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운아 성투꾼입니다.

오늘은 20번쯤 패찰하고 급매로 내집마련한 썰을 풀어보려 합니다!

작년9월 첫 낙찰 이후 지금까지 십수번의 입찰을 해왔습니다.
엑시터 4기가 시작된 후론
행르메스를 받고자 더 많은 입찰을 했던것 같아요ㅎㅎ
운이 필요한 영역에선 횟수로 들이부여야 한다고 생각했거든요.

보통 한번 입찰 갈 때마다 두개씩 입찰하는 편인데,
하루에 4개를 동시에 입찰했다가 혼났적도 있었죠..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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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모임의 시작, 네이버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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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찰을 하면 할 수록
패찰 횟수 또한 늘어가는 성투꾼..

안전마진을 많이 깔아서 입찰하는 것 아니냐구요??
첫 입찰땐 뺄꺼 큼직큼직 하게 빼고 안전마진을 두둑히 깔아서 저렴하게 입찰하기도 했었죠ㅎㅎ
그런데 지금은 시세에 10~15%정도 저렴한 가격으로 입찰을 한답니다.

문제는 제가 경쟁이 심한 물건만 귀신같이 들어간다는 것..ㅎ
경쟁자가 적으면 20명에서 많을땐 64명까지 들어오더라구요.

경쟁을 피하지 못하는 제가 하수인 것이겠죠..ㅠ

경쟁이 심하니 기겁할 수준의 낙찰가들만 보이고
매일 부들대며 법원을 나오는 성투꾼..

차라리 급매를 잡는게 낙찰가보다 저렴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저는 작년에 경매 한 싸이클을 돌리며
거주하던 lh에서 퇴거명령을 받게 되었습니다..
(일시적으로 주택을 취득한것이 발각되어..퇴거명령)

괜찮아요..
경매를 시작할때 최악의 상황중 하나로 각오했던 일이었으니..
이런 상황이 닥치더라도 삶의 방향을 바꾸고 싶은 마음이 더 컸습니다.

차라리 잘됐다. 이참에, 아니 이번기회에 내집마련을 위해
아임스를 들어보자!!

저는 아임스를 들으며 손품사이트들을 손에 익히려 했고,
제 생활권에 있는 아파트들 월세를 보며 생각했습니다.
‘아.. 이 주변에 경매물건좀 나왔으면 좋겠다..’
몇개가 나오긴 했지만 평수가 지나치게 크거나, 비싼 물건들..
준신축만 되더라도 20평대는 5억이상..

그렇게 시간나는대로 제 주변지 아파트들을 틈틈히 살펴보던중
시세보다 훨씬 저렴한 매물을 발견했습니다.
가격이 너무 적당해서 평소에도 유심히 보던 아파트였습니다!


980세대에 거래가 나쁘지 않게 있는 아파트입니다.
최근 거래가가 2.6억정도로 잡혀있는데,
거래 가격이 야금야금 오르고 있습니다.

가격낮은 순으로 매물을 나열해보니 2.25억에 7층 급매가 있네요??
이 가격이면 근 3~4년중 가장 저렴한 매물입니다.

다음날 바로 부동산에 전화를 해서 집을 보고싶다고 했습니다.
(급매 사유까지 여쭈었으나 그건 모른다고 하더라구요..ㅎ)

부동산에선 매도자랑 통화해보고 연락을 주겠답니다.
그리곤 금방 다시 전화가 왔는데요..
매도자가 그 집을 안팔겠다고 했다지 뭡니까??

부동산 : 매도자가 너무 싸게 내놓았다고.. 생각좀 해보겠다고 하네요 …

성투꾼 : 아니, 보니까 부동산 4군대에 올려놓고 가격도 야금야금 내리면서 이 가격까지 내린거 같은데, 막상 집보러 온다는 사람 생기니까 안판다고요?? 그럴 양반이 왜 부동산 4군대에나 매물을 올렸대요!!(살짝 짜증남)

부동산 : 매도자가 당시엔 상황이 급해서 가격을 내리면서 빨리 팔려고 하는 경우도 있는데, 해결되고나면 급할게 없어서 그럴수도 있을것 같아요.. 저희로썬 알 수 없으니.. 죄송합니다.

뭐 애초에 월세를 갈 생각이었으니 아쉬울건 없는데
그래도 이 물건때문에 잠못잔거 생각하면..ㅎ
(안산에선 월세를 살고, 아임스를 통해 더 좋은지역에 갭투자로 내집마련을 할 생각이었습니다.)

근데 한두시간 뒤에 다시 부동산에 전화가 옵니다.

부동산 : 고객님 이 물건 사려고 했던게 가격 때문이죠? 제가 15층 물건 가격 맞춰주면 사실래요?

성투꾼 : ?? 15층인데 그 가격에요? 그럼 좋죠. 퇴근하고 집보러 갈게요!

퇴근후 부사님과 물건을 보고 다시 부동산으로 갔습니다.(빈집이었음)

가격을 맞춰준다 그래서 매도자와 이야기가 된 줄 알았는데,,
매도자 의견은 묻지도 않고 가격을 맞춰준다 했던거더라구요….

보니까 매도자는 2.5억에 매물을 올렸고,
진짜 많이 양보할 경우 2.45억까지 생각하고 계신분이었습니다.
(그런데 급매도 아닌 이걸 2.25억까지 후려친다고??)
2.45억도 저렴한게, 저층 가장 저렴한 매물 호가가 2.45억에 올라온 상태입니다.
저층 다음으로 저렴하게 올린 물건인데,, 네고가 가능할까요..??
매도자에게 전화를 거는 부사님.

‘사모님 여기 7층에 급매나온 물건 보러온 분이 계신데 15층인 사모님 물건 사라고 했어~!’
라며 부사님의 작업이 시작됩니다.

매도자는 당연히 길길이 날뛰며 안된다고 하는데요..ㅎ

처음엔 2.45억 밑으론 절대 안된다고 하다가,
다음 통화할땐 2.42억까지 양보해주겠다고 하다가,
그다음 통화할땐 2.4억까지 내려오고,
그 다음 통화할땐 다죽어가는 목소리로 2.38억.. 2.35억까지 얘기하시며,
제발 그 밑으론 절대 안된다고 하시네요..
매도자 입장인데 사정까지 하시더라구요..

저야 뭐 아쉬울것도 없고, 경매로 얼마든지 싸게 살 수 있으니..(패찰만20번 했지만..)
크게 양보할 생각은 없었는데요,

매도자의 죽어가며 울먹거리는 목소리를 수화기넘어로 한시간정도 듣다보니
이건 잘 사는거다!!
라는 확신이 서서히 들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저도 600만원 양보하며 2.31억에 최종 협상이 완료되었습니다.

저는 웃고, 매도자는 울었으니 잘 산것이라 믿습니다..ㅎ

매수자 우위시장인 덕분에 급매도 아닌 물건을
강제로 후려쳐서 구매할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부사님이 정말 많이 노력해주셨습니다.

평균시세가 2.55~2.6억인 점을 감안할때,
경매로 이 물건이 나왔다면 저는 2.25억~2.3억정도 적어냈을 겁니다.

저는 경공매 혹은 다른 여러가지 투자를 경험해 보고 싶습니다.

마음은 더 좋은곳에 5~6억짜리 똘똘한 한채를 마련하고싶지만
5억이상 주택을 매매하면 투자할 여유 시드가 없어집니다 ㅠㅠ

실거주 목적+ 2억대 주택이면.. 그래도 시드에 큰 타격이 없어서
제 상황에선 가장 좋은 선택이라 생각했어요.

투자할 시드도 남고, 일단 이자가 월세보다 쌉니다..ㅎ

그래도 너무 저렴한 아파트인데 괜찮을까요??
아임스2기를 하며 배운 팁!
매전갭


매전갭, 전세가

매전갭을 보면 지금 매매가와 전세가가 굉장히 붙어있고 전세 매물도 별로 없네요.
제가 산 가격에 전세매물 2개가 전부입니다.
12월에 계약된 전세는 2.5억이네요.

전세가격(2.3억)에 급매(2.31억)를 잡은 행운아 성투꾼입니다

그렇다면 남들 오를때 같이 오를수 있는 아파트일까요??

제가 산 아파트 20년간의 차트입니다.
최근 2.4억 밑으론 점이 안찍혔고, 지금은 반등이 살짝 왔네요.
이것만 봐선 시장흐름을 잘 따르는건지 잘 모르겠는데요,

안산 상급지의 비슷한 연식의 아파트들을 비교해봤습니다.
차트상 상급지의 아파트들과 같은 곡선을 그리며 상승하락을 해왔네요.
상급지가 상승할때 같이 오르고 떨어질때 같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니
시장과 따로 노는 아파트는 아니구나.. 라고 생각했습니다 ㅎㅎ
정말 부동산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제가 행크에 들어와선,
입찰만 쉼없이 하더니.. 급매??강제급매로 실거주 내집마련을 하게 되었습니다.

내집마련을 하고자 아임스2기를 들었는데,
정말 후회없는 선택이었습니다.
고가의 아주좋은 상급지 주택은 아니지만,
내집마련과 투자를 동시에 해야하는 제 상황에선 베스트한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상,
경매하다 내집에서 쫓겨나 내집마련을 한 썰을 풀어보았습니다.
이것으로 행르메스 막차를 탈 수 있게되어 너무 기쁘네요.

어제 엑시터 마지막 수업에서 송사무장님이 행르메스 성과기간을 연장해준대서
제 목표중 하나를 이룰수 있게 되었습니다ㅎㅎㅎ

제 시드로 인테리어를 해야 하다보니 앞으로 가성비 인테리어를 해야하는데..
다음글은 가성비 인테리어 후기로 뵙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