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토지에 본격적으로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풀하우스님의 토지기초반이 열렸던 2019년이었습니다.

그 전에도 토지에 관심이 많고 부동산 건축에도 꿈이 있어 다양한 토지수업들을 들어봤지만, 토지투자는 실전에서 많은 경험을 하셨고 성과를 낸 분들의 강좌가 좋았습니다.

처음 선생님의 수업을 듣고 덜컥 낙찰을 받았던 물건을 보여드릴게요.

공매로 나온 토지였고 3년 전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제가 9000만원 수익 낸 땅에서 매수자는 5억을 벌었네요

선생님께 배운 지식을 활용해 다음과 같이 분석했습니다.

1. 토지는 70평 정도로 넓지도 좁지도 않은 땅

2. 그 유명한 상하도깨비에 해당되지 않는다

3. 도로에 접하고 상하수도, 경사도, 주차장, 조경 모두 건축에 위배되는 내용 없다

4. 지구단위계획에 포함되는 지역이었는데 살펴보니 문제될 부분 없다

5. 다만 기존 소유자가 토지 매입 후 건축허가까지 받았으나 착공을 하지 않았고, 낙찰자가 건축허가 승계를 받거나 취소를 시켜야만 한다.

5번 문제가 가장 큰 걸림돌이었죠.

해결책은 도서출판 지혜로의 「대한민국 땅따먹기」에 있는 내용을 그대로 따라했더니 잘 해결됐습니다.

다행히 건축허가를 받은 지 3년 지나는 시점이었기에 해결됐지만, 건축허가의 승계 문제가 걸려있는 대지는 정말 신중해야 함을 느꼈습니다.

결국 이 땅은 대출이 90프로까지 나와 실투자금 3~4천만원 정도로 세팅했습니다.

작게 2층 근생건물을 지어볼 생각이었기에 대출을 최대한 받았는데 신축은 처음이라 두렵기도 했고, 그대로 팔아도 수익이 괜찮기에 그냥 매도하기로 결심했습니다.

인근 부동산에 매물을 내놓았더니 며칠 뒤 거래가 성사되었습니다.

그래서 이 땅에서는 얼마 정도의 수익이 났을까요?

2억7000만원에 낙찰받아 세전 9000만원 정도의 수익이 났습니다.

그럼 이 선택은 잘한 것일까요?

최근 이 토지의 로드뷰를 봤더니…

1층 편의점, 2~4층은 원룸, 꼭대기층은 투룸 구조로 보입니다.

당시 매수인께서 3억 후반에 땅을 매입했으니 분양에 성공했다면 4~5억 정도의 수익이 나지 않을까 싶습니다.

건축비가 지금처럼 그렇게 높지 않은 시기였고, 바로 맞은편 큰 부지의 땅에도 오피스텔이 들어왔습니다.

이렇게까지 수익차이가 난다면 신축도 한번 도전해 볼만하네요.^^
위 경험담은 2023년 4월 게재된 ‘거대아기’님의 글을 재편집했습니다.