기한 물건(도망자 소유주에 짐이 있어 명도 어려움)으로 아무것도 모르는 생짜초보가 비싸게 받았더라~~헐!!!
위 경험담은 다음 ‘행복재테크’ 카페에
2015년 11월 게재된 ‘심쿵’님의
‘첫낙찰 아파트 마아 ~~므리!!!’를 재편집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