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낙찰후기 후에 오랫만에 명도후기로 돌아왔네요 ~ 🎅

낙찰 후기는 3달 전 올렸던 요 아이 참조! 👇👇

낭만우산 · 수강 강의 및 스터디(기수) : 엑시트2기, 재시스9기 · 낙찰/계약/매입 일자 : 2023.2.7 · 부동산 종류 : 빌라 · 인증 사진 : ※ 부동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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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초심자의 행운으로 받은 아이는 제주시에 있는 구축빌라였어요. 소유자가 점유한 물건이었는데 배당받는 것도 없어서 (채권보다 저가낙찰) 이사비 말고는 회유할 수 있는 당근이 없는 상황이었죠~

낙찰받고 다음날🔔//

3자화법으로 그동안 맘고생 많으셨다는 말과 낙찰자 대리인이니 앞으로의 일정을 논의하자는 내용으로 현관문에 포스트잇을 붙이고 왔어요. 포스트잇이 떨어질까봐 투명테이프로 꾹꾹!! ➰ 붙여줍니다!

그날 오후에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왔어요. 투넘버를 알려드렸는데 그 번호 아는분은 소유자 뿐이니 … 심장이 나대기 시작합니다. 심장이 밖으로 나오는줄 알았네요 ;;

50대 정도 목소리의 남자분. 저보고 법무사냐고 물어보시더라고요. 그래서 법무사는 아니며 낙찰자대리인 자격으로 연락드렸다고 했어요. 낙찰자는 이 빌라를 직원숙소로 쓰고자 했으나 사정상 빠른 매도를 원하고 계시기에 차후 일정에 대해 의논하고자 연락드렸다~ 만나자고 했지요~

선배님들 명도후기들을 하도 읽었더니 저도 모르게 말이 술술 나오더라고요;;;

7세대가 사는 빌라라 웹상에서 내부사진이 찍힌 정보를 찾기가 어려웠던 매물이었어요. 거래가 별로 없고 한번 들어가신 분들도 10년 넘게 거주중인게 대부분. 그래서 내부가 정확히 어떤 상태인지 사진도 찍을 겸 내부를 확인하고 싶은 마음에 다음날 낮시간으로 물건지에서 약속을 잡았습니다.

사무직처럼 차려입고 사무가방도 하나 둘러메고 인근 마트에서 과일주스 한박스 사서 방문했어요~~ 🙄

문이 열리고 안으로 들어서면서부터 눈으로 바쁘게 집을 훑었더니 현관부터 거실까지 공포의 체리색몰딩이 있는 집이었습니다.

멍때리다가 집 좀 찍겠노라하고 폰으로 찍는데 손이 덜덜 떨리더라고요. 그 순간에는 제 손이 제 손이 아닌것 같더라고요 … 제 손가락인데 제어가 안됨. 자동 전동기 붙여놓은줄;;

손가락 떠는게 들킬까봐 손 부여잡고 후다닥 내부를 영상으로 찍었네요. 체리색 몰딩이 충격이긴 했는데 그래도 깔끔한 상태의 내부였어요. 방도 크게 빠졌고 앞뒤 베란다도 널찍했어요~ 영상을 찍으면서 대략 인테리어 필요한 곳과 혹시 모를 누수 등을 체크하느라 바빴습니다. 👀📸

소유자분 혼자 계셨고 가족은 모두 외출한 상태였기에 식탁에 앉아서 얘기를 나눴어요. 코로나로 실직하면서 대출이자가 쌓이기 시작하면서 집이 경매로 넘어간 케이스였습니다.

본인은 금융권에서 30년 넘게 일했고 경매하는 사람도 많이 안다면서 엄포를 놓으시더라고요. 점점 쫄보가 되가고 있는데 갑자기 낙찰자가 누군지 알것 같다고 하시더라고요. 순간 매각기일날 법원에서 날 보셨나..당황했죠.

그래서 낙찰자를 어찌 아시냐 했더니 누군지 알것 같다면서 쏼라쏼라 하시는데 절 알아보시진 못하시더라고요.😮

그때부터는 긴장이 약간 풀렸고 이 분도 지금 저처럼 겁이 나는구나ㅎ 싶었습니다. 그분도 이런 상황이 살면서 처음이었을테니까요. 얘기를 좀 더 나눠보니 경매에 대해 잘못 알고 계신 정보도 많아보였어요. 누구한테 자문을 구하시는건지ㅠㅠ

이사비는 50만원 말씀을 드렸는데 그 순간 소유자분 동공지진이…

50만원으로는 자긴 못나간다고 하시면서 언성이 높아져서 낙찰자는 이사비를 지급할 의무가 없으며 50만원이 규정상 책정된 금액이라고 말씀드렸어요. 얼마를 원하시는지 여쭤보니 나중에 하시는 말이 500만원은 받아야겠다고 얘기하시더라고요

네?? 500만원이요???

그 말 듣고 진짜 심장 튀어나올 뻔 했네요. 1억 중반에 받은 빌라를 500만원 이사비를 달라고 하니 말이죠. 낙찰자분과 의논 후에 다시 연락드리겠노라 하고 집을 빠져나왔습니다.

대화 전에는 많이 떨렸지만 확실히 3자화법이라 대화가 덜 부담스러웠어요. 세상 쫄보인 제가 혼자 갈 수 있었던 비결? 이랄까요. 3자화법 강추입니당당!!! 🙏🙆‍♀️

점유자와의 대화를 녹음했었는데 근처 공원에서 말실수한게 있는지 확인하면서 500만원 드립에 놀란가슴을 좀 가라앉히고… 법원에서 최고가매수인 신분으로 경매문서를 열람했어요.

어쨌거나 이사비 500만원을 순순히 드릴수야 없지요~

집으로 돌아와 채무자에게 보낼 내용증명을 작성합니다. 내용은 셀송기를 참고하면서 제 상황에 맞게 수정해서 점유자유의사항도 같이 첨부해서 인터넷 발송~

내용증명의 효과는 직빵이었는데요. 실로 놀라웠습니다. 나이도 어려보이고 여자라 쉽게 보셨던 말투에서 공손한 말투로 바뀌심 ^^

집에 내용증명이 왔는데 이게 뭐냐 기분이 안좋다고 하시길래 낙찰자분께서 같이 일하는 법무사님이 절차상 보낸것 같다, 이사날짜와 이사비가 합의가 잘되면 별 일 없을거라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리고 말씀하신 이사비 500만원을 보고드렸는데 대표님이 그건 어렵다고 했다하니 그건 그냥 한 말이지 자기가 500만원을 받겠다는건 아니라고 하시더라고요. 못받을 거 알고있다고….잘 말해달라고 부탁하셨어요.

내용증명의 직빵효과에 쾌재를 부르며 다시 50만원을 말씀드렸는데 요새 이사비가 100만원이 넘는다면서 조금 더 챙겨줄 수 있냐고 하시더군요. 이사갈 집도 이미 봐뒀고 이삿짐도 이 달 안으로 빼주시겠다고요 (10일 정도 남은 상태)

이 조건을 들으니 급 고민시작 됩니다. 달라는대로 주고 빨리 내보내는게 좋을수도 있겠다?

빨리 이사가신다고 하시니 이사비 한번 더 말씀드려보겠다 하고 끊은 후 고민합니다. 그 후에 70만원으로 딜을 해봤는데 엄청 화내시더라고요. 자기가 이렇게까지 말하는데 돈 100도 안되는 돈으로 어떻게 사람을 내쫓느냐, 그리고 계속 집을 반값에 낙찰받았는데 양심도 없다면서요. 진짜 반값이면 말을 안할텐데…헣헣헣허

회사에 한번 더 말씀드려보겠다. 그럼 저도 명분이 있어야 하니 이사가실 곳 임차계약서나 이삿짐센터계약서를 사진찍어서 보내달라고 하니 또 화를 내시더라고요. 사람 못믿냐고 자기 뭘로 보냐고 하면서요. 차분하게 절차상 문서가 필요하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리고 보고는 드려볼테지만 70만원 이상 받기 어려울 수도 있다하니 ‘자기 그냥 안나갈테니 법대로 해라’ 그러면서 끊어버리심. 말 아직 안끝났는데 분노 10단계 시전하고 끊어버리셨어요.

이사비 협상하면서 협상에 대한 책도 보고 많은 글을 뒤졌던 것 같네요. 주변에 물어봐도 직접 이야기하는건 결국 저니까 어찌 얘기를 해야할까 고민이 많이 되더라고요. 처음 겪어보는 협상.. 일어나지도 않은 미래의 걱정, 돈을 그냥 달라는대로 주고 빨리 내보낼까, 시간과 돈 중에 선택해야하는 타이밍이었죠.

이사갈 집을 이미 알아봤고 이사비만 주면 바로 나갈 수 있다고 하셨기 때문에 더 고민했던 것 같습니다. 시간이 돈보다 소중한 순간!!

사실 제가 생각한 최종 명도비는 100만원이었습니다. 하지만 협상 진행을 하면서 점진적으로 제가 금액을 올린 상황이었고 (50 – 70 – ?) 계속 금액을 맞춰주면 계속해서 금액이 올라갈 것만 같았어요. 최종 픽스할 금액을 정해야 했습니다.

이번에 협상에 실패하면 정말 장기전이 될 수도 있겠다 싶어서 걱정이 되더라고요. 정 안되면 점이가/인도명령신청으로 정석의 길을 갈 수도 있겠다 생각했습니다. 그래도 협상만으로 빨리 명도가 완료되는게
best
라고 생각했지요👍👍

소유자분이 화내면서 끊어버리셔서 제가 먼저 전화해서 이사비 얘기를 꺼내는 것도 모양새가 좋지않아 며칠 시간을 두자하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다음날 저녁 8시쯤.. 소유자분께 문자가 하나 옵니다.

이삿짐센터 계약서였어요 ;;; 2주일 뒤 이사가는 이삿짐계약서 -0- 날짜를 보아하니 당일 계약서 쓰시고 보낸 듯 했어요.

계약서 찍어서 보내주라하니 자기 거짓말쟁인 줄아느냐 사람을 사기꾼으로 보냐면서 화를 내시던 분은 어디가고 계약서 사진을 보내심;;;;

이사비는 120만원이었어요. 생각했던 금액보다 오바 되지만 빨리 내보내고 잔금 전 도배/장판/청소끝내고 부동산에 내놓는것이 훨씬 이득이 되겠다 싶었어요~!!

날이 늦었으니 회사에 계약서 사진 첨부해서 보고 후에 연락드리겠다고 했습니다. 그렇게 주말을 보내고 월요일, 이사비 전액 지불하는 것으로 연락드렸고 명도협상을 마무리했네요^^

이사 당일 날 집은 깨끗히 비워주셨어요. 쓰레기도 모두 정리!!

여기서 또 하나 저의 매끄럽지 못했던 일처리가 있었습니다!

이사비 협상이 된 후에 미납관리비, 가스비, 전기세, 전출 요청을 말해서 진행이 늦어진 점. 미리 문자로 보내드리긴 했는데 전화로 몇번 더 고지를 드렸어야 했던건지.. 이삿날 갔는데 관리비나 공과금 정산이 전혀 안된 상황이었어요 💦

당장 오늘 이사비 내칠 돈도 없다면서 이삿짐센터가 이사간 집에서 기다리고 있다면서 빨리 송금해달라는겁니다 헣헣
카드깡도 아니고 이사깡을……..분명 정산확인하고 이사비 드린다고 미리 문자고지를 드렸건만…

아침에 물건지로 오면서 각 기관에 문의하니 밀린 요금은 없었어요 (전기,가스) 하지만 이사날까지 나온 요금(1달치)은 정산이 안된 상황이었습니다. 관리비는 빌라이다보니 돌아가면서 총무를 보는데요. 소유주분과 같이 총무분과 인사하고 미납관리비는 소유주분께 직접 받기로 하셨습니다.

정산 다 될때까지 입금 못해드린다~ 나중에 정산후 연락주시라고 하려다가 쓰레기 하나 없이 집을 다 치우고 기다리고 계신게 고맙기도 하고 짠하기도 하고 그렇더라고요.

그래서 그냥 이사비를 송금해드렸는데요~ 다음 물건진행 때는 이사비 협상을 하면서 미리미리 전화로 여러번 알리고 진행해야겠다 교훈을 얻었네요. 협상이 틀어질까봐 조심하다보니 미루게 된 것들이 결국 저에게 다 돌아오네요~

피하지 않고 부딪히는 것도 이번 일로 많이 배우게 되었어요. 정면돌파 ㅎㅎㅎㅎㅎ

집을 다 비워주시고 전체 사진을 찍어보니 어디어디를 바꿔야겠다 정리도 쉬웠네요. 그때 그 감정이란..ㅎㅎ
뿌듯+감동+자신감?+두려움+섭섭+시원 복합적이었던것 같아요. 도어락 비번을 바꾸고 명도를 완료했습니다.

낙찰 3주만에 명도 완료! 잔금 한달 남겨두고요..한달동안 기본 청소와 도배장판을 마치고 부동산에 빠르게 내놓았습니다. 잔금치고 40일만에 매도까지 완료했습니다. 😭😭😭

이 물건은 단기매도용으로 들어갔던 물건인데요. 엘리베이터 없는 구축 4층빌라 매도썰도 따로 올려보겠습니다 ^^

올해 목표 1번이었던 경매 한사이클 돌려보기 였는데 목표달성에 감동이..나머지 목표도 이루기 위해 노력해야겠단 생각이 들었어요.

아직 배워야할 것들도 많고 공부중이지만 낙찰 이전과 이후로 마인드가 많이 바뀌게 되었네요. 많은 깨달음과 확신을 얻게 해준 이번 투자로 다음 나아갈 길을 정할 수 있었습니다.

배움에 있어서는 항상 겸손해야하고 공부를 진행하면서도 본인이 아는게 전부라는 오만! 자만! 버려야 한다는것 ^^

1년 남짓이었지만 제가 했던 공부들이 모두 밑거름이 되어 알차게 쓰였다는것~ 공부는 꼭 필요하다고 생각했던 저의 생각이 확신으로 바뀌었던 투자경험이었어요.

시장을 거스르지말고 그때 그때마다 맞는 투자법을 공략해야 한다는 것! 안되는건 없다는것!!! 그리고 걱정했었던 명도~ 전혀 어렵지 않다는 것~~!!! ^^

공부를 시작하기 전에는 명도가 참 두려웠지만 공부할수록 확신을 가지게 되었고, 실제로 배운대로 했고 수월하게 명도를 완료할 수 있었어요. 저도 할 수 있었기에 모든 분들께서도 무. 조. 건 성공할 수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요즘도 책, 강의 등 공부에 푹 빠졌는데요~하고싶은것도 배우고싶은것도 너무 많아서 걱정반 설렘반이긴 합니다 ㅎㅎ
행크 안에서 배운 지혜로 나만의 평생무기를 얻는 과정이 행복한 하루하루 입니다^^

앞으로도 꾸준히 새로운 명도기를 올릴 수 있도록 미친듯이 파이팅하겠습니다 !!

지금처럼 힘든 시장인 와중에도 어디선가 배우고 실천하고 수익을 보고계신 많은 행크선배님과 동기분들 💖💖😘 모두 미친듯이 파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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