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은 언제나 금리라는 숫자에 스토리를 얹으려 한다.
그러나 실제로 가격을 움직이는 힘은 금리의 높낮이가 아니라, 돈이 어디에 머물고 어디로 흘러가는가에 있다.
2008년 금융위기와 2020년 팬데믹 당시를 떠올리면 명확하다.
연준의 대차대조표가 불어나고 지준잔액이 급증했을 때, 시장은 구조적으로 위를 향했다.
반대로 양적긴축이 진행되거나 자금이 역레포에 갇히던 순간에는 설명하기 힘든 둔중함이 따라왔다.
금리는 결과를 기록하는 숫자일 뿐이고, 유동성은 실제 행동을 이끄는 주체다.
또 하나 흥미로운 사실이 있다. 움직임은 가격이 먼저 시작한다.
그리고 그 회복된 가격이 담보 가치를 높이고 위험선호를 되살리면서, 그 뒤를 유동성이 따라붙는다.
비트코인 역시 이 패턴에서 예외가 아니다.
지금 미국 증시만 봐도 그렇다. 지난 5개월 동안 30% 넘게 상승했다. 지난 반세기 동안 단 6번만 있었던 이례적 상황이고,
과거 사례를 보면 그 이후 6개월과 12개월 모두 추가 랠리로 이어졌다.
2025년이 그 범주에 들어간다. 평균적으로 1년 뒤 +18%가 더해진다는 점은 무겁게 다가온다.
이와 함께 미국 가계 순자산은 2분기 단 세 달 만에 7.1조 달러 늘었다. 하루로 계산하면 약 790억 달러가 더해진 셈이다.
상위 1%는 하위 50%보다 40조 달러 이상 많은 자산을 쥐게 되었고, 그 격차는 점점 벌어진다.
이것은 그저 불평등의 문제가 아니다.
금융 교육의 격차가 만들어낸 구조적 문제이며, 자산을 가진 자만 승자가 되고 저축만 고집한 자는 패자가 되는 현실이다.
평균 강세장은 70개월 이어진다. 지금 사이클은 아직 35개월 차에 불과하다. 절반밖에 지나지 않았다는 뜻이다.
강세가 더 이어질 수 있다는 논리를 뒷받침한다.
그런데 이번 연준의 행보는 유례가 드물다.
S&P 500이 사상 최고치인데다 CPI가 2.9%를 웃도는 상황에서 금리 인하를 논한다.
마지막으로 이런 조합이 나온 것은 2008년, 대침체의 한가운데였다.
연준이 지금 금리를 내리려는 이유는 노동시장 때문이다.
인공지능 확산은 생산성을 높였지만 동시에 노동 수요를 줄였다. 그 충격에 뒤늦게 대응하려는 것이다.
역사를 보면 금리 인하 간격이 5~12개월일 때 주식은 10번 중 9번 상승했다. 평균 수익률도 두드러졌다.
그래서 이번 인하가 25bp든 50bp든 75bp든 본질은 같다. 중요한 건 방향이고, 그것이 다시 강한 유동성 흐름을 불러온다는 사실이다.
연준은 이미 코너에 몰려 있다. 금리를 내리지 않으면 더 큰 문제를 맞게 된다.
결국 자산 가격은 주식뿐 아니라 금과 비트코인까지 더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금리 자체가 아니라 유동성이 어느 쪽으로 움직이느냐다.
앞으로 경로는 세 갈래다.
첫째, 완만한 둔화와 점진적 완화의 길이다. 지준잔액이 늘고 RRP가 줄어든다면 퀄리티 성장주와 BTC·ETH 같은 메이저 코인이 먼저 리레이팅될 것이다.
둘째, 재인플레이션과 공급 제약의 길이다. QT가 길어지고 RRP가 다시 불어나면 스테이블코인 유동성은 안전자산으로 흘러가고, 암호화폐는 밸류에이션 압축과 거래량 위축을 겪는다.
셋째, 재정 우위와 시장형 유동성의 길이다. 단기 국채 발행과 비은행 채널의 수요가 스테이블코인과 맞물려 온체인으로 흘러들면, 공식적 완화가 없어도 밈코인·AI·RWA 테마 랠리가 반복될 수 있다. 그러나 이 경우 승부는 돈의 양이 아니라 질이며, 실제 현금흐름을 창출하는 체인과 프로토콜만 살아남는다.
투자자가 확인해야 할 신호들은 생각보다 단순하다.
먼저, 은행에 남아 있는 준비금이 4주 동안 늘고 있는지 줄고 있는지를 본다.
다음으로, 단기 안전자산에 묶여 있는 돈(RRP)이 줄어드는지 늘어나는지를 살핀다.
여기에 실질금리와 회사채 금리 차이(크레딧 스프레드)가 어떤 흐름을 보이는지가 더해진다.
만약 통화량(M2) 증가율까지 두 달 연속 위로 올라간다면, 위험자산을 조금 더 담을 이유가 생긴다.
반대로 준비금이 줄고, RRP에 돈이 다시 쌓이고, 채권시장 불안 신호까지 겹친다면 그때는 방어적으로 움직여야 한다.
결국 결론은 이렇다.
연준은 금리를 내릴 수밖에 없고, 유동성은 다시 시장으로 흘러들어온다.
그 물줄기는 주식과 금, 그리고 비트코인을 더 높은 자리로 밀어 올릴 것이다.
금리는 배경에 머물지만, 시장의 행동을 이끄는 주체는 언제나 유동성이다.
그리고 그 유동성이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으니, 뜨거운 불장은 이제 막 서막을 올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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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비트맨 멘토 쇼군입니다.
최근 시장을 보면, 단기적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구조적 방향성은 점점 더 분명해지고 있습니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9월에서 11월까지는 반드시 성과를 만들어야 할 구간이라고 판단합니다.
실제로 저는 이 시기를 집중 매매 구간으로 보고 전략적으로 접근하고 있습니다.
시장에 이제 막 들어온 분들이라면 이번 국면을 좋은 기회로 삼아 현명하게 운용하시길 바랍니다.
많은 분들이 엑시트에 대해 묻습니다. 관점은 여전히 같습니다. 연말에 포지션을 정리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차별화가 필요합니다. 이더리움과 알트코인들은 익절하겠지만, 비트코인만큼은 일정 부분 계속 보유할 계획입니다.
이유는 단순합니다. 비트코인은 이미 글로벌 자산시장 내에서 확고히 자리 잡은 디지털 가치 저장 수단이고,
장기적으로 상승 구조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단기적으로는 시장이 갈 듯 말 듯 흔들리며 투자자를 시험할 것입니다.
하지만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은 큰 폭의 변동 없이 축적 구간을 이어가며 힘을 모으는 국면으로 들어갈 가능성이 큽니다.
이후에는 에너지가 응축된 만큼 강한 발산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현물이라면 계속해서 바이더딥 전략이 유효하다고 생각합니다.)
문제는 알트코인입니다. 구조적으로 취약한 프로젝트는 계속 도태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라지캡 중심, 구조가 탄탄한 코인 위주로 매매하는 것이 유효합니다.
조만간 해당 코인들 목록은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알트코인의 갯수만큼 시간이 생각보다 많이 소요 되네요.
시장이 본격적으로 유동성을 공급하기 시작하고, 상승장이 확실히 열릴 때 비로소 스몰캡으로 이동하는 전략이 맞습니다.
이 흐름을 잘못 읽으면 중간 구간에서 불필요한 손실을 볼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장기 플랜과 자산 배분입니다.
연말까지 이어질 장세 속에서 모두가 좋은 성과로 보상받길 바랍니다.
항상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래는 항상 강조했던 라지캡 위주와 구조가 좋은 알트들
BTC
ETH
SOL
SUI
AAVE
DO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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