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직업 특성상 자산이 극단적인 사람들을 많이 만났다.

금융그룹 회장, 보이지 않는 큰 손, 연예인, 40년간 아파트 한 채를 보유해 100배 수익을 올린 가족은 물론 다단계 피해자, 구룡마을 주민, 동자동 쪽방촌 사람들, 서울역 노숙자들까지 그 유형은 정말 다양했다.

내가 ‘이러다가는 나중에 큰일나겠다’ 싶어 돈 버는 방법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했을 때만 해도, 부자들은 모두 대물림하는 줄만 알았다. 그들을 만나 이야기하지만 그들의 진짜 이야기까지는 파고들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공장투자 이렇게 쉬웠어?」저자 긍정케이님은 자신이 만난 부자들의 공통점을 세가지로 요약한다.

첫째, 부지런하다. 부지런함을 무기로 끊임없이 움직이고 더 좋은 게 없는지 항상 생각한다.

둘째, 실행력이 좋다. 생각했으면 크건 작건 계산기를 두드려 보고 바로 실행한다.

셋째, 자존감이 높다. 사업이나 투자에 있어 ‘나는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밑바탕에 깔려 있다. 그렇기에 과감히 실행한다.

돈을 벌기 위해서는 자본이 필요하고, 큰 자본을 모으기 위해서는 좋은 부모와 인맥이 있어야 한다. 돈을 버는 사람들을 만나보고, 그들의 경험담을 모으기 전까지 그랬다.

틀렸다. 수천편이 넘는 사람들의 투자이야기를 보고 편집하고 전달하며 가장 중요한 것은 ‘자존감’이라고 생각했다.

이 책을 감수한 송사무장님을 처음 만났을 때가 그랬다. 지금껏 마주한 어떤 사람들과 비교해도 강렬한 기운이 뒤지지 않았다. 자신감으로 가득했고, 눈빛이 살아있고, 부정적인 이야기를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그와 대화하고 돌아서 집으로 돌아오는 내내 ‘나도…하면 될 것 같은데’라는 자신감이 뱃속에서 머리끝으로 용솟음치는 것 같았다.

저자는 본격적인 재테크를 시작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나’라고 말한다. 내가 준비가 되어야 첫걸음을 뗄 수 있다는 이야기다. 환경이나 지금 현재 자산은 그다지 중요치 않다.

임장을 핑계로 강남 아파트 지인 집에서 하루 자고 다음날 새벽 무렵 출근을 위해 집에서 나오는 길, 아침 6시 30분에 조심스럽게 현관을 닫는데 두 옆집(한 라인당 3개 호수, 엘리베이터 2대) 아저씨와 마주쳤다.

‘신도시도 아닌데 강남에서 6시 반에 출근하는 사람이 다 있네’ 하며 웃었지만, 엘리베이터에서 벗어나자마자 뒷머리가 바짝 곤두서는 듯 했다.

내가 자다 깼을 때 일찍 깼다고 속으로 화낼 시간에 저들은 준비를 마치고 집에서 나온다. 하루 한시간, 두시간의 보너스를 저들은 허투루 보내지 않았겠구나.

부지런하려면 잠을 줄이고 남는 시간을 생산성 있게 보내면 된다. 자존감은 당장 할 수 있는 작은 목표를 세우고 하나씩 이뤄내는 것을 반복하면 된다. 모두 노력으로 가능한 일이다.

행복재테크 칼럼니스트들이 그러했듯 저자 역시 가난하고 무일푼이었던 시간을 딛고, 노력을 통해 10년간 10배가 넘는 자산을 불릴 수 있었다. 내가 잘 할 수 있는 분야를 찾고, 하나씩 하나씩 성과를 거듭해가는 삶이었다.

“만약 그 시절 안주했더라면 하루하루 돈 걱정하는 삶을 살며 자식에게 가난을 유산으로 물려줬을 것”이라는 말을 쉽게 흘려들어선 안된다.

저자는 현재 공장 투자 강의를 하며 제자들을 키우고 있다. 누구나 노력만 하면 공장 투자를 통해 부자가 될 수 있음을 믿고, 실제 뛰어난 성과도 지속적으로 내고 있다.

저평가된 땅의 가치를 읽고, 공장으로 만들 수 있는 조건을 갖추고, 공장을 세워 임대수익을 만들고, 향후 시세가치를 높여 매도하는 방법. 간단해 보이지만 그 안에 들어가야 할 촘촘한 지식과 이를 이용해 투자에 성공한 사례들이 책 안에 가득하다.

‘이 책만 보면 부자가 될 수 있다’는 것은 말이 안 되지만, 적어도 ‘재테크를 시작해야겠구나. 이왕이면 이런 방식으로’ 하는 깨달음은 얻을 수 있다. 그리고 그 방식은 아주 정석이며 솔직하다.

저자는 말한다.

“내가 돈을 벌어 보니 돈은 경험과 실력이 쌓일수록 그에 비례해 불어난다. 내가 돈이 좋다고 쫓아가봐야 소용없다.

돈을 벌기 전에 내가 준비되어 있어야 하고, 준비는 노력을 통해서만 할 수 있다. 그럼 그때부터 돈이 나를 따라오기 시작한다. 올바른 방향성에 노력을 더한다면 세상에 못할 일이 없을 것이다.”

솔직하다. 쉽다. 자신감을 준다. 그리고 세상엔 아직 내가 모르는 ‘돈 벌 수 있는 방법’이 이렇게나 많으며, 나도 할 수 있다.

도서출판 지혜로 책들을 읽으면 늘 그렇듯 「공장투자 이렇게 쉬웠어?」의 책장을 덮고 나서 드는 감상도 여전하다.

긍정케이님도 했는데… 나도 잘 하면 될 것 같은데?


위 글은 「공장투자 이렇게 쉬웠어?」의 에필로그를 바탕으로
행크알리미가 작성한 이벤트 예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